[안용태 Q&A (11)] 친환경 골프코스의 의미는 무엇인가?
[안용태 Q&A (11)] 친환경 골프코스의 의미는 무엇인가?
  • 민경준
  • 승인 2015.07.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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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친화적 골프코스·자연친화적 골프코스 등 `친환경'이라는 말에 매우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친환경 개념은 환경파괴라는 대칭어로만 정의 할 수 없는 또 다른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골프장의 친환경 과목은 코스와 건물 그리고 조경 세가지로 묶어야 하는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친환경을 폭 넓게 적용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이번 항목의 질문은 친환경코스이므로 코스에 국한해 그 개념을 말해보고자 한다.

첫째, 기존의 지형과 지세 그리고 소재를 얼마나 활용했느냐의 여부다.

이를 가장 판단하기 쉬운 것은 공사시에 토공 물량이 적은 것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 곤지암·용인·파주·포천·원주등의 몇몇 골프장은 토량이 너무 많거나 주변 절취법면이 너무 넓어 아쉽게도 대표적인 환경 파괴 골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훼손이 많은 이유는 땅을 잘못 구입한 경우와 법이 까다로운 것과 설계의 무지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어 있다.(※설계자도 바둑기사처럼 9급에서 9단까지의 등급이 있다)

그러한 설계 및 건설 과정은 모두 다 이해가 되지만 완공된 골프장의 평가에서는 그러한 사연들이 예외로 인정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둘째, 코스조성 내용이 너무 인위적인 경우다. 즉 비플레이지역중 원형 그대로 둬도 좋은 곳 조차 모두 훼손하고 복원할 때에도 일률적으로 잔디로 덮어 인공미가 철철 넘치는 경우다.

이 대목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건설시 각분야 고도의 전문가들을 무시하고 대충 주변 일부 사람, 특히 토목출신의 의견만을 듣고 사업을 추진한 사업주의 책임이 제일 크다고 본다.

참고로 세계 100대코스중 1위인 파인밸리CC는 A러프가 18홀 전부 잔디가 한 평도 없을 정도로 천연러프 내지는 해저드로 되어 있다.

셋째, 관리의 친환경이다. 즉, 이것의 대표적인 지표는 농약을 적게 쓰는 것에 기준을 두는 것이 아니고 친환경관리 시설과 기법을 구사하느냐의 여부로 판단해야 한다.

그렇게 실천을 했다 하더라도 병이 오면 농약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홀당 내장객이 가장 많은 국가이기 때문에 외국의 경우와 농약 등의 수치를 비교할 경우 이를 감안한 비교와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골프장 친환경 관리의 하이라이트는 미생물관리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미생물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골프장 자체의 땅에서 나오는 토착미생물을 무한대로 생산해 365일 사용하면 연간 18홀 기준 약 3억원 내외의 예산절감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구매의 잘못된 관행과 도전을 싫어하는 그린키퍼와 회사 임원이 존재하는 한 이의 실천은 요원하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약 1%정도도 이를 실천하지 않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가 없다.

친환경이라는 의미에는 골프장 원형부지의 보존 및 기존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생태학적으로 서식하는 동물과 식물들의 훼손은 물론 이들이 자라는데 필요한 생태환경의 파괴를 수반하지 아니한 골프코스가 조성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같은 원론은 분명히 맞지만 환경파괴라는 단어에 너무 과도하게 치우친 해석은 오히려 무리한 투자를 유발하는 면이 있고 본말이 전도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개발이 완료된 골프장치고 과거보다 생태환경이 나빠진 곳은 단 한군데도 없으며 오히려 더 좋은 새로운 생태계로 변모하고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변모된 결과에 대한 올바른 평가에는 환경단체들의 눈치를 살펴서인지 너무 인색한 것도 현실이다.

세계100대 코스로 유명한 뉴질랜드의 케이프키드네퍼스 골프장은 코스의 모든 홀이 모두 산봉우리 정상에 배치돼 있다.

뉴질랜드와 호주만큼 환경을 강조하는 나라는 없다고 본다면 친환경의 개념과 형질 변경의 해석에 있어서 솔직하고 과학적인 사고의 전환을 요구한다는 점에서는 그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큰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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