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공간을 활용해 입장객의 골프장이나 리조트 같은 시설 경험을 확장하는 것이 새로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2년 정도 동안 코로나19의 부침을 겪은 후, 야외 공간의 중요성은 더 높아졌다.

갑갑한 거리두기·격리생활을 거친 사람들은 해방감을 맛보기 위해 골프장과 레저시설을 찾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야외 공간을 더 확장하라는 요구가 많아지는 것도 자연스럽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여러 골프장과 클럽이 야외 공간을 개선해 고객의 경험과 즐거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C+RB가 그 사례를 모아 소개했다.

기존 시설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

미국 미시간주의 베이하버요트클럽은 회원들이 호숫가 전망을 더 오래 감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해 6월 클럽은 야외 식사를 위한 지붕 있는 테라스와 함께 야외 공간, 바를 포함한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발표했다. 그 결과 시설을 시즌 사업을 극대화하는 곳으로 바꾸는데 도움이 됐다.

이곳 총지배인 캐슬린 무네이오는 “미시간 북부의 여름 날씨는 완벽하기에, 클럽에서의 야외 활동에 큰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836㎡(약 253평) 규모의 야외 편의시설은 웰니스, 스파, 수상스포츠 시설과 같은 수준에 위치해 실내 레크리에이션에서 이어지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식사 및 사교 활동을 할 수 있는 완벽한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

새로운 설계의 결과로 숙박시설은 120실에서 180실로 늘었으며 그릴과 바를 갖춘 객실이 각각 50, 42실 추가됐다. 야외 공간은 부드러운 좌석과 파라솔 테이블, 아이보리와 그레이톤의 의자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골재노출 바닥과 주변 석조물과도 잘 어울린다.

3개의 화덕이 있고 한 곳에 최대 12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좌석 공간은 쌀쌀할 때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야외 공간 보호를 위한 차단 커버로 사용기간을 8-10주 정도 연장할 수 있고, 가구와 바닥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좌석 공간 고압세척과 항균세제로 조류와 잡초 번식을 억제하고 있다.

리노베이션 후 클럽은 야외 공간의 인기로 전체 수익이 30% 증가했다. 올 시즌에도 클럽 매출과 평가 향상에 톡톡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 야외 공간으로 식음료 판매 75% 신장

텍사스의 엘파소CC의 회원들에게 야외 파티오(patio, 위쪽이 트인 건물 내 실내외 혼합 공간)는 외부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영구적인 장소를 새롭게 제공받았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곳 총지배인인 앤디 카티미는 “야외 식사 공간이 없었고 해가 갈수록 더 많은 회원이 외부 식음료 서비스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 계획에 이어 2230㎡(약 674평) 규모의 리노베이션이 시작됐고, 가족센터, 수영장 개선, 야외 파티오 등의 프로젝트가 2020년 5월까지 마무리됐다.

557㎡(약 168평) 규모 야외 파티오는 골프연습시설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무성한 미루나무, 호수, 분수가 내려다보인다. 한쪽은 프로숍과 인접하고 다른 한쪽은 가족센터 바로 옆에 있어 피트니스 시설과 탈의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붉은 벽돌로 된 2개의 격자구조물로 공간이 구분되며, 최적 공기 흐름을 위한 갈색 슬롯 지붕과 밝은 갈색 장식용 콘크리트 바닥으로 이뤄졌다.

또 장식용 조명과 스윙 조명으로 밝히고, 미스트 분사기는 무더운 날 시원함을, 스탠드형 히터가 쌀쌀한 날 온기를 제공한다. 총 22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2·4·6인용 테이블과 2개의 화덕(8/12인용)을 갖추고 있다.

엘파소의 새 야외 공간은 식음료 판매를 75% 증가시켰고, 클럽 신규 회원 모집을 위한 훌륭한 도구 역할을 했다. 또 주간 행사와 대규모 모임을 통해 추가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공간 유지보수를 위해 매주 고압세척과 매일 청소와 테이블, 의자를 닦는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일 때 이 공간은 회원을 위한 좋은 휴식처가 됐으며, 내년에는 콘크리트 재포장과 조명 교체, 화덕 청소 등을 통해 꾸준히 개선하고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도 적합

캐주얼 다이닝에서 벗어나 야외 공간을 개선한 노스캐롤라이나주 개스톤CC는 확장된 파티오와 함께 새 시즌을 맞았다. 올해 1월 시작돼 봄에 마무리된 리노베이션으로 회원에게 야외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더 큰 장소를 제공하게 됐다.

클럽하우스 남동쪽에 위치하며 그릴 다이닝룸에 연결된 새 파티오는 이전 92㎡(약 28평)의 지붕이 없는 공간에서 이제 61㎡(약 18평)는 지붕이 있고 32㎡(약 9.6평)가 새롭게 추가돼 총 124㎡(약 37평)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시설 관리자 에릭 글리덴에 따르면 지붕 공간 추가를 위해 기존 측면 현관 돌출부를 늘렸고, 장애인 경사로, 퍼팅 그린으로의 계단 재배치, 카트도로 재배치 등이 이뤄졌다.

파티오는 검은색 강철 난간의 흰 벽돌 기둥, 얼룩무늬 바닥, 4개의 천장 선풍기가 있는 목재 천장을 갖추고 있다.

또 벽면 조명, 계단 매립형 LED 조명 등은 테이블과 의자, 파라솔 등을 밝히는데 도움이 된다. 2대의 TV와 야외 스피커는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며, 8대의 가스히터로 저녁시간까지 파티오를 이용할 수 있다.

공사에 난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경사로 설치 과정서 기존 구조가 불충분하고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밝혀졌으나, 지난겨울까지 강철, 콘크리트 등 재료를 조달할 수 없어 공사가 지연된 것. 결국 공장이 문을 다시 열고나서야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행사 주최 많아져 수익 향상

일리노이주 로열폭스CC의 업그레이드된 파티오는 2개의 대형 화덕과 최대 15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개인 행사 주최를 위한 장소로 매력적이다.

리노베이션의 목표는 기존 야외 공간을 자유로운 형태의 스타일로 만드는 것이었다. 팬데믹이 시작되기 직전 공개된 325㎡(약 98평) 규모의 새 파티오는 이제 더 많은 고객을 위한 충분한 공간이 있는 개방형 콘셉트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중앙에 위치한 파티오는 바와 프로숍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석재 바닥, 조명, 밝은 색상의 테이블과 의자, 2개 대형 화덕을 갖추고 있다. 좌석으로는 75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더 큰 모임을 위해 스탠딩 룸 스타일로는 150명까지 머물 수 있는 구조다.

식음료 디렉터인 낸시 부타카볼리는 “새 파티오 덕분에 많은 좌석이 확보돼 사람들이 개인 행사를 주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