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피 인상, 배토·당번 폐지” 상록리조트 캐디노조 총파업
“캐디피 인상, 배토·당번 폐지” 상록리조트 캐디노조 총파업
  • 민경준
  • 승인 2022.08.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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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노조 “다른 골프장과 동일하게 15만원으로 올려달라”
골프장측 “주변과 평균 수준 유지···경영권 간섭도 문제”
상록리조트 캐디노조는 7월19일 공무원연금공단 서울지부 앞 집회에 이어 29일에는 천안상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캐디피 인상과 무급 배토 업무 중단 등을 요구했다(사진=전국여성노조 제공).
상록리조트 캐디노조는 7월19일 공무원연금공단 서울지부 앞 집회에 이어 29일에는 천안상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캐디피 인상과 무급 배토 업무 중단 등을 요구했다(사진=전국여성노조 제공).

 

천안상록골프앤리조트 골프경기보조원(이하 캐디)들이 캐디피 인상과 무임금 노동 폐지를 주장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캐디 노조는 타 지역과 동일하게 15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인근 골프장 캐디피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전국여성노조 상록CC분회(이하 노조)는 지난 7월29일 천안상록리조트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화성·천안·김해 등 상록리조트 3개 사업장 조합원 200여명이 참여했다.

캐디피 인상외 노조는 무보수로 이뤄지는 배토 업무와 당번제를 폐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천안상록리조트는 캐디에게 배토업무를 부여하고 있다. 캐디 노조 관계자는 “근무시간 내 배토를 하라고 하지만 여건 상 근무시간 외에 시간을 내야 한다. 배토를 강제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번제는 심부름 등 잡무를 위해 하루를 꼬박 대기하는 것”이라며 “경기가 없으면 캐디는 임금을 받지 못한다. 당번 캐디는 무임금으로 근로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천안상록리조트 관계자는 “배토 작업은 캐디에게 일방적으로 맡기는 게 아니다. 코스관리부 직원이 있어서 전체 배토를 하고 있다”며 “캐디에게 요구하는 배토는 플레이시 조금씩 생기는 것으로 결코 과한 업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토와 당번 등의 업무는 캐디와 사업장간 계약상 발생하는 의무라는 대법원 판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캐디피 인상에도 노사가 강하게 맞붙고 있다. 현재 천안상록리조트 캐디피는 13만원이지만 올해 14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노조는 15만원까지 인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상록리조트는 “당 골프장 캐디에 대해 보다 좋은 처우개선과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자율성을 존중해왔으나 이번 단체협상에서 캐디피 인상, 성과급 지급 요구, 캐디충원및 운영팀 수를 노조측과 사전 협의토록 하는 등 무리하게 경영권을 간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 골프장은 고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캐디피를 시장원리에 따라 주변지역과 평균 수준의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캐디노조는 그 이상의 과도한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따라서 당 골프장은 캐디노조와 7차례에 걸친 단체협상과 중앙노동위원회의 3차례 조정회의에서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경영권을 지키고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협상을 결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상록리조트와 캐디노조 분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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