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경영위기 대중제 전환하는 곳 많아져
골프장 경영위기 대중제 전환하는 곳 많아져
  • 이계윤
  • 승인 2013.12.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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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제로 위기돌파

올들어 센테리움CC등 회원제 7개사 퍼블릭 전환

세제·그린피·회원권 부담적어 경쟁 우위
6년새 20개 골프장 657홀 대중제로 성형
'무늬만 퍼블릭' 많아 정책변화 부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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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골프장의 시장구도가 회원제 중심에서 대중제 중심으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

입회금 반환과 회원권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들의 대중제 골프장 전환 사례가 계속되고 있고, 신설 골프장들도 거의 대부분 대중제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아크로CC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6년 동안 약 20개 골프장 657홀이 대중제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올들어서만 파인리즈CC·가산노블리제CC·다이아몬드CC·이천마이다스CC·센테리움CC·엠스클럽의성CC·로드힐스CC등 7개의 회원제 골프장이 대중제로 신분을 바꿨다.

또 골프클럽Q안성과 햄튼, 그리고 아델스코트와 여수경도리조트등 상당수 골프장이 대중제 전환을 추진중이거나 검토중이다.

따라서 이런 추세라면 수년내 대중제 골프장 숫자가 회원제 골프장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처럼 회원제 골프장 비율이 줄어든 이유는 골프장 수 증가로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경기 침체로 회원 모집에 상당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고, 회원제 골프장에 부과되는 중과세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요인도 작용했다. 더구나 회원제 골프장에 부과되는 세금은 영업매출 대비 평균 40%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예로 지난해 18홀 회원제 골프장들이 낸 평균 지방세는 1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7.5%를 차지했지만 퍼블릭은 회원제의 1/5인 4억원 수준이었다.

특히 회원제의 그린피에는 개별소비세(21,120원)가 붙기 때문에 퍼블릭 골프장의 그린피는 회원제보다 유리하다. 결국 회원제 골프장들도 지금은 살아남기 위해 세미퍼블릭화 되어 가고 있다. 겉으로는 회원제로 유지되지만 가능하면 비회원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다.

반면 퍼블릭 골프장은 회원제와 달리 입회금 반환에 대해 자유롭고 일반 과세되는 덕에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으며, 입장객 모두에게 비회원 그린피를 받을 수 있으므로 영업경쟁력에서는 회원제보다는 우위에 있다.

하지만 최근 퍼블릭 골프장 수도 급증하는 추세여서 몇년 사이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올 것이란 견해도 있다. 또 보증금 반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전환시도는 또다른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 하나 퍼블릭 골프장은 고가의 회원권 없이도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 국내 골프장의 실상은 무늬만 퍼블릭인 곳이 많다는 것도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왠만한 회원제보다 그린피도 비싸고 시설도 호화롭기로 유명헌 곳이 상당수에 이른다.

따라서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이어질 경우 `회원제 같은 대중제 골프장'에 대한 정부 정책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를 두고 골프계 일각에서는 현재 고급시설의 골프장을 회원제와 비회원제로 구분하고 진정한 의미의 대중제(퍼블릭)는 별도로 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미국은 전체 17,000개 골프장중 약 70% 정도가 퍼블릭으로 운영되고 있고 일본은 회원제 골프장 비중이 전체의 70% 정도이지만 이들의 대부분은 세미 퍼블릭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퍼블릭 골프장이 많아지는 것은 환영하지만 그에 걸맞는 운영체계와 정책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산업신문 이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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