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웨이 착색 코스품질 유지하면서 고객만족도 높여
페어웨이 착색 코스품질 유지하면서 고객만족도 높여
  • 이주현
  • 승인 2022.10.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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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페어웨이 착색제 사용
착색제 사용으로 코스 품질은 유지하면서 비용은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알려지면서, 그린에서 페어웨이로 착색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그린과 페어웨이에 착색제가 사용된 코스잔디.
착색제 사용으로 코스 품질은 유지하면서 비용은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알려지면서, 그린에서 페어웨이로 착색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그린과 페어웨이에 착색제가 사용된 코스잔디.

 

과거 인식과는 달리 골프코스 착색제 처리는 이제 코스관리법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잔디에 색을 입히는 것 외에 여러 혜택이 있음이 밝혀지고, 이에 맞춰 좋은 기능과 품질을 갖춘 착색제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착색제는 주로 그린에서 사용돼 왔으나, 이제 페어웨이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는 예산이 넉넉한 명문 코스부터 이용료가 저렴한 대중제 코스까지 확장되고 있다. USGA그린섹션이 페어웨이 착색의 이점과 사례를 소개했다.

오버시딩 대안으로 착색제 부상

미국 남동부 골프장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1년 내내 운영된다. 그러나 이러한 코스의 페어웨이 잔디는 대부분 난지형으로 겨울에 휴면에 들어가, 시각적 매력이 떨어지고 트래픽으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남동부 골프장은 오랫동안 가을에 페어웨이 라이그래스 오버시딩으로 문제를 해결해 왔다. 그러나 페어웨이 오버시딩은 1년 내내 경기성에 문제를 일으켰다. 가을에는 페어웨이가 습하고 부드러워지고, 겨울에는 잡초 증가, 봄과 초여름에는 기존 잔디의 회복 과정에서 경기조건 일관성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오랫동안 필요악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최근에는 점점 더 많은 코스가 오버시딩 대신 페어웨이 착색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오버시딩 관련 경기성 문제를 없애고 상당한 자원 절약을 실현하고 있다.

30년 이상 미국 남동부 코스 컨설팅을 해온 USGA 농경학자 패트릭 오브라이언은 “착색제 사용이 증가하는 이유는 1년 내내 경기조건 유지에 역점을 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페어웨이 오버시딩 대신 착색제를 사용하면 가을 시즌에 코스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봄에 더 빨리 휴면에서 빠져나와 늦봄과 여름 경기조건도 좋아진다. 또 물, 비료, 작물보호제, 예지작업 등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명문부터 대중제 코스까지 확대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조트코스인 파인허스트리조트도 매년 겨울 9개 코스 모두에 페어웨이 착색을 한다. 코스관리 책임자인 밥 파렌은 착색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 “2010~2011년 파인허스트 No.2 코스의 복원 작업이 전체 코스 방식을 바꾸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페어웨이 오버시딩으로 인한 부드럽고 일관성 없는 경기조건은 No.2 복원 목표와 완전히 상충되는 것이었다. 설계를 맡은 빌 쿠어와 벤 크렌쇼도 오버시딩을 반대했고, 코스관리팀도 동의함에 따라 착색제 사용을 결정했다. 오버시딩 대신 착색이 1년 내내 경기조건을 더 좋아지게 했음이 빠르게 알게됐으며, 골퍼 만족도 조사도 그 사실을 확인시켰다. 이에 따라 모든 코스로 착색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다.

파인허스트 No.2 코스 슈퍼인텐던트인 존 제프리스는 착색 과정에 대해 “일반적으로 시약장비를 이용해 매년 겨울 2~3회 착색제를 처리한다. 전체 코스 페어웨이 처리에 며칠이 걸리지만 코스를 멈출 필요는 없고, 1~2시간이면 착색제가 마르기 때문에 골퍼의 이염 컴플레인도 없다. 1년 내내 더 견고하고 빠르며 일관성 있는 경기조건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조지아주 헤리티지오크스GC의 슈퍼인텐던트인 트래비스 크로스비는 바쁘고 저렴한 대중제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페어웨이 착색을 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2014년 이곳에 부임 후 페어웨이 오버시딩에 대한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바쁜 겨울 시즌 동안 좋은 미관을 원했으나, 예산과 부지가 겨울에 쉽게 젖을 수 있는 좋지 못한 토양이라는 사실도 고려해야 했다.

오버시딩을 하고 날씨가 습하면 페어웨이 잔디가 자라지만 깎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최성수기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었다.

또 헤리티지오크스는 1년 내내 꾸준히 골퍼가 찾는 곳이었으며, 가을 페어웨이 오버시딩으로 경기를 방해하거나 봄과 여름에 피해를 입은 버뮤다그래스 회복에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싶었다.

크로스비는 골프장 오너에게 오버시딩에 따른 문제없이 원하는 경관을 제공하는 착색제를 찾을 수 있다고 설득했으며, 한동안 실험을 거쳐 적합한 착색제를 찾은 뒤 즉시 적용했다.

이로 인해 기대치에 맞는 경관과 경기성 목표를 1년 내내 달성할 수 있었다. 또 10명의 코스관리팀 직원이 잔디 생육 최적기에 너무 바빠서 하지 못한 일들을 겨울에 할 수 있게 됐다. 오버시딩된 페어웨이를 관리할 필요가 없게 돼 겨울 동안 많은 벙커를 리뉴얼하고 관개시스템도 개선할 수 있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코스 개선으로 이어졌다.

고품질 잔디용 착색제 많아져

이처럼 그린에 이어 페어웨이 착색제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골퍼 경험을 개선하고 자원 소비를 줄이는 혜택을 양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코스관리자의 오랜 관행을 다시 생각하고 새로운 방법을 도입함으로써 골프장은 물, 비료, 연료, 기타 중요 자원 소비를 줄이면서 더 나은 경기조건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여러 업체를 통해 공급되는 잔디용 착색제도 이러한 전환을 돕고 있다. 자연스러운 색상 연출, 빠른 착색, 이염 방지, 긴 색상 유지기간, 안전성 검증 등 골프코스에 필요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국내 유통되는 주요 잔디용 착색제로는 에쿠세론(오롯팜), G3그린(덕창), 퍼펙트그린(밴트랙코리아), 터프그린(윈터그린), 민앤그린(종신물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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