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바닥 '모래성' 쌓으면 큰 손실···제대로된 별도 보관소 갖춰야
맨바닥 '모래성' 쌓으면 큰 손실···제대로된 별도 보관소 갖춰야
  • 이주현
  • 승인 2022.11.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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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모래 보관방법
의외로 많은 골프장이 모래를 생각보다 부실하게 보관하고 있다(왼쪽). 이러한 낭비를 줄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이 있다. 구입한 모래는 최소한 바닥과 3면이 벽으로 둘러싸인 곳(콘크리트 슬래브 등)에 보관해야 한다(오른쪽).
의외로 많은 골프장이 모래를 생각보다 부실하게 보관하고 있다(왼쪽). 이러한 낭비를 줄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이 있다. 구입한 모래는 최소한 바닥과 3면이 벽으로 둘러싸인 곳(콘크리트 슬래브 등)에 보관해야 한다(오른쪽, 사진=USGA그린섹션 등).

 

골프코스는 모래에서 태어났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래는 골프장과 코스관리에 중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모래’에 대한 인식 때문에 적당히 다뤄지고 보관되는 경우가 있다.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모래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과는 다르며, 그에 들어가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골프장에서 모래를 적당한 야지에 그냥 쌓아두는 모습을 목격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이러한 보관은 귀중한 자원을 그냥 손실시키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USGA그린섹션과 국내 코스관리 전문가의 조언을 모아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모래를 제대로 보관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골프장 모래 구입비용 지출 만만찮아

정기적으로 모래 톱드레싱을 하는 것은 건강하고 좋은 퍼팅 그린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최상의 관리 방법 중 하나다.

좋은 품질의 모래를 사용하면 시약·시비 프로세스가 더 용이해지고, 골퍼 방해 역시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많은 골프장은 여러 선별 및 세척 과정을 거친 엄선된 모래를 구입한다. 이러한 모래 중 일부는 최종적으로 건조 단계를 거치기도 한다.

골프장에서 구입하는 모래의 최종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인은 배토사에 적합한 모래로 만드는 단계의 수와 운반 거리다.

일반적으로 18홀 골프장이 1㎥당 약 4만원 내외 가격의 배토사를 1년에 800~1200㎥정도 사용할 수 있다. 대략 3000~5000만원 상당 비용이다.

벙커사는 더 비싸다. 1톤당 약 7~8만원 사이로 벙커 관리나 날씨 변수 등에 따라 사용량은 차이가 많이 나지만, 배토사와 비슷한 양을 사용하는 일도 있다.

따라서 두 모래에 사용되는 비용으로만 1년에 억 단위를 지출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간단한 부분에서 큰 손실이 발생하기 쉬운 것도 모래다.

이러한 사각지대는 주로 모래의 보관에서 발견된다. 보관 방법이 부실해 1년에 10~20%만 손실돼도 천만단위의 비용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골프장이 모래를 생각보다 부실하게 보관하고 있다.

바닥·벽·지붕 갖춘 별도 보관소가 이상적

이러한 낭비를 줄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이 있다. 구입한 모래는 최소한 바닥과 3면이 벽으로 둘러싸인 곳(콘크리트 슬래브 등)에 보관해야 한다.

포장되지 않은 바닥에 모래를 보관하면 암성, 미사, 점토 등 기초 지반과 혼합돼 오염될 수 있다. 역시 콘크리트 포장이 가장 추천되며 아스팔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아스팔트는 로더나 굴삭기의 버킷 압력으로 쉽게 부서질 수 있고, 부서진 조각이 그린에 유입돼 모어의 예지날 등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상적으로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재에 대한 별도 보관 장소를 갖고 있는 게 좋다. 많은 골프장에는 톱드레싱용 모래, 벙커사, 자갈, 피복 등을 보관하기 위한 구분된 장소가 있다.

이러한 장소는 자재를 내리거나 적재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측면이 튼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로더가 모래를 보관소로 밀어 넣을 때 측벽이 튼튼해야 밀리지 않을 것이다. 또 벽 높이는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적재 장비와 적재량에 맞춰 조정한다.

지붕을 추가하면 보관소에 낙엽 등 이물질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폭우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벙커에서도 그렇듯이 많은 비는 모래를 젖게 해 바로 사용할 수 없게 하고 많은 양의 유실을 불러온다.

마른 모래가 더 고르게 뿌려지고 골퍼에게도 덜 방해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 모어 예지날을 보호해 장비 및 부품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된다.

톱드레싱 전용으로 인공적으로 건조된 모래를 사용하는 경우 금속 소재의 모래 사일로 설치를 고려할 수 있다. 사일로는 모래가 외부 요소로부터 완벽히 보호되면서 배토기에 모래를 더 쉽게 적재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모래를 사일로로 담는데 특장 트럭을 사용해야 하므로 운송비용이 더 들어갈 수 있다. 이처럼 벌크 자재 보관소를 만드는 것은 비용이 들어갈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가치가 있다.

사일로와 같이 밀폐된 보관소는 야외 적재장과 비교해 강우 등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작업에 사용할 수 있다.

보관 중 유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코스관리자라면 누구나 코스에 사용할 모래가 자연 유실되는 것을 받아들이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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