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조의 골프룰 더하기 인문학] 골프를 진심으로 대하는 골퍼들의 새해 계획
[정경조의 골프룰 더하기 인문학] 골프를 진심으로 대하는 골퍼들의 새해 계획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3.01.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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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의 새해 계획은 무엇일까? 투어프로 선수들은 첫 우승을 꿈꾸고,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한 사람들은 첫 라운드를 꿈꾼다.

100타 깨기를 목표로 하는 골퍼도 있고, 보기 플레이어나 80대 타수를 원하는 골퍼도 있다. 골퍼 중에서 가장 많은 핸디캡 20~30의 골퍼, 즉 골프장을 먹여 살리는 골퍼들의 포기할 수 없는 꿈은 한 자릿수 핸디캡을 가진 골퍼, 즉 싱글 디짓 핸디캐퍼(single digit handicapper)가 되는 것이다. 싱글 골퍼는 결혼 안 한 골퍼고, 싱글 플레이어는 동반자 없이 혼자 플레이하는 골퍼다.

공식 핸디캡을 지닌 골퍼의 1%만이 한 자릿수에 속한다는 것이 다소 놀랍지만 얼마나 많은 골퍼가 이 목표를 위해 그만두기와 다시 시작하기를 반복하는지 잘 보여주는 수치다.

R&A와 USGA 공식 핸디캡 규칙에서 보기 플레이어는 남성인 경우 20.0, 여성인 경우 24.0의 핸디캡 인덱스(Handicap Index)를 가진 플레이어다. 그리고 모든 골퍼가 열망하는 한 자릿수의 핸디캡 인덱스는 9.4 이하인데, 9.5 이상은 시합에서 10으로 반올림되기 때문이다.

골프 고수라고 할 수 있는 ‘로 핸디캐퍼(Low handicapper)’는 대부분 “이 경지에 오르기까지 내가 아파트 몇 채는 팔아 먹었을거다”라고 말한다.

결국 시간과 돈, 그리고 열정을 투자하지 않는 고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 자릿수 핸디캡을 유지하는 골퍼들의 비결은 샷을 하는 방법이나 기술적인 측면이 아니라 멘탈게임이라는 특성에 맞게 골프를 대하는 태도에 있다.

1. 가능한 한 자주 플레이하라.

골프는 짧은 시간 연습해서 실력이 급상승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가까운 곳에 퍼팅 매트가 있어야 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골프클럽을 손에 쥐어야 하고, 한 자릿수 핸디캡을 원한다면 연습장과 코스에 자주 나가야 한다.

한 달에 한 번 코스에 나가는 고수는 없다. 군대 짬밥이 전투력을 결정하듯 연습장에서 친 볼의 개수와 잔디 밟는 횟수가 실력을 좌우한다.

2.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

골프 고수는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고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는 말의 의미를 깨달은 사람만이 고수다.

18홀 라운드 동안 반드시 몇 번의 위기는 찾아온다. 심지어 볼을 잃어버리거나 OB가 났어도 그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고수다.

한 홀에서 2타를 잃어도 그 불행이 모든 라운드를 망치게 두지는 않는다. 잃어버린 타수는 복구할 기회가 올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것이다.

3.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골프는 실수를 줄이는 경기라고 한다. 열심히 연습하는 목적도 그 실수확률을 줄이려는 것에 있다.

피할 수 없는 실수를 대하는 태도에도 고수와 하수가 차이가 있다.

하수는 그날의 베스트 샷, 가장 멀리 보낸 드라이버 샷을 기억하지만, 고수는 그날 자신이 잘못한 샷들을 복기한다.

그래서 다시 그 골프장 그 홀에 오게 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실패로부터 그것을 극복하는 자신감을 키워 내는 것이 고수다.

4. 골프에 진심이어야 한다.

한 자릿수 핸디캡을 유지하는 골퍼에게 신중하지 않은 샷은 없다.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인 그 모든 스트로크에 최선을 다한다. 동반자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자신보다 더 멀리 보낸 티샷을 부러워하기보다는 더 먼 곳에서 핀에 더 가깝게 붙이는 것에 집중한다. 옷은 아무거나 입어도 클럽은 소중히 다루고, 계산서는 대충 봐도 퍼팅 그린은 꼼꼼히 읽는다. 자신이 골프를 진심으로 대해야 골프도 자신에게 정직하다는 진리를 아는 것이 고수다.

이 모든 원칙들을 지켜내고 한 자릿수 핸디캡을 유지하는 골퍼들의 변하지 않는 특징이 바로 긍정적 마인드를 가진 낙관주의자들이라는 것이다. 결국 골프를 즐기는 자가 진정한 고수다. 모든 골퍼의 새해 건강과 행운을 빈다.

 

정경조 한국골프대학교 교수, 영문학 박사, KGA 홍보운영위원.
정경조 한국골프대학교 교수, 영문학 박사, KGA 홍보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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