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보호하고 자원을 보존하고 이를 널리 알린 그린키퍼들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을 보존하고 이를 널리 알린 그린키퍼들
  • 이주현
  • 승인 2023.01.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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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골프코스관리 리더들은 이렇게 실천했다
친환경 골프코스 관리의 리더들은 많은 모범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일테면 코스 내 야생동물 통로를 만들어주거나,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토착지역을 확대한다. 또 외국에서 유입된 해충의 탐욕스러운 침입으로부터 토종식물을 보호하고, 그린키퍼의 친환경 활동을 외부에 적극 전파하기도 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친환경 골프코스 관리의 리더들은 많은 모범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일테면 코스 내 야생동물 통로를 만들어주거나,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토착지역을 확대한다. 또 외국에서 유입된 해충의 탐욕스러운 침입으로부터 토종식물을 보호하고, 그린키퍼의 친환경 활동을 외부에 적극 전파하기도 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친환경 골프코스 관리는 이제 보편화되고 많은 모범 사례를 얘기할 수 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코스관리자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사례가 있다.

미국 골프코스관리자협회(GCSAA)와 골프다이제스트가 신젠타와 함께 매년 수여하는 ‘골프환경리더어워드(ELGA, Environmental Leaders in Golf Awards)’가 그것으로, 올해도 분야별로 4명의 수상자가 뽑혔다.

2022 ELGA 수상자는 4명 중 3명이 미국 서부인 캘리포니아에서 일하고 있으며, 나머지 1명은 더 서쪽인 괌에서 나왔다. 지속가능한 코스관리의 최상위에 위치한 이들의 관리 사례를 GCM이 소개했다.

관수에 재활용수 쓰기 위해 다년간 노력 결실
천연자원 보존-웨인 밀스(라쿰브레CC)

웨인 밀스는 20년 넘게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 있는 라쿰브레CC 슈퍼인텐던트로 일하면서, 1908년 개장한 18홀 프라이빗코스에서 사용되는 물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이전에 관수되던 잔디를 비관리지역으로 전환하고, 418㎡(약 126평) 규모 콘크리트 카트도로를 제거해 더 많은 빗물이 지면에 침투할 수 있도록 했다. 관개용수 유출과 관개효율을 높이기 위해 엄격한 관개 가이드도 따르고 있다.

그의 다년간 노력이 올해 초 성과를 거둔 일이 있었다. 재활용수를 구입해 관수에 활용하는 것으로, 수년 전부터 중요성을 알고 있었으나 라쿰브레CC가 산타바바라시, 산타바바라카운티, 홉랜치어넥스 등 3개 행정구역에 걸쳐 있었기 때문에 시는 재활용수 공급에 미온적이었다.

밀스는 2009년부터 시와 수차례 접촉하고 2020년 골프장으로부터 재활용수를 코스로 운반하는 파이프라인 자금 지원을 따내 공급을 현실화시켰다. 골프장과 시가 6개 이상 수자원 및 보건 기관과 협상해 25년 계약에 서명했으며, 코스는 연간 최소 약 5000만리터의 재활용수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밀스는 올해 3월1일부터 재활용수를 사용해 지금까지 관개용수 중 약 72%를 재활용수로 사용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활용수는 기존 구입 식수보다 30% 정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식수 구매를 줄이고 수로로 유입되는 오염물질 감소 등 여러 환경적 이점을 제공한다.

밀스는 코스 내 야생동물 통로도 만들었다. 많은 야생동물이 이곳을 지나며 계절마다 새끼를 데리고 있는 여우, 길을 지나가는 메추라기, 올빼미 둥지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골프를 즐기는 회원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자연을 경험하는 효과도 주고 있다.

토착지역 복구와 수원지 엄격 보호
건강한 토지관리-저스틴 브림리/크리스탈스프링스GC

저스틴 브림리는 예전에 크리스탈스프링스의 부팀장이었을 때 복원이 필요한 2만8328㎡(약 8570평)의 토착지역을 관리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 그후 다른 직장으로 떠났고, 2019년 크리스탈스프링스의 슈퍼인텐던트로 복귀했을 때 토착지역은 원점으로 돌아와 있었다.

브림리에 따르면 토착지역에 복귀 당시 골프카와 보행자가 지나갈 수 있었다. 이에 그는 그곳을 환경민감지역으로 지정하고 말뚝을 박고 밧줄로 이어 구분했다. 진입금지에 대한 반발도 많았으나, 약 2년만에 노력의 성과가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지역의 부활로 이어졌다.

브림리는 토착지역은 코스를 멋지게 만들어주지만, 미관 때문만은 아니라 말한다. 토착지역은 야생동물 서식지 및 통로를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었다. 사슴, 칠면조, 맹금류와 대머리독수리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토착지역 복구 후 이들의 개체수는 증가하고 있다.

크리스탈스프링스눈 토착지역 외에도 상수원 보호를 위해 세심히 노력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남쪽 2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만안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수원지 유역에 위치해 엄격한 관리관행을 시행하고 있다.

가장 독성이 적은 방식을 채택하고 화학실에 제한물질도 두지 않는다. 또 질소와 인의 사용도 최소화했다. 브림리에 따르면 침출되는 어떤 것도 사용하지 않으며, 예방적 시약 대신 치료제만 사용한다. 일부지역 잔디는 야생동물이 먹기 때문에 화학물질 사용도 하지 않고 건강하게 관리하고 있다. 토착지역과 수자원 보호, 야생동물을 생각하는 것은 크리스탈스프링스와 브림리에게 일상과 같은 일이다.

코스관리자의 환경 청지기 역할 지역 곳곳에 전파
소통과 봉사활동상-스콧 바우어/마티스캠프CC

환경의 청지기가 되는 것은 코스관리자의 역할에 포함되나, 그 직분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마티스캠프CC 그라운드 디렉터인 스콧 바우어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너무 바빠서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소통할 수 없다는 코스관리자에게 그렇게 바쁘지 않을 것이라 말해주고 싶다고 한다.

바우어는 “바빠서 운동도 못하고 몸도 챙기기 힘들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변명에 불과하며 시간을 내야 한다”며 “아무도 나나 다른 코스관리자에게 블로그를 만들고 팟캐스트 방송을 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러 상황에서 조금의 노력들로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우어와 그의 팀은 환경보호 노력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코스관리 의사결정에서도 우선시하고 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은 내부 및 외부 모두에서 이뤄진다.

마티스캠프는 2008년부터 토지관리 이니셔티브를 기록하고 내부 및 외부 이해관계자가 상황을 추적할 수 있는 서면 커뮤니케이션 계획을 갖고 있다.

671명의 회원과 직원을 위한 주간 및 월간 뉴스레터가 환경 노력에 대한 최신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회원들이 코스에 대해 배우는 커뮤니티데이, 바우어가 이끄는 코스투어, 스노우슈 하이킹 등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골프 시즌은 5~10월이지만 이곳 부지는 4계절 여행지가 되고 있다.

바우어와 팀은 지역신문에서 소방서, 환경감독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지역 조직과 얘기를 나눴으며, 이들의 활동은 지역 및 캘리포니아주 차원까지 확장되고 있다.

바우어는 “코스관리자가 친환경 솔루션의 일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듣고 싶어 하고,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놀란다. 또 그들은 우리에게 매료된다”고 말했다.

자체 발명 트랩으로 풍뎅이로부터 야자수 지켜
혁신 보호상-러셀 영 CGCS/팜트리GC

미국령 괌의 팜트리GC는 골프장 이름에서부터 야자수가 이곳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마치 야자수가 없는 괌을 상상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괌을 둘러싼 마리아나 제도의 토착민인 차모로족은 생활의 많은 부분을 코코넛 야자에 의존했으나, 외국에서 유입된 리노케로스남방장수풍뎅이(coconut rhinoceros beetle, 이하 CRB)의 탐욕스러운 침입에 포위되고 있다.

괌에 위치한 앤더슨공군기지에 있는 팜트리GC의 러셀 영 CGCS는 “코코넛 야자뿐만이 아니다. CRB는 코코넛 나무가 바닥나자 섬에 있는 다른 모든 종류의 야자수를 침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은 일부 지역주민들이 야자수를 낚시 그물로 감싸 CRB 침투를 막는 방법에서 영감을 받아 트랩을 만들었다. 죽은 야자수를 통나무로 잘라 블록처럼 쌓은 다음 그물로 덮는 방식으로, CRB가 야자수에 끌려 알을 낳고 유충이 나무 내부에서 갉아먹으며 자라게 된다.

충분히 나무를 먹고 성충이 된 CRB는 다른 나무로 옮기려 하지만 그물보다 몸집이 커졌기 때문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포획 후 더 이상 CRB를 유인하지 못하는 나무는 퇴비로 만들어 다른 식물에 뿌려진다.

콜로라도주립대 팀이 추적한 결과 이 트랩으로 6년 동안 약 6000마리의 CRB를 포획해 확산을 늦췄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스 내 약 300그루의 코코넛 야자수는 이제 75개만 남았다. 그러나 영의 트랩은 야자수를 지키는 동시에 1그루당 1200달러(약 153만원)에 달하는 죽은 야자수 제거 비용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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