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관리 가장 큰 문제는 인력난···관리계획 전환과 기술 활용 중요
코스관리 가장 큰 문제는 인력난···관리계획 전환과 기술 활용 중요
  • 이주현
  • 승인 2023.01.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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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GIS 심포지엄 지상 중계석
 

2022 한국골프산업박람회(KGIS) 둘째 날인 12월8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골프장 운영과 코스관리 방향’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국내 골프산업 현황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골프장 운영 및 코스관리의 문제에 대해 진단하고, 그 해결책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기조발표

한국 골프산업 현황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골프장 운영 문제
김상훈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실장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골프인구는 2021년 기준 474만명으로 골프장 경험률(최근 1년 사이 1회 이상 골프를 친 사람)은 2019년 6.6%에서 2021년 10.2%로 급증했다. 골프장 내장객 및 지출 역시 급증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주52시간제 실시, 스크린골프 성장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인다.

코로나19는 해외골프 수요를 국내로 돌리는 영향으로 2020년 골프장 입장객을 급증시켰다. 2015~2019년 사이 연평균 157만명 증가하던 입장객이 202년 504만명, 2021년 383만명 증가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골프장은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단기 수요 급증과 가격 구조 및 골프장 수급 불균형 등으로 골프장 그린피(특히 대중제)가 급등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골프장 정책 방향은 그동안 성과를 거둔 골프 대중화 정책을 전환, 대중제 골프장에 대한 지원에서 공공 골프장을 육성해 경쟁을 유도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대중제 골프장 그린피 급등 원인 중 하나는 대체재 부재로, 대중제보다 저렴한 그린피를 내는 공공 골프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공공 골프장은 공공기관이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익형 골프장으로, 미국의 Municipal 골프장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에콜리안 골프장이 이에 해당한다.

골프장 운영은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 예약, 라운드, 경기력 분석, 숙박 등 전 과정에 걸쳐 스마트폰·앱, IoT,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돼 골프장은 모든 운영관리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골퍼는 더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코로나 시대의 코스관리 환경 및 전망
심규열 한국잔디연구소 소장

코로나 팬데믹에 따라 국내 골프장은 사상 초유의 호황을 맞았으나, 코스관리 환경은 입장객 증가, 관리비용 상승, 기후 변화 등에 따른 문제로 3중고를 겪고 있다.

입장객 증가는 답압에 의한 잔디 손상 증가의 직접적 원인으로, 집중 답압지 손상 증가로 보식 잔디 수요가 증가하고 잔디 가격 상승 및 품귀현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 집중 영업으로 작업시간이 줄고 코스관리자의 피로도도 증가해 이직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구직난이 발생하고 있다.

코스관리 비용은 인력난에 따른 인건비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우-러전쟁 등으로 인한 비료 가격 상승, 농약 재고 소진, 코스장비 공급난과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높아지고 있다.

기후 변화는 코스관리에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가뭄은 한지형잔디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그린의 겨울 건조해, 뿌리관련 병해충 피해, 물 부족 등의 문제를 증가시키고 있다. 폭우는 배수문제에 따른 습윤위조현상과 뿌리 기능장해를 유발하고, 피티움마름병, 조류 등 병 발생을 늘리고 있다.

고온 및 저온 현상은 각각 한지형잔디의 여름철 쇠퇴현상, 이종잔디 문제와 난지형잔디의 동해, 이른 봄 냉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 기후변화는 잡초 발생 패턴을 바꾸고 더 오래 발생하게 하는 등 잡초관리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

코로나 특수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며, 골프장 분류체계 변경에 따른 골프장 간 차별화 경쟁도 심화되는 가운데 이러한 코스관리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마련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

코스관리 아웃소싱 세분화되고 확대될 것
박상훈 종신물산(주) 대표이사

골프장 관련 자재 가격 상승은 국제 정세 불안과 환율 영향, 코로나19 이후 물류 문제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농약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규제 강화로 농약 등록 취소, 유럽 생산공장의 아시아 이동이 발생하면서 정상적인 수입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또 저개발 국가에서 농약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공급 부족 현상도 가중되고 있다.

코스관리 환경 변화에 따라 코스관리 아웃소싱이 확대되고 더 세분화된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로 인력난, 노동의식 변화, 임금문제, 골프장 소유 장비 노후화로 인한 책임문제, 인력 부족으로 코스관리 조직 구성의 어려움 등을 들 수 있다.

앞으로 코스관리 아웃소싱 형태는 세분화된 부분 용역(예지, 통기, 시약, 시비, 장비관리 등)가 많아지고, 필요에 의한 옵션 선택하는 관리와 기술 난이도에 따른 부분 아웃소싱 등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

바뀐 노동인식에 맞춘 골프장 노력 필요
이석기 (주)누보 부장

골프장 인력수급 문제는 저출산, 고학력 등으로 근로자 수급 문제 발생과 사업장으로서의 골프장 지리적 위치의 제한 등과 같은 외부요인과, 주52시간제와 워라밸에 대한 근로자 인식변화 등 근로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골프장은 안정적인 근로환경을 제공하려는 노력과 근로자의 자기개발을 지원해 변화한 환경에 적응토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정책적으로는 내년부터 방문취업(H-2 비자) 자격 외국인이 골프장, 호텔 취업이 가능해진 것과 같이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기회 확대가 필요하다.

새 골프장 분류체계에 맞춘 관리방안 시급
장재일 한국그린키퍼협회 회장

그린키퍼의 입장에서 코로나 시대 전후의 코스관리에 대해 생각해 보면, 먼저 새롭게 시행되는 대중형 골프장 제도의 변화에 맞춘 관리방안 수립이 필요하다. 대중형을 선택한 골프장은 그린피 변화에 따라 입장객 증감이 있을 것이며, 이에 따른 관리방법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골프장과 코스관리자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근무환경, 복지, 급여 등을 개선하고 일부 작업에 대한 아웃소싱 활성화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무인 예지장비, 드론, 기상관측 시스템 등 신장비·신기술을 활용한 인력 보완을 검토해야 한다.

상황별 신속·정확·경제적 관리해야
최준수 단국대 교수

코로나는 인류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며, 골프산업과 잔디관리도 일단 부딪히고 순발력 있게 대처하는 관리보다 계획과 시스템에 따른 관리가 중요해졌다.

그러나 상대는 예측이 어려운 자연이므로, 고정된 계획이 아닌 상황별 시나리오와 이에 따른 준비가 필요하다. 상식과 다른 기상상태가 발생하면 준비된 시나리오가 빨리 선택·적용돼야 하는 것이다.

더불어 빠르고 정확하며 경제적인 잔디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이 3가지 가치는 서로 배반적이나, 같이 가지 못하면 경쟁력이 없어질 것이다.

다른 말로는 ‘더 전문화해야 한다’로 표현할 수 있다. 많은 물량보다 고도의 무기를 잘 활용하는, 즉 잔디와 장비, 자재를 잘 이해하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이길 수 있다.

미래의 관리에선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한 새로운 지식과 기술에 대한 감수성이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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