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절감 사례로 본 일본 골프장 현황 - 골프장 국제기술 경영세미나
경비절감 사례로 본 일본 골프장 현황 - 골프장 국제기술 경영세미나
  • 민경준
  • 승인 2014.05.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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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줄이되 관리자 역량은 중요시
월간 골프세미나 '제1회 골프장 국제기술 경영세미나'
국내외 골프장 산업 현황과 국내 골프장 업계 현실을 짚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월간 골프세미나는 지난달 28일 골프존카운티안성Q에서 골프장 임원진을 대상으로 `제1회 골프장 국제 기술 경영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효율적인 골프장 운영과 코스관리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열렸으며, 국내 골프장 CEO 및 임원을 중심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 본부장 및 임직원 등 골프장 업계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했다.
골프세미나 장성원 발행인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 보고 국내외 골프장 산업 현황을 돌아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세미나는 4가지 주제에 대한 강의와 매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다.
발표는 ▲골퍼 수 추정 조사 결과 및 골퍼 세그먼트(골프존 마켓인텔리전스팀 기현주 팀장) ▲경비 절감을 위한 일본 골프장 사례(골프존카운티 코스관리 자문위원 고석구 박사) ▲효율적인 그린관리를 위한 10가지 포인트(국제 코스관리 전문가 마이카 우즈 박사) ▲골프장 M&A 및 회생 절차(법무법인 태평양 박현욱 변호사) 순으로 이어졌다.
본지는 이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모았던 경비 절감을 위한 일본 골프장 사례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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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골프세미나는 지난달 28일 골프존카운티안성Q에서 `제1회 골프장 국제 기술 경영 세미나'를 개최했다. 장성원 발행인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내외 골프장 산업 현황을 돌아보고 해결책을 모색해 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비 절감 위한 일본 골프장 사례
고석구 박사(골프존카운티 코스관리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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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골프장과 내장객수는 전후부터 거품경제 시기까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1957년 116개에 불과하던 골프장이 1972년 669개, 1990년에는 1818개까지 늘어난다. 이에 맞춰 내장객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182만3000명(1957년)에서 2862만명(1972년), 9519만명(1990년)까지 늘어나며 정점을 찍는다.
2002년 골프장은 2460개까지 증가했지만 내장객은 8850만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선다. 이후 골프장도 조금씩 감소하고 내장객도 정체 또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2012년 기준 일본의 골프장은 2420개, 내장객은 8457만명 수준이다.
문제는 앞으로 일본의 골프장과 내장객은 줄어들 전망만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2030년경에는 골프장은 1500개 수준으로, 내장객 또한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골프장에는 운영 효율이 절실하게 됐고 경비 절감을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도입되기에 이르렀다. 주요 골프장별로 사례들을 살펴보고 국내 골프장에도 도움이 되었음 한다.
■아크요카와GC
젊은 골퍼 확보 영업력 집중
1995년 개장한 대중제 골프장으로 18홀 규모에 페어웨이는 고려지, 그린은 펜크로스로 조성됐다. PGM 소속 골프장으로 연 내장객은 6만3000명 수준이며, 그린피는 주중 8000엔, 주말 1만3000엔이다.
이 골프장은 영업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 그린스피드는 빠르지 않고, 젊은 골퍼들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 조정과 상금대회 등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또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포인트제도를 운영중이다.
PGM은 코스관리 비용절감보다 우수한 코스 품질도 중요시해 코스관리 품질면에서 상·중·하로 구분해 관리, 내장객이 코스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노캐디 운영으로 골프카의 코스진입이 가능하다. 국내와는 달리 그린 볼마크 수리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으로 내장객이 직접하도록 하고 있다.
그늘집, 티하우스에서 식당 운영을 하지 않고 자판기로 운영비를 줄이고, 자동 정산기 운영으로 효율성과 편리성을 도모하고 있다. 코스관리는 병 발생이 없도록 예방관리에 주력하고 있으며 기상변화, 코스상태를 감안한 휴장은 지배인이 최종 결정하고 휴장으로 인한 손실은 연중 추가 영업으로 보충한다.
골프카트 페어웨이 진입으로 잔디 손실이 있어 연 200만엔의 관리비 증가가 있으나 카트로 조성으로 인한 경기력 및 시각적 피해는 없다. 코스관리 계획은 현장 코스관리팀의 의견을 반영하고 약 10개 골프장에 1명의 헤드 그린키퍼가 관리와 책임을 총괄한다.
■오노GC
경기력 위한 코스품질 최우선
1961년 개장한 명문 회원제로 18홀 규모에 그린은 펜크로스에서 007로 인터시딩, 페어웨이는 고려지로 조성됐다. 내장객은 연 2만4000명이며 회원수는 1000명, 그린피는 회원 9000엔, 비회원 1만9000엔이다.
1캐디 4백 시스템으로 카트레일로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이다. 경기력을 위한 코스품질을 최우선시하고 티하우스에서 간단한 음식 주문을 할 수 있다. 3년 전부터 그린 인터시딩으로 품질 향상이 확인돼 지속 실행할 계획이다. 제초, 시비 작업을 제외하고 직영 관리되고 있으며, 예방 시약을 실시하지만 약제 사용을 최소화하고 잔디를 건강하게 키우는 것을 우선하고 있다.
라지패취 방제를 위해 대취 분해제 처리를 하고 매년 2월 버티컬 컷을 실시하고 주 1회 스위핑을 하고 있다. 갱신작업은 코어링 연 3회, 무타인 1회 실시하고 9월은 벤트그래스 생육기로 갱신작업은 하지 않는다. 23명의 관리 인력으로 유지되고 있다.
■무코노다이GC
연 160이상 대회·이벤트 진행
1966년 개장한 대중제로 18홀 규모에 그린은 L-93, 페어웨이는 고려지로 조성됐다. 연 내장객은 5만명이며 그린피는 9800엔이다. 이 골프장은 자동 카트로 운영으로 내장객은 운전을 하지 않고 리모컨으로만 골프카를 진행한다. 기본 노캐디 운영으로 내장객이 원하면 캐디 동반이 가능하다.
연 160회 이상의 많은 대회 및 이벤트로 내장객을 끌어들이고 연회원 모집과 1인 플레이어들의 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회원제 수준의 코스를 유지하기 위해 코스 품질을 강조하고 있으며, 연 관리비는 1억엔정도. 10∼12명의 인력으로 코스를 관리하고 있다.
■시로야마GC
고베철강 모회사 고객 요구 충실
1979년 개장한 회원제로 18홀 규모에 그린은 L-93, 페어웨이는 고려지로 조성됐다. 연 내장객은 2만7000명이며, 그린피는 주중 8000엔, 주말 12000엔.
고베철강이 모회사로 내장객 요구에 충실하면서 영업적자는 모회사에서 보전해 주고 있다. 5년 전 고려지 그린에서 벤트그래스로 전환 후 꾸준한 배토로 모래 지반이 형성돼 있고, 그린에 치중한 관리를 보이고 있다.
농약 관리 전문가 자격증이 있어야 농약 취급을 가능토록 해 코스관리팀 전원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연 관리 비용은 7000만엔 정도이며 10명의 인력으로 코스를 관리하고 있다.
■아오노 운도고우엥GC
관리인력 10명…조경은 무관심
1991년 개장한 대중제로 18홀 규모에 그린은 펜크로스에서 007로 전환, 페어웨이는 고려지로 조성됐다. 내장객은 연 4만5000명이다.
지자체 소유 리조트 내 골프장으로 현재 계약금 7300만엔에 위탁 관리되고 있다. 초기 조성 시 투그린(고려지, 벤트그래스) 시스템이었으나 내장객의 벤트그래스 선호로 고려지 그린은 러프로 전환했다.
그린 면적이 평균 580㎡로 좁아 답압 피해가 많은 편이며, 3년 전부터 품종 전환을 위한 인터시딩과 뗏장 이식을 실시하고 있으나 종자 파종량이 적어 인터시딩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비용절감을 위해 홀컵 담당 2명을 제외하고는 잔업이 없으며, 연 5회 갱신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예방 시약은 시약량을 줄여서 실시하고 있고 라지패취 발생은 거의 없다. 매년 2월 버티컬 것을 실시하고 있다.
경비 절감으로 인한 장비 노후로 어려움이 있으며, 조경 수목은 거의 관리하지 않고 있다. 10명의 인력으로 관리되고 있다.
■로즈우드GC
계약금 8000만엔에 위탁 운영
1973년 개장한 대중제로 18홀 규모에 그린은 펜크로스에서 CY-2로 인터시딩, 페어웨이는 고려지로 조성됐다. 내장객은 연 5만명이며 그린피는 주중 9000엔, 주말 1만5000엔이다.
회원제였으나 파산해 오릭스가 인수 후 대중제로 전환됐으며 현재 품질 회복 및 유지를 위한 투자 기간이다. PGM과는 다르게 본사 책임자가 모든 관리 계획을 조절하고 자재는 대단위 구매만 공동구매하고 있다.
노캐디 운영으로 내장객이 원하면 캐디 동반이 가능하며, 계약금 8000만엔에 위탁운영되고 있다. 그린은 양호한 상태이나 기상변화로 하절기 품질 저하가 우려돼 CY-2로 인터시딩 중이며, 11명의 인력으로 관리되고 있다.
■맺음말
위의 사례로 봤을 때 현재 일본 골프장 산업 하강세가 국내 골프장에 시사하는 점은 먼저 운영 측면에서 가격 경쟁 및 인건비 절약이 필수적이다.
각 골프장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노캐디, 식사제공, 그린피 인하 등 가격 인하를 주된 방법으로 삼고 있다. 또 연중행사를 많이 실시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는 등 마케팅에 전력하는 모습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클럽하우스와 티하우스의 역할을 최소화하고 자판기 및 자동정산기 설치 등으로 대체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코스관리 측면에서는 코스 품질이 곧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웃소싱 관리가 많고 장기적인 계약과 업무수행 범위 설정으로 골프장과 용역업체의 윈윈을 꾀하고 있다.
대중제라도 코스품질을 우수하게 유지해야 고객 유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깨닫고 있으나 인건비 부담으로 관리 인력은 줄이고 대신 관리자의 역량을 중요시하고 있다.
최소한의 인력에 비료 및 시약, 관리 면적도 최소화해 비용을 줄이고 있으며, 그린 볼마크 수리 등은 고객이 직접하도록 교육을 하는 경우도 있다.
코스관리팀이 고령화돼 후계자 양성이 어려우며 장비도 노후화돼 관리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으며, 하절기 그린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인터시딩을 많이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명문 코스는 고객을 위한 변함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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