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 골프코스 설계의 정석 1] 국내 대부분의 산악형 코스는 부지 선정이 관건
[송호 골프코스 설계의 정석 1] 국내 대부분의 산악형 코스는 부지 선정이 관건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3.01.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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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골프코스의 설계 특징
동촌CC.
동촌CC.

 

우리나라 골프장은 지형 특성상 제주도와 일부 매립지를 제외하면 건설 중인 코스의 대부분이 산악지형에 건설되는 산지형 코스다.

제법 경사도가 있는 산지에 대규모 토목공사를 통해 코스를 조성하므로 경사가 급하고 기복이 심하며, 홀과 홀 사이에는 법면(法面:흙으로 쌓은 경사면)이 발생하는 계단식 코스가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다. 즉, 대부분 평지와 구릉지에 건설되는 외국의 경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코스를 조성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만큼 산림훼손 면적도 크고 그에 따른 공사비도 많이 들고, 공사 기간도 길어질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연 그대로의 주변환경과 경관을 최대한 활용해 산림훼손 면적을 최소화하면서 지형에 맞게 코스를 조성한다면 오히려 더욱 감동을 주는 매력 있는 코스가 탄생할 수도 있다.

정교한 설계로 전략적인 가치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 경관이 차지하는 아름다움이 골프장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도 있는 것이다.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골프코스는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인간이 자연을 토대로 만든 환경)이 골프장 조성에 많은 영향을 준다.

지금부터 열거하는 내용은 대한민국에서 골프장을 조성할 때 우선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이다.

기후

우리나라는 위도상으로 북위 33°~43°에 위치하며,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다. 겨울에는 대륙성 기후와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서 계절풍이 불어오며 여름에는 북태평양에서 부는 남동 계절풍이 날씨를 지배한다. 이러한 기후는 골프장 시공 기간과 운영 시간에 제약을 가하는 중대한 요인이다.

우리나라 골프장 잔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 들잔디는 봄(4~6월)에 파종 또는 식재해야 생장기에 바로 뿌리를 내릴 수 있다. 따라서 골프장 공사 시에는 먼저 잔디 식재 시기나 파종 시기를 정해 놓고 나서 착공 시기를 조율해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기상 환경을 살펴보면, 연간 강우량의 50% 정도가 여름철 장마와 태풍 시기에 집중될 정도로 특정 기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이 특징인데, 이것이 골프장의 가장 중요한 시설물인 잔디에는 나쁜 환경이다.

그러므로 표면배수와 지하배수가 잔디 관리를 좌우한다. 우선 표면배수를 위해서는 마운드의 크기를 조절하고 함몰지(Depression), 잔디 수로(Hollow), 맨홀 등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지하 배수를 위해서는 사질토양이나 모래 등으로 상부의 토양을 개량하고, 맹암거(땅속에 자갈, 잡석 등을 묻은 수로)를 하부에 시공함으로써 잔디 생육 환경을 최적화해야 한다. 즉, 입체적인 조형이 배수를 원활하게 하여 잔디의 생장을 촉진하는 것이다.

세인트포 골프&리조트, 드비치 골프클럽, 남춘천 컨트리클럽, 킹스데일 골프클럽, 메이플비치 골프&리조트, 동촌 골프클럽 등은 배수와 아름다움을 고려한 입체적인 조형에 의해 조성된 골프장이다.

 

송호골프디자인 대표이사.
송호골프디자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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