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분류체계 변화·코로나 특수 진정으로 수익성 둔화 될 것”
“골프장 분류체계 변화·코로나 특수 진정으로 수익성 둔화 될 것”
  • 민경준
  • 승인 2023.01.05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골프장 산업 전망 -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코로나 특수, 다소 진정될 전망

2023년 새해에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는 국내 골프장업계가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이며, 골프장들의 수익률은 최고치를 경신한 2022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전되면서 해외골프인구는 크게 늘어날 것이다. 다만 해외골프는 국내에서 골프를 치기 어려운 겨울철에 많이 나간다는 점에서 국내 골프장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장 분류체계 변화

새해에는 골프장 분류체계가 회원제, 대중제의 2분류에서 회원제, 비회원제, 대중형 등으로 3분류된다. 이에 따라 그린피가 상대적으로 비싼 일부 대중골프장들이 비회원제로 분류되면서 세금감면 혜택이 줄어든다.

비회원제 골프장의 산정 기준을 고시에서 제시된 것처럼, 회원제 골프장의 수도권 비회원 평균 그린피로 계산할 경우, 비회원제 골프장수는 98개소로 전국 242개 대중골프장(18홀 이상)중 40.5%에 불과하다.

이 중 비회원제 골프장 기준 그린피보다 2만원 정도 비싼 곳이 약 38개소에 달하는데, 이들 대중골프장들은 그린피를 인하하면서 기존 세금감면 혜택을 계속 받으려 할 것이다. 따라서 비회원제 골프장은 실제 60여개소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그린피를 많이 인상한 지방 대중골프장들이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대중형으로 남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대중형골프장 신설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회원제 골프장의 권역별 비회원 평균 그린피로 계산하는게 맞다. 권역별로 계산할 경우 비회원제 골프장수는 98개소가 되며, 총 154개로 늘어나게 된다.

 
골프장 그린피는 인하될 전망

새해에는 국내경기침체, 골프붐 진정 등으로 골프수요가 줄어들면서 골프장 그린피를 추가적으로 인상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그린피가 폭등했고 카트피, 캐디피까지 많이 인상됐다. 2020년 5월부터 2022년 10월까지의 대중골프장 그린피 평균 인상률이 주중 33.3%, 토요일 24.5%에 달했다.

캐디피는 팀당 14만~15만원으로 인상되었고 카트피도 팀당 9만~10만원으로 올라갔다. 새해에는 그린피의 정상가격이 이전 수준을 유지하되 비수기 시간대의 그린피는 싸게 책정하면서 골퍼들을 유치할 것이다.

비회원제로 분류될 60여개의 골프장 대부분은 세금감면 축소분을 그린피에 전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피가 비싼 이들 비회원제 골프장들이 그린피를 추가로 2만원 정도 인상한다해도 집객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만 38여개소에 달하는 대중골프장들은 기존 세금감면 혜택을 계속받기 위해서 그린피를 2만원 정도 내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새해 개장 골프장수는 약 20여개로 2014년 이후 최고수준에 달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폭증한 골프인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현재 추진중 골프장들은 대부분 관광단지에서 조성하도록 하면서 수익성이 없는 각종 관광·숙박시설들을 조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골프장 면적을 관광단지내 30% 이내로 조성하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광진흥법’에서는 골프장 면적에 대한 규제사항이 없다.

중장기적으로는 강력한 골프장 건설규제가 완화되지 않는 한, 신설 골프장 공급이 제한되면서 그린피는 상당기간 동안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다.

그린피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는 상당한 오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2022년말 골프장수는 547개소로 전년보다 6개소 증가했고 2023년말에는 567개소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캐디피도 추가 인상 없을 듯

새해부터 중국교포들이 캐디로 취직할 수 있게 되고 캐디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캐디피가 추가적으로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중국교포 캐디들은 4명의 골퍼들을 서비스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팀당 캐디피도 10만원 수준에서 지급될 것이다.

그동안 캐디피는 2022년 7월 캐디 고용보험 의무화 조치로 1만~2만원씩 인상됐다. 2022년 연초 13만원이었던 팀당 캐디피는 14만~15만원으로 올랐는데, 13만원에서 14만원, 15만원으로 두번 인상한 골프장이 무려 55개소에 달한다.

2012년 10만원 수준이었던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는 2014년 12만원, 2021년 13만원, 그리고 2022년에는 14만~15만원으로 가파르게 올라갔다.

이 때문에 골퍼 1인당 캐디피 지출액은 2012년 21만2000원에서 2021년에는 28만5000원으로 34.0% 인상되어 같은 기간에 대중골프장의 주중 그린피 인상률 54.9% 다음으로 높았다.

골프장의 주요 수입원중의 하나인 카트피는 소폭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팀당 카트피는 2018년까지 8만원이 대세였으나 2021년에는 9만원, 그리고 2022년에는 9만~10만원으로 올랐다.

대중골프장의 팀당 카트피는 2012년 평균 7만4800원에서 2022년에는 9만 1100원으로 21.8% 인상됐다.

카트나 캐디는 골프장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동반하게 하는데, 카트피나 캐디피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면서 564만 골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했다.

골프장 수익성 둔화

새해에는 골프장 이용객수가 줄지 않겠지만 그린피 인하 등으로 1인당 소비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익성도 둔화될 것이다.

골프장 분류체계가 개편되고 비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이 줄면서 새해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최고치를 경신한 2022년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2022년의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이용객수가 풀(full)로 찼고 그린피·카트피 등 이용료도 인상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의 회원제·대중제 합계 영업이익률이 39.7%에 달했는데, 2022년에는 40%대 초반까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2021년 -2.2%에 불과했는데, 한국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40%를 기록한다는 것은 그린피 등을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해 골퍼들의 지갑을 털었다는 비난을 받는 원인이 되고 있다.

2022년 3분기까지의 골프장 영업이익률(14개사 기준)은 35.6%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에 대중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56.1%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포인트 상승했다. 이를 감안할 때 대중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48.6%에서 2022년에는 50%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장 건설규제 과감하게 풀어야

다만 새해에는 국내경기 침체와 골프붐 진정으로 올해보다 약간 싸게 칠 수 있지만 강력한 골프장 건설규제 때문에 고비용 구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골퍼들의 비용 절감과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 측면에서 골프장 건설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

 

자료제공: 한국레저산업연구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