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스 설계자 선정 세계 100대 골프장
골프코스 설계자 선정 세계 100대 골프장
  • 이계윤
  • 승인 2013.11.07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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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코스 설계자 선정
세계 100대 골프장
아시아 지역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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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A는 세계 100대 골프장을 선정하면서 일반적인 잔디의 관리상태나 클럽하우스내 서비스 품질과 인지도 등은 배제하고 입지조건·전략적인 홀·숨막히는 세팅 등 오직 골프코스의 디자인 자체 만을 가지고 판단했다. 사진은 1위에 오른 St Andrews (Old) Scotland.


골프장을 진정으로 대단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무엇일까? 전략적인 홀? 숨막히는 세팅? 티없는 관리? 아니면 다른 어떤 것인가?

골프 코스 설계 및 개발을 주내용으로 다루는 영국의 골프전문지 GCA(Golf Course Architecture)가 골프코스 디자이너 240명이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장'을 발표했다.

그 결과 1위에는 세인트앤드류올드코스(스코트랜드)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사이프러스포인트(미국)와 파인밸리(미국)가 그 뒤를 이었다.

코스디자이너들 중에는 파인밸리·뮤어필드CC등을 설계한 해리콜트를 비롯해 탐모리스·알리스터맥킨지·피트다이·탐심슨·타일라이허스트·허버트파울러·잭니클라우스의 작품이 가장 많이 뽑였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41%로 가장 많았고, 스코트랜드 18%, 잉글랜드 17%, 그리고 아일랜드와 호주가 각각 5%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은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잔디상태·서비스 품질 등 배제
오직 코스 디자인 자체로 평가

그동안 유명 골프잡지등 미디어들이 선정하는 세계 100대 골프장들은 일반적인 잔디의 관리상태나 클럽하우스내 서비스 품질과 인지도까지 고려한 것이다.

그리고 말하기는 좀 껄끄럽지만 골프장 순위를 매길 때는 항상 이해 관계가 논란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GCA는 이러한 부분을 초월해 입지조건·전략적인 홀·숨막히는 세팅 등 골프코스의 디자인 자체 만을 가지고 판단했다.

GCA는 이러한 평가의 기본적인 이유에 대해 “골프코스 설계자들이 골프장을 대단하게 만들어주는 이유에 대한 특별한 안목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GCA는 설계자들에게 자신이 개인적으로 작업했던 골프장은 제외하고 오직 그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골프장을 각자가 생각하는 가장 적절한 기준을 적용해 선정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코스디자이너 피터 맷코비치 “머릿속으로 각 골프장의 다양한 가치와 자격을 평가하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마치 나의 아이들 중 누구를 더 좋아하는지 순위를 매기는 것과 같았다”며 결코 쉬는 쉬운 과제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설계자들이 최고의 골프장을 선정할 때 가장 비중을 두는 항목은 역시 장소(입지조건) 였다.

스포츠중에서 거의 골프에만 경기장 형태의 다양성이 골프를 특별하게 해주는데 모든 게임의 환경이 완벽히 독창적이고, 특히 골프장 건설 시 환경을 설계에 완벽히 통합하고 포함 시킬 때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안앤드류는 “골프에 있어 굉장한 즐거움은 모든 코스와 라운드의 환경이 완벽히 독창적이라는 것”이라며 “로열 카운티 다운(Royal County Down)과 프레리 듄스(Prairie Dunes)는 내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예로 골프와 경치의 경계가 흐려져 여기서는 골프클럽 보다도 스케치북이나 카메라를 들고 싶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IMG골프코스디자인의 브릿 스텐슨은 “나에게 있어 최고의 코스는 흔하지 않거나 독특한 장소에 뛰어난 배치를 한 곳이다. 골프 황금기(1920년대)의 설계자들은 뛰어난 장소에 마음대로 디자인을 선택할 기회가 자주 있었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조건
75% 이상은 50년 넘은 곳

장소는 또 다른 결정적 인자를 포함한다. 바로 날씨다.
뛰어난 골프장은 전략적 요소와 관리만으로 정의되는 것은 아니고 놀랄만한 라운드 경험을 해 주도록 하는 무형의 무엇을 제공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무형의 요소는 날씨이고 아마도 골프에 있어서 가장 큰 변수일 것이다.

데이빗 존슨은 “내가 대단하다고 여기는 골프장들은 모두 해변 가까이 있으며, 바람이 눈 깜짝할 사이에 경기 환경을 바꾸어 버리는 곳”이라며 “나의 첫 라운드는 로열 도노치(Royal Dornoch)에서 이루어 졌는데, 춥고 흐린 날씨에서 시작해 몇 개의 홀은 눈부신 햇살이 비추었으며, 짧은 우박과 소나기를 지나, 우아한 햇살로 마무리 되었다. 완벽한 날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위치와 지형에 관계없이 골프 코스는 스포츠로써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디자이너의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좋은 골프장이란 코스가 주변경치와 매우 조화로우면서 골퍼의 재능과 능력을 극한으로 시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싱글핸디캡퍼 스티브 스미어스는 “진정으로 대단한 골프장은 골프라는 게임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자들을 시험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골프백에 있는 모든 클럽을 사용해 무한대의 다양한 샷으로 개인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대단한 골프장은 최상의 정밀한 티샷과 퍼팅으로 다양한 어프로치 샷을 하도록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이들에게 퍼팅그린은 그 자체가 결정적이고 예술이다.

탐 매켄지는 “나의 선택은 일반적으로 숏게임을 철두철미하게 시험할 수 있는 그린의 설계 품질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것이 골프의 생명이고 골프의 힘을 복원한 치료제다. 나에게는 어떠한 골프장이든 18개의 창조적이고 도전적이고 부드러운 그린 조합으로 이루어진 골프장이라면 크게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나인브릿지·블랙스톤 등
다녀온 사람 적어 순위 밀려

또한 100대 골프장중에 75% 이상이 조성된지 50년이 넘은 것을 볼 때 연륜(시간)도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아마도 가장 자주 언급된 뛰어난 골프장의 요소는 무엇보다도 `재미'였다.

TPC 소그래스의 마이클 허잔은 “골프는 무조건 재미가 있어야 하며, 무엇과도 비할 데 없는 재미 요소가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결국 많은 골퍼들에게 골프는 레크리에이션이고 즐거움이며 취미다. 그래서 골프코스 설계는 골퍼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이다.

한편 GCA는 이번 `100대 골프장'에 대부분 영국과 미국이 지배적인데 반해 아시아가 단 한곳도 선정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했다.

GCA는 “한국의 나인브릿지·블랙스톤, 중국의 미션힐스·하이코우·샨퀸베이도 다수의 표를 받았다며 부디 해당 골프장의 명예에 손상이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의 히로노CC 등도 100대 코스에 선정되기에는 충분하나 소수의 골프 설계자들 만이 이러한 골프장을 다녀와 많은 표를 얻지는 못했다”고 적었다.

[이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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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코스 설계자가 뽑은
세계 100대 골프장 순위

1. St Andrews (Old) Scotland
2. Cypress Point USA
3. Pine Valley USA
4. Augusta National USA
5. National Golf Links of America USA
6. Royal County Down Northern Ireland
7. Shinnecock Hills USA
8. Pebble Beach USA
9. Royal Dornoch Scotland
10. Royal Melbourne (West) Australia
11. Muirfield Scotland
12. Turnberry (Ailsa) Scotland
13. Ballybunion (Old) Ireland
14. Oakmont USA
15. Pinehurst (No.2) USA
16. Sand Hills USA
17. Royal Portrush (Dunluce) Northern reland
18. North Berwick Scotland
19. Kingsbarns Scotland
20. Pacific Dunes USA
21. Merion (East) USA
22. Sunningdale (Old) England
23. Lahinch Ireland
24. Carnoustie Scotland
25. Kingston Heath Australia
26. Royal Birkdale England
27. Royal St Georges England
28. San Francisco USA
29. Cruden Bay Scotland
30. Seminole USA
31. Winged Foot (West) USA
32. Crystal Downs USA
33. Kiawah Island (Ocean) USA
34. Prairie Dunes USA
35. TPC Sawgrass USA
36. Portmarnock Ireland
37. Gleneagles (Kings) Scotland
38. Muirfield Village USA
39. Riviera USA
40. Swinley Forest England
41. Royal Troon Scotland
42. Chicago USA
43. New South Wales Australia
44. Castle Stuart Scotland
45. Valderrama Spain
46. Bethpage (Black) USA
47. Whistling Straits (Straits) USA
48. Metropolitan Australia
49. Friar’s Head USA
50. Tobacco Road USA
51. Walton Heath (Old) England
52. Royal Aberdeen Scotland
53. Sunningdale (New) England
54. Morfontaine France
55. Utrecht De Pan Netherlands
56. St Andrews (New) Scotland
57. Spyglass Hill USA
58. Royal Liverpool England
59. Prestwick Scotland
60. Maidstone USA
61. Barnbougle Dunes Australia
62. Woodhall Spa (Hotchkin) England
63. Trump International Scotland
64. Royal Cinque Ports England
65. Casa de Campo Dominican Republic
66. Western Gailes Scotland
67. Machrihanish Scotland
68. Noordwijk Netherlands
69. Mid Ocean Club Bermuda
70. Royal Lytham & St Annes England
71. Cape Kidnappers New Zealand
72. Los Angeles (North) USA
73. The Country Club USA
74. Shoreacres USA
75. European Club Ireland
76. Harbour Town USA
77. Formby England
78. The Island Ireland
79. Baltrusol (Lower) USA
80. Monterey Peninsula (Shores) USA
81. St George’s Canada
82. Saunton (East) England
83. Pasatiempo USA
84. Bandon Trails USA
85. Chantilly France
86. Rye England
87. The Berkshire (Blue) England
88. Cabo Del Sol Mexico
89. St George’s Hill England
90. Wentworth (West) England
91. Capilano Canada
92. Fishers Island USA
93. Loch Lomond Scotland
94. Kinloch New Zealand
95. Olympic Club (Lake) USA
96. Torrey Pines (South) USA
97. Peachtree USA
98. Shadow Creek USA
99. Honors Course USA
100. Woking Eng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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