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드 에어레이션이 골프장 연못을 살린다
폰드 에어레이션이 골프장 연못을 살린다
  • 민경준
  • 승인 2013.11.08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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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화학적 산화작용을 돕는 용존 산소량을 높여라
골프장 연못 정화와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대부분 부유분수의 수요가 많지만 생물학적으로 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닥 에어레이션이다. 공기주입 방식의 바닥 에어레이션의 핵심은 물을 깨끗하고 맑게 역할을 하는 생물학적·화학적 산화작용을 돕는 용존 산소량을 높이는 것이다.


폰드 에어레이션이 골프장 연못을 살린다
(Pond Aeration)

폰드 에어레이션을 통한 작은 거품들(Tiny Bubbles)이 골프장의 연못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골프장 연못은 부정할 수 없는 미적 자산이면서 관수용 물이나 빗물을 담아두기도 하며, 배수를 돕거나 때로는 최고의 낚시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골프장 관리를 하는 그린키퍼의 우선순위에서 연못 관리는 거의 필요악 수준으로 간주될 만큼 귀찮은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폰드바닥에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Pond Aeration)이 골프장의 연못을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친화적 방법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골프장과 관련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관련 본지와 컨텐츠 교류 협약을 맺은 미국의 월간 GCI 최근호에 게재된 글을 소개한다. -편집자


아마도 가장 효율적인 연못관리 설계자는 대자연일 것이다. 크고 깊은 호수는 자연적으로 수십년간 맑고 깨끗하게 유지된다. 하지만 다른 생명체처럼 연못도 나이가 든다. 퇴적물과 유기물이 채워지고 결국 세월이 흐르면서 습지로 변하고 목초지가 된다.

더구나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골프장의 호수나 연못은 이러한 과정이 가속화 되어 만들어 진지 몇 년 안에 악취가 나는 등 '애물단지'가 되고 만다.

골프장 연못은 부정할 수 없는 미적 자산이면서 관수용 물이나 빗물을 담아두기도 하며, 배수를 돕거나 때로는 최고의 낚시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골프장 관리를 하는 그린키퍼의 우선순위에서 연못 관리는 거의 필요악 수준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연못관리 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그린키퍼들은 연못을 귀찮은 존재나 골칫거리라고 생각한다”며 “업계에 오래 동안 근무하면서 형편없이 관리된 연못을 많이 봤다”고 말한다.

이 관계자는 또 “나는 16살 때 부터 골프장에서 일했는데 연못 옆에 있는 그린을 깎고 나면 예지물을 연못에 버리라는 지시를 받은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린키퍼에게 연못관리는 필요악 수준
퇴적물·조류 제거 약품 처리로는 한계

지난 30년간 연못관리 사업 분야에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연구와 혁신이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그린키퍼 중 자기네 골프장의 연못의 깊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아마도 30%를 넘지 않을 것이다.

폰드 에어레이션 시스템을 선택할 때 연못의 깊이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이 시스템의 필요성부터 먼저 알아보자.

만일 조류 관리를 위해 화공약품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면 이는 재검토 해 볼 필요가 있다.

골프장은 여러모로 조사를 많이 받는 곳이며 그중에서도 화공약품 사용과 수자원 보호는 집중조사 대상이다.
한 연못관리 업체 운영자는 “캐나다에서 약품으로 조류를 관리하는 것은 이미 금지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 회사는 미국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하천에 제초제를 사용할 수 있는 허가서를 가지고 있지만 이들이 선택하는 최선의 기술은 아니다.

화공약품에 대해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만약 한 해 동안 사용하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계속 사용해야 된다는 것이다. 화공약품에 반대한다는 뜻은 아니며, 조류가 엄청 번성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화공약품은 매우 유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약품을 사용했다고 그것이 공중으로 증발하는 것이 아니다.

연못 아래로 가라앉아서 바닥층을 형성한다. 그것이 분해되어 다음 조류 번성을 위한 양분을 제공하게 된다는 뜻이다.

바닥층(Benthic zone)이란 단순하게 연못의 바닥에 퇴적물이나 슬러지가 쌓여서 유기물이 분해되는 부분이다. 이 층은 연간 3cm에서 15cm까지 쌓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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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물 저장 용량 손실의 주 원인이 된다. 4000㎡면적의 연못에 7cm의 퇴적물이나 슬러지가 쌓일 때 마다 300톤의 저장 용량이 줄게 된다.

조류 번성과 연못 쇠퇴를 가져오는 두 가지 인자가 있다. 바로 양분의 유입과 산소의 부족이다. 화공약품으로는 어떠한 것도 '치유'할 수 없다.

바닥층이 점차 쌓여가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추가적 유입, 예를 들어 비바람, 스프링클러로 인한 유입, 예지물, 물고기나 새에 의한 배설물과 비료 등은 조류와 수생 잡초의 성장을 가속화한다.

또 이들이 죽게 되면 썩어서 분해되어 더 많은 조류와 수생 잡초를 먹여 살리게 된다는 그림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연못 관리·에어레이션·수중 식생 관리에 대해 수년간 연구해 온 전문가들은 `대자연에는 많은 법칙이 있다'고 말한다. 법칙 중 한 가지는 어떠한 종류의 양분이 물속에 들어오면, 그냥 있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무엇이든·어떻게든·언젠가는 자라게 한다는 것이다.

연못에는 산소와 영양분 농도와 일치하는 여러 수온 층이 있는데 조류는 따뜻한 수면과 바로 그 아래의 그늘에서 잘 자란다. 온도가 높은 물은 가벼워서 시원하고 무거운 물 위에 위치한다. 문제는 시원한 물의 산소 농도가 낮다는데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산소는 연못 건강에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수표면의 따뜻한 물이 시원한 물 보다 산소 농도가 낮다. 하지만 아래쪽에 깔린 저온수의 산소는 썩는 유기물로 인해 소진된 상태다.

산소가 충분할 경우 일명 `호기성 소화' 작용에 의해 썩는 유기물은 완전히 분해된다. 호기성 소화는 넘치는 영양분도 분해한다. 용존산소는 물을 깨끗하고 맑게 역할을 하는 생물학적, 화학적 산화작용을 돕기도 한다.

수생식물이나 조류가 많은 양의 산소를 생산하지만 연못 전반으로의 이동량은 제한적이다. 수면을 흔드는 바람이나 비는 연못의 산소농도에 기여를 한다. 하지만 골프장처럼 관리를 많이 하는 환경에서 그 양이 충분하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수많은 연구를 통해 골프장의 물을 효율적이고 비교적 저렴하게 그리고 아름답게까지 하는 방법이 나왔다.

분수는 미학적일뿐 산소공급 역할 미흡
폰드 바닥에서 직접 공기주입해야 효과

에어레이터에는 두 가지 기초적인 방식이 있다. 부유 분수나 수면 에어레이터이가 그 것이다. 이러한 에어레이터는 아름답기까지 하다. 하지만 아름다울수록 양수량이 적어 수질관리에는 효율성이 낮다. 따라서 양수량이 증가할수록 산소 전달율이 증가한다.

예를 들어 전형적인 1마력 장식용 분수는 분당 0.6ton의 물을 양수하지만, 같은 마력의 산업용 펌프는 분당 3.5ton의 물을 양수하며 수면을 약간 일렁이게 하는 정도다. 부유 분수는 90%가 미학적이고, 10%는 생물학적이다. 지난 10년간 업계에서 바닥 에어레이션이 혁명적으로 발전했다.

부유분수의 수요가 많지만 생물학적으로 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닥 에어레이션이다. 일명 `공기 주입'이라고 알려진 시스템은 연못 바닥에 구멍이 뚫린 파이프를 통해 수면으로 거품을 올려 보내는 방식이다. 대부분 거품이 산소를 물속에 전달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조금 다르다.

에어레이션 업체 관계자는 “사실 이 방식으로는 5% 이하의 산소가 전달된다. 공기방울이 상승하면서 팽창 하게 되고, 연속적인 거품은 변온점 아래에 있는 차갑고 밀도가 높은 물을 수면으로 끌어올린다”고 설명한다.

이는 황화수소와 이산화탄소를 방출시킬 뿐만 아니라 산소가 흡수되어 물에서 순환이 되도록 한다.

바닥 에어레이션의 핵심은 굴뚝효과를 만들어 연못의 변온점을 제거, 연못이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해주는데 있다. 물고기는 연못의 상부 20% 내에 살고, 일반적인 부유분수는 이 산소층의 물을 당겨 공중으로 뿌려 증발량을 증가시킨다.

반면 바닥 에어레이션은 서너개의 소화전에서 동시에 물을 뿌리는 양과 비슷한 양의 어마어마한 상승 작용을 만든다.

수면 에어레이터는 전기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 그린빌에 있는 고급시설의 경우, 4000㎡ 연못에 있는 두 대의 장비를 반나절 가동하는데 매달 약 500달러의 비용을 쓰고 있다. 부유분수를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려면 어댑터를 연결해서 연못 아래쪽의 물을 끌어 올리는 것이지만 그래도 전기료는 마찬가지로 비싸다.

그렇다고 공기 주입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져서는 안 된다. 공기주입은 연못 깊이가 5m나 그 이상일 때는 효과적이지만 연못이 얕을수록 효율은 떨어진다.

에어레이션은 골프장의 연못을 골프장이 기억하고 있는 상태로 되돌리거나 원하는 상태로 만들기 위해 가장 좋은 티켓이 될 수 있다.

[정리=이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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