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그린키퍼에게 보내는 찬사
세상 모든 그린키퍼에게 보내는 찬사
  • 민경준
  • 승인 2014.02.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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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키퍼들의 입장에서는 매일 매일 플레이를 위해 필요한 작업이 얼마나 많은지 골퍼들은 전혀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지난 1923년도에 미국의 한 아마추어 골퍼는 그린키퍼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글을 남겼다. 약 100년전에 발표된 이 시는 지금 다시 읽어도 감명 깊게 다가온다. 특히 당시에도 간부들의 잔소리와 골퍼들의 투정등 그린키퍼들의 희노애락이 현재의 모습과 너무도 흡사해 한편으론 신기하기까지 하다. 골프산업신문도 그린을 지키는 이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린키퍼

에드가 A. 게스트


그의 일은 동틀때부터 별뜰때까지 이어진다네
코스엔 언제나 그를 애태우는 일이 기다리고
여명에 한 무리들이 몰려나와 그를 따라다니네
그리고 지혜가 심오한 간부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네
더구나 `벤트'와 `페스큐'에 대한 이야기는 더욱 몸서리치게 하네
그것은 말한마디로 많은 지식을 얻으려 하기 때문이라네.
그의 일은 빈틈이 없어야하며 부족함이 있어서도 안된다네
그러면 내년엔 다른이가 그린을 지키려 올 것이라네.

회원들은 그의 이름을 잘 모르고 미소도 거의 없다네
그들은 코스 손질이 왜 완벽하지 않은가만 생각한다네
그들은 공을 좇아가며 소리치고 결국 분노한다네
그리고 왜 아직 잔디를 깎지 않았는지 궁금해 한다네
움푹한 라이나 벙커안 발자국을 찾는 순간
“코스가 엉망이군”하며 비관론자의 결론을 내린다네.
그에게 경의를 표하기도 전에 겨울이 오고
나는 그린을 지키는 이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네.

그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일을 하고, 백만가지 해충과 싸운다네
밤새 모든 그린에 물이 적절히 갔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네
잡초가 그의 무결한 일을 가로막고 가뭄은 그의 잔디를 괴롭히네
찬비가 새싹을 때려도 골퍼들은 무심코 지나가네
그들은 그저 사랑하는 게임을 즐기는 행복한 골프무리들.
나는 질긴 청바지를 입고 노동하는 그들에게 손을 흔드네
모든 골퍼들에게 가장 오래되고 소중한 친구
그들은 그린키퍼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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