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최영정·이종원·조용섭 선배님
[데스크 칼럼] 최영정·이종원·조용섭 선배님
  • 이계윤
  • 승인 2014.02.0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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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호 준비부터 시작해 지난 6개월은 내 인생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인터뷰 하고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본지에 쓴소리 칼럼을 연재하고 계시는 최영정 선생(골프칼럼니스트), 대한민국 골프산업의 선구자 이종원 회장(서원양행), 여든나이에 박사과정 도전에 여념이 없는 조용섭 대표(동성그린) 등 세분 원로 선배님을 뵐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자 기쁨이었다.

이제 백발이 되신 원로 선배님을 뵈니 세월의 무상함이 절로 느껴졌다. 팔순이신 고향 아버지와 엇비슷한 어르신들께 선배님이라는 호칭이 적합한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선배님이라 부르고 싶고 여러가지로 부족하지만 사랑하는 후배로 불려지길 감히 바란다.

평생 좋아하는 일을, 그것도 정년을 훌쩍 넘긴 나이에 일 하면서도 그 분야에서 상징되는 어떤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각인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세분 원로 선배님들의 공통점은 지금도 여전히 책을 읽고 공부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일찍 출근해 왕성한 활동을 펼침으로써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말씀 하나 하나 진정으로 대한민국 골프산업 발전을 고민하고 걱정하는 모습에서 그간의 연륜과 인품을 읽을 수 있었다. 또한 한참이나 나이 어린 기자와 인터뷰 약속도 헛으로 하지 않았고 말씀도 절대로 낮추는 법이 없었다.

대화 내용을 일일히 메모하는 모습에서는 일상에 대한 진지함을 보았고 자식뻘 후배에게도 최선을 다하시며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모습에서는 진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오히려 선배님들의 지혜를 듣기 보다 매번 좀 더 많은 것을 아는 척 말하려고 했던 내 가면이 벗겨지는 것 같아서 한없이 부끄러웠다.

오늘 다시 선배님들이 고맙기만 한 것은 세분 모두의 그 모습이 나에게 큰 가르침으로 남았다는 점이다. 그것은 일상생활 속에서 사소한 일같이 보일지라도 일거일동을 참되게 하고, 말과 행동 사이에 어긋남이 없도록 하는 것.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동시에 남에게도 충실한 마음의 자세를 갖는 것이다.

다소 말하기 민망하지만 작금의 골프산업계는 갈수록 상도의를 잃은채 험악해지고 선후배 사라진지는 이미 오래되었으며 상생은 고사하고 어떻게 해서라도 승자가 되기 위해 흙탕물 튀기면서 싸워야 하는 현실이 낯설지 않게됐다.

지금의 우리는 무엇이 중요한지 모른 채 오로지 돈과 명예와 성공만을 목표로 흘러가고 있는 듯 하다.

이제 10호를 발간한 골프산업신문도 다시한번 초심을 되새기고 요즘의 세태를 탓하기에 앞서 스스로 먼저 정직하게 행동하며, 비겁하지 않고 당당하게 기사를 쓸 일이다. 또한 남을 위한 배려를 자기보다 앞자리에 놓는 '팔순의 청춘'이 알려준 귀하고 아름다운 덕목을 잊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째찍질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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