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재 모 골프장의 최근 주차장 풍경이다. 짐작하겠지만 이 곳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의 모든 차들은 비장애인 골퍼들의 차량이다.
골프장 1홀당 적정 주차대수는 10대, 이중 장애인 주차구역은 법적으로 전체 주차대수의 1∼3% 수준이며 클럽하우스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전국의 거의 모든 골프장에서 장애인 주차구역은 고급차 전용, 또는 지각골퍼 비상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자주 보게된다.
현실적으로 골프장에 장애인들이 그다지 많이 찾지 않아서 온종일 그냥 비워 두는 것 보다는 효율적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지나친 비약일수도 있겠으나) 세월호의 참사도 이같은 기본을 무시하는 우리들의 '원칙 망각증'에서 비롯되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사소한 것을 잘 지켜야 중요한 일도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아무리 오랜 시간 비어있는 공간이라 할지라도 그냥 비워두자. 그것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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