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영 칼럼(3)] 디오픈과 로얄 리버풀
[백주영 칼럼(3)] 디오픈과 로얄 리버풀
  • 민경준
  • 승인 2014.08.0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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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디오픈은 반드시 링크스 코스에서 개최”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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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로얄 리버풀(일명 호이레이크)에서 열렸던 제143회 디오픈의 여운이 아직도 생생하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는 맥킬로이의 우승과 함께 새벽잠을 설치는 희열을 안겨주었다.
맥킬로이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에 이어 세번째 메이저를 재패했다. 이제 마스터즈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불과 25세에 3개의 메이저 대회를 재패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가 유일했으며 이번에 로리 맥길로이가 그 역사에 새로운 한 줄을 추가했다.
■Champion Belt: 골프의 고향이라는 자부심과 자존심이 만들어낸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대회라는 뜻을 품은 The Open은 1860년 스코틀랜드 서쪽 해안가에 위치한 프레스트윅 링크스에서 시작되었다. 최초에는 12개 코스를 3라운드로 36홀 방식을 진행했으며, 우승자에게 챔피언 벨트를 수여했다. 1861년 부터는 아마추어에게도 문호를 개방했으며, 디오픈의 4회 우승자인 올드 톰모리스 아들인 영 톰모리스는 1870년 디오픈을 3회에 걸쳐 우승함으로써 챔피언 벨트를 영구 간직하게 됐다.
■The Claret Jug: 1873년 1월 제13회 디오픈이 최초로 The Old Course에서 개최되면서 챔피언 벨트 대신 그 유명한 `The Claret Jug, The Golf Champion Trophy'를 수여하기 시작했다. 당시 우승자는 Tom Kidd였지만 가장 먼저 이름을 새긴 주인공은 1872년 우승자인 영 톰 모리스였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해마다 우승자의 이름이 새겨지고 있다.
■Open Venue: 1922년 6월 R&A는 The Open 개최지를 링크스(Links)로 영구히 제한했다. 디 올드 코스를 비롯해 스코틀랜드의 5개, 잉글랜드의 4개 링크스에서 순번제로 디오픈을 개최하고 있으며, 특히 골프의 성지로 알려진 디 올드 코스에서는 매 5년마다 디 오픈을 개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6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디 올드코스는 총 28회로 디 오픈 최다 개최지다. 로리의 고향 북아일랜드의 로얄 포트러쉬가 새롭게 디오픈 개최지로 선정됐는데, 2012년 우승자 다렌 클라크, 라이더컵 유럽 우승에 견인차였던 맥도웰 등의 북아일랜드 출신 골퍼들의 활약이 큰 영향을 미친것 같다.
올해의 디오픈 개최지는 타이거우즈가 세 번째로 클라렛 저그를 들어 올렸던 로얄리버풀이다. 이 골프장은 잉글랜드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씨싸이드 링크스로 전장은 2006년보다 54야드가 길어진 7,312야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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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 그린 왼쪽 전방에는 세 개의 벙커가, 오른쪽에는 또 다른 두 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그린 좌측 후방에는 올해 새롭게 습지(Swale)를 조성해 지나치게 길게 친 그린 공략샷을 캐치하도록 조성했다.
몇몇 무의미한 벙커를 제거하고 현재는 82개가 남아 있으며, 그린 앞쪽에 Swale(작은 개울)을 조성해서 그린공략을 어렵게 했다. 특히 길고 질긴 러프는 로얄리버풀의 특징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맥캘로이 우승의 견인차는 3라운드에 기록한 16번·18번홀 이글 이었다.
그렇다면 이 홀들은 어떤 공략이 가장 이상적일까?
#16번홀(Field/파5 577야드)
가장 긴 파5홀이었지만 2006년도에는 가장 쉬운 홀로 기록되었다. 티샷을 왼쪽 벙커군이 모여 있는 쪽까지 날려야 투온 기회가 주어진다. 그린 좌측의 벙커군과 전면부의 그라스 헐로우를 피하면 이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홀.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은 맥킬로이의 과감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18번홀(Dun/파5 551야드)
챔피언쉽의 클라이맥스가 되는 가장 흥미 있는 마지막홀중 하나. 오른쪽 도그레그홀로 정교한 장타자는 투온을 시도하여 이글을 노릴 수 있지만 페어웨이의 오른쪽은 오비, 왼쪽은 거의 빠져나오기 힘든 러프가 자리한 도전적인 홀이다.
그린 왼쪽 전방에는 세 개의 벙커가, 오른쪽에는 또 다른 두 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그린 좌측 후방에는 올해 새롭게 Swale을 조성해 지나치게 길게 친 그린 공략샷을 캐치하도록 조성했다. 맥킬로이는 3라운드 때는 홀의 특성에 대한 완벽한 파악을 통해 이글을 기록했지만, 4라운드 때는 티샷을 아이언으로 하더니 세컨샷이 그린 우측전방 벙커에 들어가고 말았다. 안전한 벙커샷, 두 번의 퍼팅, 파로 마무리하며 드디어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2013년 마스터즈 우승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맘고생을 한방에 날리며 17억원의 잭팟을 터트렸지만 우승 보너스는 천문학적인 숫자를 상회하는 듯하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선수들도 선전을 했지만 하루빨리 우리 선수들도 이 곳 '골프의 성지'에서 클라레저그를 번쩍 들어올리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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