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정근화 교수 - 미국 골프장 생존 위한 변화 가속
[특별기고] 정근화 교수 - 미국 골프장 생존 위한 변화 가속
  • 민경준
  • 승인 2013.11.22 2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골프장들 “축제는 끝났다”


불경기 생존경쟁 치열 너나없이 콧대 낮추기
골프장 매매전문 매니지먼트 회사 증가 추세
총관리인 역할 늘어나고 직원들은 연봉 조정


미국 골프장의 라운드 횟수는 최근 몇년 동안 매년 2%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 들어 미국 경제의 회복 기미가 보이면서 부터는 더 이상 감소는 없고 현상유지 정도는 하고 있는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미국 골프장의 신규 건설 현황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후 새로운 골프장 건설은 거의 없고 그나마 미리 허가를 받은 골프장이 매년 공사를 진행중이며, 역시 새롭게 개장은 하지만 그 숫자는 예년에 비하면 매우 미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미국의 골프산업은 ▲새롭고 혁신적인 비전 ▲충분한 자금 ▲잘짜여진 비지니스 플랜 등을 내세워 적은 수 이지만 골프장은 지속적으로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10년은 미국 골프장 경영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간 이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지난 5년간은 수익도 없고, 경쟁력도 미약한 골프장들은 Private, Semi-private, Public을 가리지 않고 경제난으로 문을 닫거나 상상하기 어려운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가장 놀라운 변화는 멤버들의 경제적 후원으로 그나마 재정이 탄탄한 일부 콧대 높은 골프장들의 몸 낮추기다. 이들 골프장들은 이제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내외부시설을 새롭게 단장한다든지, 여러가지의 멤버십 가격조정과 인센티브를 주는 등 작은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노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6-11-미국축제.jpg
미국 골프장은 지난 5년간 수익도 없고, 경쟁력도 미약한 골프장이 경제난으로 문을 닫거나 상상하기도
어려운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변화는 무엇보다도 재정이 미약해 은행에 압류당한 골프장을 싼값에 사들이는 골프장 메니지먼트 회사가 신속하게 성장하고 그 숫자도 늘어 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회사들은 작게는 3∼5개에서 많게는 10∼20개의 골프장을 일괄적으로 관리운영하고 있다.

일테면 골프장을 운영하는 체계는 약간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골프장 관리에 필요한 모든자재, 비료, 농약, 또한 식당 운영에 필요한 소모품및 음식재료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구입해 각 골프장에 분배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심지어 어쩌다 한번 가끔씩 쓰는 고가의 장비는 대여해 사용하거나, 한대를 구입해서 코스간 돌아가며 쓰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러한 경영방식에서는 일반적으로는 한명의 `Agronomist'라 불리는 총관리인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 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사람은 골프장 관리에 관한 전반적인(농학/잔디병리/병충해/토양)면을 잘 이해하고 경험이 많은 각 골프장 관리자에게 하나의 프로그램을 통해 일괄적으로 지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전체적인 골프장 관리에 필요한 것들만 계획과 예산을 짜고, 그 나머지는 각 골프장의 관리자들에게 그 골프장에 맞는 세세한 관리의 결정을 맡기는 형식으로 대부분 운영한다.

여기서 가장 놀라운 변화는 한 곳에서 20∼25년 근무경력이 있는 코스관리인을 젊은 코스관리인으로 교체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점이 최근에 가장 두드러진 현상이다.

물론 골프장 입장에서는 연봉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겠지만 이는 정말로 신중해야 하고 그들의 경력과 노하우가 사장되는 것 같아 한편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내장객수가 적은 소도시에 위치한 프라이빗 골프장에서는 오랜기간 동안 근무해 연봉이 높은 코스관리자는 골프장 주인과 연봉을 일시 삭감 조정하는 방식도 이 어려운 경제난을 극복하는 현명한 방법중의 하나로 채택 되고 있다.

골프장 소유자와 코스관리자가 효과적인 대화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많은 사례도 있다. 대화와 의사소통의 능력은 어느 단체를 막론하고 사람이 모여 일하는 곳에서는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편 미국경제의 최근 긍정적인 움직임이 골프산업을 회복시킬것이라는 바램은 있으나, 건설이 중단된 골프장, 재정의 어려움을 겪는 골프장, 압류당한 골프장들이 정리되는데는 최소한 3∼4년의 기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다.

정근화.jpg



정근화 교수
메사추세츠대학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