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밟으면 전진과 동시 예지작업
효율 따지지마라…친환경이면 그만
자전거와 릴을 결합해 사람이 페달을 밟아 잔디를 깎는 자전거 모어로 실제로 주문 생산되고 있다. 오른쪽은 ‘전기+인간의 발’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모어.
에너지절감과 친환경 코스관리를 위해 하이브리드, LPG, 전기 등 기존 화석연료 동력을 대체하는 자동차와 각종 장비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고 있는 가운데 진정한 친환경 잔디깎이 장비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자전거와 릴을 결합해 사람이 페달을 밟아 잔디를 깎는 `자전거 모어'로 누가 재미로 만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주문 생산돼 375달러라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장비다.
친환경 트렌드와 함께 등장한 것 같지만 사실 내연기관이 모어의 동력원이 되기 전에 존재하고 있었던 모어의 초기형태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 장비로 잔디를 깎는 것은 힘들고 모양 빠지는 일이겠지만 그 어떤 모어보다 친환경적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좀 더 효율을 따지고 싶다면 하이브리드 방식을 추천한다. 이 모어는 `전기모터+가솔린/디젤엔진' 하이브리드가 아니라 `전기+인간의 발'을 이용한다.
디자인은 피트니스용 사이클머신과 비슷하며 페달을 밟으면 2개의 전기모터가 예지작업을 지원한다. 모터의 힘은 잔디 밀도에 따라 조정되며 기어와 릴 높이도 조정할 수 있다.
이 장비는 스웨덴 룬드대학의 한 학생이 학사 학위 프로젝트로 구상해 만든 것이다.
물론 자전거 모어는 아직 골프코스의 잔디를 섬세하게 깎는데 사용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집 앞 정원이나 러프 등 부분 예지가 필요한 지역에는 활용할만하다.
또 효율을 따지기보다 친환경 코스관리를 상징하는 마스코트가 필요한 골프장에겐 괜찮은 아이템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이 자전거모어로 18홀 골프장 잔디를 모두 깎으려면 페달을 몇번이나 밟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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