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제대로 알면 물절약·잔디생육 보인다
스프링클러 제대로 알면 물절약·잔디생육 보인다
  • 민경준
  • 승인 2015.10.12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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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코스별 세심한 실사 통해
지형·토양적 특성 파악하고
일조량·풍량도 알고 있어야

균일한 수분 공급 위해서는
스프링클러 적정수압이 중요
노즐점검·각도조절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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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물부족 시대에 골프장들도 스프링클러등 관개설비의 효율을 극대화 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리모델링을 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서든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물을 물쓰 듯 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기후변화에 따른 잦은 가뭄과 물 값 상승 등으로 인해 골프코스 잔디를 기르기 위한 물의 사용이 제한받는 상황이다.

이제 골프장들은 현재 운용되는 설비의 효율을 극대화 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리모델링을 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서든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미 오래전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고, 당분간 리모델링을 할 계획이 없다고 하더라도 현재보다 물을 절약 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골프장이라는 시설은 설령 같은 도면을 가지고 두 장소에 조성하더라도 주변의 자연환경을 완벽히 복제할 수 없기에 어느 한가지 같은 것이 존재 할 수 없다.

자연 환경에서 일조량·풍량·기압·습도 등 여러 기후조건과 토질·경사도 등의 지형조건 등에 의해 토양 안의 습도는 일정하지 않으며, 이같은 환경을 이해 할 때 불필요한 물 소비를 막을 수 있다.

코스 전반의 토양 습도는 다양한 양상을 띠지만 각각의 경향은 있기 마련이며, 현장실사를 통해 지도화 해 놓는다면 효율적인 관수의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할일은 지형과 토양 특성을 실사해 현재의 관수량을 조사하는 것이다.

#토양에서 입자의 굵기 및 경사에 따라 시간당 흡수 될 수 있는 물의 양에는 한계가 있다. 입자가 작을수록, 경사가 심할수록 그 양은 줄어 든다.

또 입자의 크기에 따라서는 10배, 경사에 따라서는 3∼4배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벙커 지역은 주변보다 경사가 심한 경우가 많아서 건조해 질 가능성이 크다.

#지형과 토양 특성 외에 일조량과 풍량의 차이도 토양내 수분 함유량에 작용하므로 이를 3∼4단계로 조사해 관수량의 퍼센티지로 구분 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형과 토양특성에 대한 분석이 끝났다면 이제는 현재 스프링클러 시스템의 효율성을 따져 보아야 한다.

스프링클러의 종류, 배치간격, 배치 방식에 따라 강우량에 해당하는 관개 강도는 차이가 있으므로 현재의 설비가 어떠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스프링클러의 종류는 많지만 일반적으로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종류는 팝업(가동될 때 땅 속에서 나오는 방식)이면서 `기어 회전식' 또는 `충격 회전식'이다.

기어식이 충격식에 비해 살수 범위 내에 균일한 관수가 가능해 설계시 주로 반영되는 방식이며, 가격 또한 저렴하다.

스프링클러를 직접 가동한 후 관수가 되는 면적 내에 여러 개의 컵을 사용해 물을 받아서 관개 균일도를 분석한다.

물이 적게 받아진 25%의 컵내 물양의 평균을 전체 컵내 물 양으로 나누었을 때의 백분율이 80%이상이면 매우 양호한 관개 균일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이는 물이 적은 부분에 충분한 관수가 되기 위해서는 20%의 관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제조사가 제시해 주는 수압으로 스프링클러를 가동하는 것이 좋다. 이는 제품 개발시 해당 압력에서 최대의 균일성을 가지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수압을 초과해 가동하는데 이는 관개 균일도를 떨어트리고 한 개의 스프링클러가 관수하는 면적을 넓혀 관개 강도를 떨어트릴 뿐 아니라 물의 입자를 더욱 가늘게 만들어 바람에 쉽게 날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균일도 개선을 위해서 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수압의 조절, 노즐의 변경등이 우선 시행되어야 하며, 스프링클러의 추가 설치나 위치 변경은 추후 고려사항이다.

#각도조절용 스프링클러의 경우 각도에 따라 관개 강도가 달라짐을 이해해야 한다. 예를들어 180도 설정된 스프링클러는 360도 회전하는 스프링클러가 한번 회전 할 때 같은 지역을 2번 관수하게 되므로 2배의 관개 강도를 가지게 된다.

각도 조절에 의한 관개 강도 차이로 인해 퍼팅그린 안에 균일하지 못한 관수가 일어 날 가능성이 높다. 실사를 통한 분석후 적절한 조치가 가능하다.

균일하지 못한 관개 강도를 가지고 있는 설비로 전체 잔디의 생육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물이 부족한 부분의 충분한 관수가 되는 동안 과다하게 관수가 되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이는 물이 낭비되었음을 의미한다.

#지형·토양의 조사로 최대 가능한 관수량을 알고, 시설 실사로 관개 강도 균일성을 알았다.

오늘, 또는 현재 필요한 관수량은 증발산을 알아야 보다 정확한 계획이 가능하다. 확신이 없으면 그저 충분한 관수를 하는 수 밖에 없다.

기상 관측 장치의 목적은 증발산, 즉 오늘 소비 된 물 양이 얼마가 되었는가를 알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증발산을 알 수 있는 장치의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각각의 오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실정에 맞는 것을 도입하면 된다.

#현장의 자연적인 상황과 인공 설비의 상황, 그리고 매일 소비된 물의 양이 파악 되었다면 이를 스프링클러 중앙 소프트웨어에 적용해애 정밀한 관수가 가능해 진다.

현재 판매되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그룹별 관리, 간단한 관수량 보정 등이 가능하다.
특히 과습한 지역과 건조한 지역을 각각 그룹화 해 놓고 그 관수량의 차이를 미리 정한다.

예를 들어 과습한 곳은 기본의 80%, 건조한 곳을 100%로 설정해 기본 관수 시간을 10분으로 정한다.

그리고 그 날의 증발산 양에 따라 기본시간의 90% 관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실행하면 과습지역은 10분 관수시간의 80%의 90%인 7분 가량의 관수가 실행되고 건조지역은 10분 관수시간의 100%의 90%인 9분의 관수가 이루어 지는 것이다.

다소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룹의 기본 설정은 한번 설정하면 변경할 일이 없고 기본 관수량의 몇%를 관수 할 지만 정하면 그 다음은 컴퓨터가 다 알아서 처리해 준다.

그렇지만 구형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면 수동으로 이러한 작업을 매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업그레이드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없었을 때는 연간 관수 프로그램 변경이 계절에 따라 이루어 졌으나 이제는 매일 변경 가능해 물 낭비를 막고 최적의 관수 관리가 가능한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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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지난 9월2일 (사)한국그린키퍼협회가 주관한 스포츠잔디관리사 인증교육에서 발표한 자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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