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코스 탐방] 장수골프리조트
[명코스 탐방] 장수골프리조트
  • 이계윤
  • 승인 2015.10.23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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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희열…골프코스의 또 다른 절정

자연지형 독특한 해석 코스배치 압권
'소풍' 아닌 '스포츠 골프' 컨셉에 충실
깊은 벙커·러프 등 국내 최고의 난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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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500m 고지에 위치한 장수CC는 설계부터 골프장의 입지와 주변의 환경을 그대로 존중하여 인간이 자연과 함께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순수 친환경 골프장이다. 업다운이 심하고 그린 빠르기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대한민국 최고의 난이도를 지향한다.


장수CC의 첫 인상은 예사롭지 않았다.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만나볼 수 있는 평범하고 익숙한 코스가 아니었다.

장수골프리조트(대중제 18홀)를 다녀오지 않고서 “대한민국 코스는 어디나 다 비슷 비슷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다소 경솔한 발언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우리는 흔히 유명 가수의 노래나 최고 뮤지션의 연주를 듣고 나서 감동을 받으면 `곡의 해석이 남달랐다'고 말한다.

스타일과 스케일이 다른 장수CC를 설계한 짐앵도 이와 같았다. 즉 산악지형 골프코스 설계에 대한 해석, 즉 골프코스에 대한 철학이 달랐다는 의미다.

그가 국내 코스중에 처음 작업한 장수CC는 색다른 감흥과 놀라움과 재미를 모두 만족시키는 요소를 거의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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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의 원형 그대로 페어웨이를 잡았고 절토와 성토를 최소화 하면서 자연스럽게 홀이 이어지도록 했다.

생태적으로도 온전히 보존된 청정자연으로 부터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계류,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그대로 살려 주변 산림과 조화를 이룬다.

특히 인아웃 첫 홀 부터 오르막 코스로 배치한 무모함과 과감함에 놀라기도 했지만 일단 오르고 나면 먼 경치를 바라보며 내려치는 희열이 기다리고 있고, 매홀 시각적으로도 독특하고 드라마틱한 재미를 주는 코스 설계에 매료되고 만다.

방향성이 조금만 벗어나면 키 높이를 넘는 위협적인 벙커와 거칠고 거친 러프에서의 혹독한 댓가는 감수해야 한다.

그린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그린스피드가 빠르기도 하지만 이삼단 언듀레이션에 비운의 주인공이 되기 쉽상이다. 페어웨이든 그린이든 전략이 없는 코스 공략은 뒷감당이 어렵다.

그래서 라운드를 마치면 18홀 모두가 생생하게 기억될 만큼 홀의 개성과 심미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장수CC에서 편안하게 칠 수 있는 홀은 거의 없다. 스코어에 예민한 골퍼들은 말 그대로 죽을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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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CC는 스포츠 시설로써의 골프코스를 철저하게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정원처럼 꾸며진 여느 골프장과는 애초부터 차원이 다르다. 코스내에서 인공 구조물이나 일부러 심은 조경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단순하면서도 절묘하고, 전략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코스로써 골프가 왜 스포츠인가를 보여주는 모범 답안과 같은 골프장에 충실할 뿐이다.

그런 차원에서 클럽하우스는 소박하다 못해 다소 촌스럽기까지 하다. 샤워는 할 수 있지만 그 흔한 욕탕은 아예 없다. 그럼에도 라운드전 몸을 풀 수 있게 드라이빙레인지는 갖추고 있다.

청정지역 장수에서 오직 스포츠로써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 겨울이 오기전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이 계절에 한번쯤 다녀올 것을 권한다.


장수골프리조트 개요
·개장:2013년 10월12일
·위치:전북 장수군 계남면 궁양리
·규모:퍼블릭 18홀 파72 ·전장:7464야드
·설계:Jim Engh(미국) ·코스시공:CJ건설
·초종:티·페어웨이-켄터키블루 / 그린-벤트
·홈페이지:jangsugolf.com ·문의:(063)350-1000



장수CC 설계 짐 앵(Jim Engh)

항상 새로움 추구하며
전통적 설계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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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코스설계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짐 앵(Jim Engh)은 30년 이상 골프코스 설계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2003년 골프다이제스트 올해의 코스설계가로 선정됐으며, 골프매거진은 그를 2000년대 이후 가장 주목해야할 설계가 중 한명으로 꼽은 바 있다.

그가 설계한 생츄어리GC, 레드랜드메사GC, 블랙록CC 등의 코스는 4차례나 골프다이제스트 미국 베스트 뉴 코스 1위에 뽑혔고, 미국 100대 코스에도 세 곳의 코스를 올려놓고 있다.

짐 앵의 설계철학은 그가 광범위하게 연구한 영국의 코스디자인 스타일에 기초하고 있지만, 그만의 창의적인 사고로 전통적인 설계에 두려움 없이 도전해 늘 새로운 코스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토리가 있는 코스, 플레이어로 하여금 다양한 인상을 받게 하는 코스를 만들어내면서도 현대적 도구를 이용해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효율적인 건설비용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똑같은 코스지만 플레이할 때마다 해저드나 벙커를 피하는 창조적인 샷을 발견하는 코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계속 찾아도 지루하지 않고 새롭게 느껴지는 코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짐 앵이 설계한 대표적인 코스로 호크트리GC, 레드랜드메사GC, 라코타캐년GC, 생츄어리GC, 블랙록CC, 블랙스톤CC 등이 있으며, 아시아에서도 태국 드래곤힐스GC, 중국 동관힐뷰GC, 한국 장수CC 등을 설계한 바 있다.

한편 짐앵이 설계한 국내 두번째 코스는 현재 공사중인 전남 영암의 솔라시도에서 삼호지구에서 1년뒤 만나볼 수 있다.

<골프산업신문 이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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