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원의 충격적 이야기 11] 잔디밤나방
[양승원의 충격적 이야기 11] 잔디밤나방
  • 민경준
  • 승인 2015.11.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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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령이후 섭식량 늘어나 방치하면 잔디밭 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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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밤나방 노숙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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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밤나방 난괴(왼쪽) 잔디밤나방 피해엽(오른쪽).


여름철 초장이 긴 잔디밭이나 골프장의 러프 지역의 잔디 잎들이 부분 부분 희끗희끗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곳의 잔디를 뽑아 살펴보면 잎이 군데군데 탈색된 것처럼 보이는데, 실상은 탈색된 것이 아니라 잔디밤나방의 어린 유충이 잔디 잎의 한쪽 면을 갉아먹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일 경우가 많다.

잔디밤나방(Spodoptera depravata)의 영명은 lawn grass cutworm, 중국명은 淡劒灰翅夜蛾(단지안후이예어), 일본명은 スジキリヨトウ(스지키리요토), 또는 シバヨトウ(시바요토)라고 한다.

이름에 잔디밭을 뜻하는 lawn grass가 들어갈 정도로 영어권에서도 말썽이 큰 모양이다. 중국명의 夜蛾는 밤나방을 뜻하며 淡劒灰翅는 연한 회색 날개 쯤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일본명 シバヨトウ 역시 잔디를 뜻하는 シバ와 밤나방을 뜻하는 ヨトウ(夜盜, 밤도둑)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이름인 スジキリヨトウ의 スジキリ를 한자로 표시하면 筋切り이 되는데, `줄기를 끊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호에 살펴보았던 거세미류의 일본이름이 네키리무시, 즉 `뿌리를 끊는' 벌레였던 것과 비교해 볼 수 있겠다.

잔디밤나방 성충 암컷은 알을 난괴 형태로 일생 동안 3∼5개 낳는다. 난괴 한 개에 포함된 알 수는 50∼150개 정도로, 잔디 잎에 붙여서 낳는다.

잔디에 산란하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수목에 낳기도 하는데, 부화한 어린 유충들은 몸에서 실을 내어 이 실을 타고 지상으로 내려와 잔디를 갉아먹으므로 피해가 나무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기도 한다.

부화 직후의 유충은 어두운 회색이지만 잔디를 갉아먹고 나면 황록색을 띤다.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잔디밤나방 유충 초기의 피해는 잔디밭의 일부가 희끗희끗하게 보일 정도로만 나타나지만 3령 이후에는 섭식량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방치하면 포복경만 남길 정도로 갉아먹어 잔디밭 전면적이 갈변하게 된다.

완전히 성장한 유충(노숙유충)은 등쪽에 흑색의 반달 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나방류 유충과 쉽게 구별된다.

유충은 6령기까지 발육한 후 대취층에서 번데기가 된다. 6령과 번데기 사이에 약 하루 정도 6령에서 번데기로 변하는 단계가 있는데 이를 전용(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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