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반바지 라운드 국내 확산될까?
남성 반바지 라운드 국내 확산될까?
  • 민경준
  • 승인 2016.02.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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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유러피언투어 등 복장규정 완화 검토 영향 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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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와 유러피언투어 등이 남자선수들의 반바지 라운드를 검토하고 있어 이같은 분위기는 올 여름 국내 골프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리티시오픈을 비롯해 유러피언투어가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골프장들의 올 여름 패션변화가 기대된다.

유러피언 투어는 지난 1월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 대회에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키스 펠리 유러피언 투어 관계자는 “선수들이 원했다. 반바지 착용은 골프가 현대화되는데 도움을 줄것이다. 규정은 엄격하게 유지하겠지만 선수들을 위한 패션 측면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R&A도 내년 디오픈 연습 라운드부터 반바지를 허용할지 논의 중이라고 1월24일 공식 발표했다.

R&A측은 “골프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갈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전통을 해쳐서는 안된다. 두 가지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선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논의는 선수들의 주장으로 이뤄졌다. 최근 유라시아컵에서 유럽팀 단장을 맡은 대런 클라크는 말레이시아의 온도가 섭씨 35도∼40도를 오가자 펠리 사무총장에게 “연습 라운드만이라도 반바지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펠리는 유라시아컵에서 한시적으로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고, 공식적인 논의를 통해 유럽 투어 전체로 적용 범위를 늘렸다.

이에 많은 선수들이 환영하는 눈치다. 로리 매킬로이는 “연습 라운드에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는 건 좋은 아이디어다. 선수들은 더운 날씨에, 특히 연습할 때 반바지 입는 걸 좋아한다”며 새로운 규정을 환영했다.

자신의 반바지 사진을 트위터에도 올린 이안폴터는 “지금은 1990년이 아니라 2016년이다. 낡은 룰을 바꿀 때 골프가 더 재미있어 질 것”이라고 했다.

조던 스피스도 “모두가 반바지 입는 걸 좋아한다. 미PGA투어에도 적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남자선수들의 반바지 허용은 올 여름 국내 골프장에도 영향을 미쳐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국내 골프장들은 한 여름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에티켓과 드레스코드를 이유로 남자들의 반바지를 엄격하게 불허했다.

현재는 제주도와 휴양지 골프장을 비롯해 스카이72, 에머슨퍼시픽, 푸른솔포천, 360도, 금강CC 등 전국 50여개 골프장만 반바지를 허용하고 있다.

<골프산업신문 민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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