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COA 골프장 경영 특강 11] 개선 프로그램의 적용
[NGCOA 골프장 경영 특강 11] 개선 프로그램의 적용
  • 이주현
  • 승인 2016.06.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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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진행 속도 느리면 싸구려 골프장 되는 거다


골프장이 고객에게 판매하는 상품은 무엇일까? 다소 추상적이지만 가장 넓은 뜻으로 `골프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골퍼들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그에 대한 가치로 골프장으로부터 골프경험을 얻는다.

한 조사에 따르면 골퍼가 코스를 선택할 때 항상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가 경기진행 속도다. 이는 골퍼의 가치인식과 경기진행 속도는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뜻한다.

라운드 중 모든 샷 전에 기다려야 했었다면, 이는 플레이어의 골프경험을 파괴시킬 것이다. 즉 골프장의 상품은 싸구려가 되고 플레이어의 가치인식도 낮아진다.

따라서 경기진행 속도를 개선하는 것은 곧 골프장의 상품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경기진행 속도 개선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적용됐다면, 플레이어는 기대만큼, 또는 그 이상의 만족감을 얻을 것이다.

개선 프로그램의 수립과 적용은 이제부터 스케치된 내용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각 부서 핵심 멤버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한다. CEO, 지배인, 경기팀, 마샬, 캐디, 그린키퍼, 프론트, 프로샵 등 경기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를 모두 포함한다.

다음으로 코스와 운영에 대한 실사가 필요하다. 코스가 가득 차는 가장 바쁜 주말에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이 과정에서 골프장 관리 총책임자가 동행하는 것이 좋다.

코스 운영 정책, 코스셋업 및 관리작업, 디자인 요소 등에 대한 실사가 진행된다. 특히 각 그린에서 다음 홀 티까지 거리는 정확하게 측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비공식 속도 등급을 설정한다. USGA 속도 등급 시스템 등 공인된 실사가 이뤄진 골프장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장 실사에 따른 속도 등급을 산출한다.

실사 현장에서는 경기 흐름, 러프 상태, 경기 속도를 높이거나 낮춰야 할 홀, 대기가 발생하는 지역과 대기시간 등도 살펴야 한다.

또 관찰자의 측정과 함께 캐디나 마샬, 경기팀 등 경기진행 실무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중요하다.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프로샵 운영, 코스 안내표시, 식음료 서비스 등도 빼놓지 않아야 한다.

현장 실사가 이뤄졌다면 도출된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각 팀별 솔루션을 내놓아야 한다. 이는 경기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담당자들의 실천사항 위주가 될 것이며, 이에 대한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수립해야 한다.

실사 자료에 따라 운영 테스트도 필요하다. 다양한 홀의 경기 타이밍, 첫 티 시작시간 정책,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때 실제 경기시간 등이 테스트된다.

모든 테스트에는 실제 경기시간이 기준돼야 한다. 이는 단순한 파세이브까지 걸리는 시간이 아니라 현장에서 변수가 되는 모든 요인들을 고려한 추가시간이 포함된 것이다.

실사 및 테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상의 경기속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여기서 코스 내 적정 수용량과 최적의 티타임 간격을 산출해 낼 수 있다.

이제 개선 프로그램에 따라 실제로 코스를 운영해 보는 것이 남았다. 여기에는 그동안 솔루션에 따라 모든 직원들에 대한 교육훈련이 이뤄졌다는 전제가 따른다.

코스셋업, 프로샵, 식음료 등은 영업이 시작되기 전에 개선 프로그램대로 준비를 마치고, 산출된 최적 티타임 간격에 따라 라운드가 시작된다. 이와 동시에 마샬은 슬로우플레이 발생을 체크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을 개시한다.

이후는 반복에 따른 숙련이다. 개선 프로그램이 제대로 수립·실행됐다면 첫날부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선 프로그램에서 다른 분야보다 더 장기적으로 실행돼야 할 부분이 있다. 플레이어의 행동 및 기량이다. 골프장 시설 및 인력과 직관된 부분은 개선 프로그램의 적용으로 비교적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으나, 플레이어에 대한 부분은 좀 더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와 함께 최근 기술의 발전에 따라 GPS 등을 활용한 관제시스템 등 경기진행 속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설비들이 등장하고 있어 이들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정리=골프산업신문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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