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동계 휴장을 위한 3가지 열쇠
성공적 동계 휴장을 위한 3가지 열쇠
  • 이주현
  • 승인 2016.12.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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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상태에서 겨울시즌 돌입하면 건조해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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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우 혹독한 겨울이 기다리고 있는 북부 골프장들은 지역에 따라서도 매우 구체적인 동계 휴장 대비 관리법들이 마련돼 있다. 특히 코스관리자들은 잔디 건조해 예방을 위해 코스에 덮개를 씌우거나 가벼운 탑드레싱 작업을 한다. 건조해를 막기 위해 덮개 적용을 하는 경우, 덮개가 설부병 발병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살균제를 처리해주는 것이 좋다.


겨울은 골프장과 골퍼에게 자비롭지 않다. 맵고 추운 날씨에 상당수 골프장들은 문을 닫고 휴장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다면 동계 휴장에 앞서 코스관리자는 관개시스템을 정지시키고 겨울잠에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겨울철 잔디의 보존과 이듬해 멋진 코스를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다.

미국 코스관리전문지 GCI는 최근호를 통해 동계 휴장을 앞두고 코스관리자가 해야 할 핵심관리에 대해 전했다.

미국의 경우 혹독한 겨울이 기다리고 있는 북부 골프장들은 지역에 따라서도 매우 구체적인 동계 휴장 대비 관리법들이 마련돼 있다.

산악, 계곡, 해변, 호수, 위도경도 상의 위치에 따라 각 골프장들은 다양한 관리작업을 고려해야 한다.

동계 휴장에 들어가는 국내 골프장도 지형이나 기후에 따라 비슷한 환경에 있다면 체크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1.건조해 및 동결손상 예방

아이오와대학 잔디관리학 교수인 닉 크리스티안 박사에 따르면 서부 아이오와, 네브래스카, 록키산맥 서쪽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다.

때문에 이 지역 코스관리자들은 잔디 건조해 예방을 위해 코스에 덮개를 씌우거나 가벼운 탑드레싱 작업을 한다.

두 가지 방법 중 선택은 보통 예산의 여유에 따른다. 덮개를 씌우는 것이 탑드레싱보다 효과가 좋으나, 더 비싸기 때문이다.

매우 건조한 지역에서는 겨울 관수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일정 정도의 관수를 하지 않으면 건조피해로 잔디가 말라 죽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안 박사는 “거짓말 같지만 콜로라도, 와이오밍, 서부 네브래스카 지역에서는 실제로 겨울 관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원예작물학과 칼 다네버거 박사는 오하이오는 서부지역보다 건조문제가 덜한 지역이라 말한다.

그러나 일부 코스관리자들은 꽤 높은 비율로 겨울철 탑드레싱 작업을 하기를 원한다. 이는 건조해가 아닌 동결손상 때문이다.

다네버거 박사에 따르면 코스의 골칫거리인 새포아풀은 건조와 동결 모두에 취약하지만, 벤트그래스는 동결보다 건조에 더 약하다.

USGA 그린섹션 중부지역 담당자 밥 바브렉은 탑드레싱에 대한 해답은 특정 코스관리자들이 실시하는 겨울을 대비하는 탑드레싱이 평상시 탑드레싱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는 것이라 말한다.

크리스티안 박사의 연구지역인 중앙 아이오와와 같은 특정 지역에서는 잔디가 일년 내내 건조해를 받을 수 있고 설부병으로 고통 받을 수도 있다.

이 지역의 건조해는 가을과 겨울의 수분에 영향 받는다. 지난해 겨울의 수분이 어느 정도 유지돼 올해 코스관리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또 가을철 수분이 유지되면 겨울을 나기에도 유리해진다.

반대로 건조한 상태로 겨울에 돌입하게 되면 코스관리자들은 건조해 예방작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크리스티안 박사는 “건조해를 막기 위해 덮개 적용을 하는 경우, 덮개가 설부병 발병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살균제를 처리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 설부병 예방과 살균제 처리

다네버거 박사에 따르면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 뉴욕주 북부지역 골프장에서 살균제가 가장 중요하게 사용되는 것은 설부병 방제다.

처리시기를 놓치기도 하는데, 운 좋게도 가끔 눈이 녹아 없어질 때가 있어 이때 방제작업을 할 수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기회다.

오대호 주변 골프장의 코스관리자들은 누구나 페어웨이 설부병 방제에 힘쓰고 있다. 콜럼버스와 같은 오하이오 남부지역의 경우 그린과 티잉그라운드에도 방제하는 일이 있다. 이 지역에는 눈이 덮이지 않고도 홍색설부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스콘신대학 매디슨캠퍼스 식물병리학 교수인 폴 코스 박사는 “미국의 모든 주에서 홍색설부병이 나타날 수 있고, 태평양 연안 북서부 및 다수의 북부지역에서는 10월부터 이 병이 관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물론 해당지역을 제외한 미국 전역에서 홍색설부병은 12월에서 2월 사이 자주 발생한다. 잔디 설부 소립 균핵병은 10월에도 발병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다음해 봄까지 눈으론 보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코스관리자들은 첫서리가 오기 전까지 방제를 하지 않지만, 발병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눈이 오기 전에 방제를 할 필요가 있다.

그는 “설부병균은 토양온도가 영상 10도에 도달할 때 발현 및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최종 방제 3∼4주 전부터 방제 해주면 설부병균을 초기에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관리자들은 설부병 살균제는 단일 품목보다 다양한 제품의 조합이 병 제어나 예산 책정에도 유리하다고 전하고 있다.

바브렉은 설부병 방제 시기 및 처리비율 등이 지역이나 기후에 따라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된 사실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미국 모든 주에 걸쳐 그린과 티잉그라운드에는 설부병 방제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3. 토양 비옥도 균형과 유지

퍼듀대학 농경학 교수인 애론 J. 패튼 박사는 코스관리자가 연중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겨울동안 토양 비옥도의 균형을 맞춘다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가을에 질소를 시비할 것을 추천한다. 표준 시비율은 짧게 예지한 잔디에는 1000제곱피트(약 93㎡)당 0.5파운드(약 227g), 러프에는 0.75파운드(약 340g)다. 또 시기와 지역에 따라 입상비료를 적용할 수도 있다.

반면 일부 코스관리자들은 늦가을 시비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가을 및 휴면기 시비 날짜는 지역마다 달라질 수 있다. 바브렉은 “일리노이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가을 시비법이 많이 다르다. 에번스빌, 카본데일 또한 다르며 시카고에 가보면 또 다른 방법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부 미네소타, 위스콘신, 동북지역 및 록키산맥 고지대와 같이 지속적으로 설부병이 발생하는 곳에서는 특히 과잉시비를 조심해야 한다.

다네버거 박사를 비롯해 오하이오 주립대 원예작물학과의 연구원들은 늦은 가을 질소 시비를 추천하고 있다. 이는 이듬해 봄 뿌리 및 잔디 생육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패튼 박사는 만약 코스 토양에 칼륨이 필요하다면 1000제곱피트당 1파운드(약 454g)의 비율을 추천하고 있다.

이는 월동용 시비율로 만약 토양 테스트 결과 칼륨이 필요치 않다고 한다면 굳이 시비하지 않아도 된다.

필요 이상의 칼륨은 아무런 이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늦가을 칼륨 시비는 반드시 토양 테스트 후 적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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