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허잔의 Golf Course Architecture 3] 골프코스 설계란 무엇인가?
[마이클 허잔의 Golf Course Architecture 3] 골프코스 설계란 무엇인가?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7.02.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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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 골프코스는 티(tee)라고 하는 시작점과 108㎜(4.25inch) 직경의 구멍을 낸 특정한 종점을 분명하게 지정해 두고, 일대의 토지 위에 여러개의 홀들을 공간적으로 배치한 것이다.

이러한 최소한의 기준을 갖춘 시설은 시멘트·나무·카펫 등으로 만든 미니어처 골프코스든, 잔디와 나무와 연못으로 잘 단장된 자연스러운 것이든 어느 쪽도 골프코스라고 할 수 있다.

골프코스 설계란 간단히 말해서 시작점과 종점을 배치하는 것이다. 이 지점들을 배치하는 과정에서 지형 및 경관을 수정하거나 변경하지 않으면 그 골프코스는 단순히 `배치된(laid out)' 것이다.

여기서 지형 및 경관을 수정 또는 변경하면 그 코스는 `건설된(built)' 것이며, 골프코스의 건설이 예정된 계획을 따르면 그 코스는 `설계된(designed)' 것이다.

골프코스 조성과 관련해 이해를 돕는 원칙, 규정, 법률, 스타일, 경험, 교육, 착상 등의 집합이 골프코스 설계다.

바꾸어 말하면 골프코스 설계란 골프를 할 수 있도록 지형및 경관을 수정하는데 필요한 이론과 계획이다.

그러나 골프코스의 설계의역사, 범위, 그리고 이 분야의 여러가지 필요 조건을 슬기롭게 이해하려면 먼저 중요한 구분이 만들어져야 한다.

골프역사의 초기 400∼600년 동안은 대부분 해안의 모래땅(linksland) 같은 곳에서, 지형 변경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생긴 그대로 골프를 했다.

맨 처음에는 한 홀의 길이가 몇킬로미터씩이나 되고, 한 홀이 다른 홀을 가로지르는 등 방향도 아무렇게나 배치된 코스에서 나무로 된 클럽 한두개와 회양목으로 만든 볼(boxwood)로 플레이를 했다.

이렇게 생긴 평범한 땅도 이용하려는 사람이 증가함에 따라 사용에 어떤 범위와 규칙을 정할 필요가 생겼다.

그 중 한가지 조건은 코스를 오늘날 고속도로 선형처럼 일방 통행로로 만들고, 골퍼그룹들이 이를 지키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배열방식이 결국 인워드나인(inward 9)과 아웃워드나인(outward 9)이 되었다.

다음에는 특정지역을 지정해 천연잔디를 심고 타깃 홀을 붙박이로 설치하는데, 이것이 오늘날 말하는 그린(green)이다. 그린의 위치와 모양은 일반 사람들의 의견이나 동의를 얻어서 선택했으므로 진정으로 골프코스 설계라고 할 만한 것은 없었다.

예를 들어 18세기초 경기규칙을 보면 다음홀 티샷은 앞 퍼팅 그린에서 한 클럽 길이 이내에서 하도록 되어 있다.

한 골프코스에서 플레이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컵 주변이 손상되기 시작했다. 앞서 가는 그룹이 티를 벗어나기 전에는 피치샷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플레이가 지체됐다. 초기 단계에 경기 규칙을 정할 때는 예상할 수 없었던 양상이 전개되었고, 결국 코스 유지관리와 설계의 전문성이 창출됐다.

처음에는 티를 홀의 그린으로 부터 다른 곳으로 옮겨 손상된 그린의 자연적 회복을 돕기로 결정했다. 얼마후 그린을 돌보는 사람이 고용됐으며 이들이 하는 일은 대개 새로운 티 자리를 정해주는 것이었다.

누가 맨처음 이러한 사정을 연구해 의식적으로 코스 배치를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누가 그렇게 했든 그 사람이 바로 골프코스의 최초 설계자이다.

이 무렵부터 시작해 19세기 후반까지 대부분 프로골퍼였던 입안자들은 코스의 지형을 변경하는 실질적인 건설은 거의 하지 않고 코스의 배치만 했다.

이 사람들은 땅을 살펴 가장 좋은 그린 자리를 찾고 마음속으로 그린 위치를 목록으로 만들거나 그림을 그려 두었다가 자연 특성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홀배치 계획도(routing plan)를 작성해 경계 표시를 해두었다.

이런 행위는 진정한 의미의 골프코스 설계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가장 초보적인 수준의 골프코스 설계인 것만은 사실이다.

골프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골프코스의 홀배치 계획도를 그릴수 있을 지 모르지만, 이들을 골프코스 설계자라고 할 수는 없다.

코스 설계자는 기술적인 계획수립 절차에 따른 다음, 현장을 골프 특성에 가장 알맞게 수정해 완성된 시설이 골퍼들에게 재미있고 안전하며, 시설 소유주를 위해서는 합리적이며 장기간 사용해도 유지보수비가 많이 들지 않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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