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관위한 관수·멀칭 보다는 기능과 효율성 우선해야”
국내 기후는 예년과 달리 극심한 가뭄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최근 이식수목 뿐만 아니라 기존 십수년 이상 대규격 수목이 국부괴사 및 전신 고사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문제 심각하다.
특히 올 해는 이른 봄부터 더위가 빨라지고 7월 초까지 가뭄이 계속되다가 이달 중순에 들어서며 장마가 시작되어 일시적 해갈이 되고 있다.
앞으로 고온의 장기간 가뭄과 갈수기 수목관리에 대해 효율적인 대처와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현장에서 응용 하도록 하자.
■가뭄시 수목의 생리변화
나무가 생육하는데 있어 빛, 온도, 수분, 토양의 필수 4요소 중 생존과 직격되는 것이 바로 수분이다.
다른 요소도 중요하나 물은 생명체에 필요한 대사활동과 직격되므로 결핍시 일시적 잎마름(위조 萎凋)에서 전체적인 회생이 불가한 영구위조(永久萎凋)에 이르게 된다.
이때, 잎이 마르면서 하향으로 처지는 현상과 앞·뒤로 말리는 증상발견시 즉시 물을 공급해 주면 다시 잎이 원상태로 복구된다.
극심하게 마른 수목은 뿌리 관수외, 잎과 가지에도 물을 충분히 살포해 공중습도를 일시적으로 높여주어 잎과 가지를 통해서도 수분흡수가 촉진되도록 한다.
■가뭄 해갈 및 예방적 방법
가뭄과 갈수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여러 방안이 있으며 수목의 식재환경과 관리의 용이점을 파악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이식 초기수목의 미관 개선과 수목 부산물 자연재료의 활용측면에서 멀칭 처리로 보습유지할 수 있다.
이 때 바크(주로 소나무 굵은수피 파쇄목)를 멀칭포설하면 짙은 밤색으로 중량감과 고급스러운 질감을 연출한다.
우드칩을 활용한 멀칭포설은 밝은 색상의 강조효과가 있지만 장마철 과습시 부패되어 얼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식재초기 및 수분요구량이 많은 수목, 플랜트 박스의 보습제 약품 토양처리도 고려한다.
식재 취약지역인 플랜트박스, 구릉지 상부, 암반 식재지, 수분요구량이 높은 주요 대교목에 보습제를 적용하면 제품마다 다르지만 5배이상 보습력이 유지된다.
■회피해야 할 멀칭방법
다양한 소재와 방법에 의한 멀칭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자갈(해미석·굵은마사)의 뿌리 직접포설, 비닐을 활용한 멀칭처리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자갈 멀칭시 대기 온도보다 약 10도 이상 높으므로 잔뿌리의 손상과 건조를 촉진하는 결과가 나타난다.
다만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면 자갈 하단에 바크 및 부직포를 얇게 포설한 후 뿌리와 이격으로 수목피해를 최소화 한다.
비닐멀칭은 가뭄해갈이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과습·고온으로 잔뿌리 손상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지양한다.
■향후 관리
-수목마다 수분의 요구량이 각기 다르므로 특성 파악 후 시기적절한 수분공급과 위조시 바로 괴사하는 벚나무 등은 특히 중점 관리 한다.
정강영 예주나무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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