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스 관리에서 살충제는 살균제나 제초제에 비해 주목을 덜 받는 작물보호제라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잔디병이나 잡초 문제에 비해 해충에 의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인데, 코스관리 환경의 변화로 이러한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해충피해 증가와 살충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최근 기후와 관련이 깊다.
지난해 이례적인 고온현상과 올해 봄 가뭄 및 남부지방의 적은 강수량 등으로 인해 이전보다 해충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해충 방제에 소극적이었던 골프장들이 관련 업체에 효과가 뛰어난 살충제를 문의하는 등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작물보호제 업체들은 골프장 잔디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선보이고 있다.
믿을 수 있는 브랜드와 검증된 효과로 인정받고 있는 주요 잔디 살충제를 모았다.
신젠타/플래그쉽
굼벵이류에 특히 뛰어난 효과
신젠타가 개발한 티아니코티닐계 티아메톡삼을 주성분으로 하며, 치아졸환을 가진 최초의 네오니코티노이드계로 해충 신경계를 교란시켜 효과를 나타낸다.
유익한 동물 및 곤충에 대한 독성은 낮으면서 유해충에 대한 접촉독 및 식독 효과는 뛰어나 신속한 살충효과를 볼 수 있다.
우수한 침투이행성으로 안정적인 약효를 보이며 잔디 뿌리, 경엽, 줄기 등 전신을 통해 흡수되기 때문에 다양한 처리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약제가 식물체에 흡수돼 오랫동안 효과가 지속된다.
잔디 안전성이 높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고, 특히 냄새가 없어 불쾌감을 주지 않기 때문에 골프장에서 사용하기에 최적이다.
바이엘/어드마이어
땅강아지등 지하서식 해충 특효
어드마이어는 바이엘이 개발한 침투이행성 살충제로 굼벵이류 및 땅강아지 등에 효과가 뛰어나다.
이미다클로프리드가 주성분이며 표층에서 20cm 정도까지 처리층이 형성된다. 지하에서 서식하는 굼벵이, 땅강아지 등의 해충이 약제가 흡수된 유기물을 먹거나 처리층에 접촉하면 해충의 입과 피부를 통해 체내로 약제가 침투하게 된다.
침투한 약제는 곤충신경계 시냅스 후막에 작용해 신경전달을 완전히 차단하는 작용기작을 보인다. 이로 인해 해충은 전신마비, 이완, 활동성 저하 등을 일으켜 죽게 된다.
또 치사농도 이하에서도 해충 밀도 억제 작용, 즉 운동력 상실에 의한 섭식, 흡즙, 걷기, 날기 등에 이상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교미, 산란행동 등에도 영향을 미쳐 장기간에 걸친 밀도 억제 효과를 보인다.
최장 4개월 이상 효과를 나타내며, 살충뿐만 아니라 번식 억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또 저독성으로 안전성이 높고 냄새가 거의 없어 플레이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
지렁이 방제에도 사용할 수 있어 지속적인 처리 시 지렁이의 이동성, 번식능력, 생활력 감소 및 불능상태 유도로 개체 수 감소 효과가 있다.
팜한농/퀵다운
적은 양으로도 탁월한 효과
퀵다운은 굼벵이를 비롯해 토양 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살충제다.
합성피레스로이드계 물질인 비펜스린을 주성분으로 하며 적은 사용량으로도 뛰어난 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생물안전성연구소에서 검증한 결과에 따르면 방제효과가 97%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효과를 자랑한다.
기존에는 토양 지하부에 서식하는 굼벵이를 방제하기 위해 많은 양의 약제가 투입될 수밖에 없었지만, 퀵다운은 1000㎡당 사용량이 100ml로 최소 1/2에서 최대 1/10 수준으로 적게 사용할 수 있다.
액상수화제 제형으로 냄새가 적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코스관리 편의성을 높여준다.
미국에서는 퀵다운은 ‘Capture LFR’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LFR이라는 특허 제형으로 타 농약 및 액상비료와의 혼용도 매우 용이하다.
LFR은 ‘Liquid Fertilizer Ready’의 줄임말로 액상비료와 즉시 혼용이 가능해 굼벵이 방제와 액상비료 시비시기를 잘 맞추면 장비나 노동력을 아낄 수 있어 관리편의 및 비용절감 혜택을 줄 수 있다.
경농/비상탄
속효성 지속성 동시 갖춰
비상탄은 두 가지 성분으로 검거세미나방 방제에 효과적이다.
에토펜프록스, 테부페노자이드가 주성분으로 합성피레스로이드계, 벤조일하이드라진계 두 계통의 합제로 이뤄져 있다.
속효성과 지효성을 겸비해 대상 해충의 빠른 살충 및 오랜 효과 지속을 기대할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다.
해충의 령기에 따른 약효 차가 거의 없어 안정적인 효과를 보이며, 저독성으로 환경 안전성이 우수하다.
처리방법은 유충이 발생하는 초기부터 소정 약량을 경엽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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