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관리 손자병법
손자병법은 기원전 5세기 중반에 만들어져 오늘날까지 회자되고 있는 병법서다. 이 책이 유명한 것은 그 내용이 전쟁뿐만 아니라 직장, 학교 등 사회생활에 있어 지금도 적용되는 상식과 지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군대 및 비즈니스 분야에서 리더들은 오랫동안 개인 또는 단체 목표 달성을 위해 손자병법에서 지혜를 빌려왔다.
그런데 골프코스 관리에 이를 대입한 사람도 있다. 미국 텍사스 포시즌스리조트 코스 및 조경 관리이사인 앤서니 윌리엄스 CGCS가 그 주인공으로, GCI 최근호를 통해 손자병법과 코스관리에 대해 풀어냈다.
훈련은 승리의 열쇠다
“승리는 대개 잘 훈련된 장교와 병사를 가진 군이 가져간다”
이 말이 현시대 코스관리자에게 의미하는 바는 코스관리 성공을 위해 코스관리 팀장부터 신입 그린키퍼까지 적절하게 훈련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제대로 훈련된 장교와 병사는 전략과 전술을 이해하고 이를 전쟁에 적용해 성공시킨다.
마찬가지로 올바르게 훈련받은 코스관리자들로 채워진 코스에서 스캘핑이 나거나 디젤 모어에 휘발유가 채워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손자병법의 이 구절은 다른 대부분의 수칙이 지켜지는 초석이라 할 수 있다. 코스관리팀을 비롯해 골프장 업계에서 직원의 단계별 교육 및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필수다.
유능한 코스관리자들은 모두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또 팀원들의 교육에 힘쓴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처럼 신입 기본교육부터 심화과정까지 단계를 밟는 교육은 지속가능한 코스관리의 원천이 된다.
물론 코스관리 실전이 늘 완벽할 순 없다. 그러나 완벽한 교육과 연습이 있으면 실전 상황에서 깊이있고 완성도 높은 결과를 낼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많은 목소리, 하나의 노래
“모두가 같은 정신력으로 뭉쳐 투지 넘치는 군이 승리할 것이다”
얼마나 많은 코스관리자들이 왜 우리가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코스관리를 위해 수많은 작업과 목표를 이행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을까?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얘기다.
손자는 군대, 직장과 같은 단체 환경에서 연대의식을 지향하고 이를 위해 깊고 단순한 투명성과 명확함을 추구했다. 좋은 회사들은 비전과 미션을 결합한 멋진 슬로건을 갖고 있으며, 직원들은 이에 공감하며 더 좋은 비즈니스를 위해 노력한다.
이들의 연대의식은 강요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형성됐기에 가능했으며, 공동 목표를 위해 일하는 가족이자 경제부대로 발전했다.
코스관리에서도 이를 실현해야 한다. 팀원들이 동기를 부여받아 왜 각자 역할이 필요한지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창출해내면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싸워야 할 때를 알라
“싸울 수 있는 때와 없는 때를 아는 자가 승리할 것이다”
자신만만한 코스관리자는 늘 준비돼 있고 작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하겠지만, 손자는 전투 준비가 돼 있는지, 또 전투를 해야 하는 때인지 현명하게 판단할 것을 주문한다.
이길 수 없다면 함부로 시작하지 말고 더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스관리자들은 오버시딩을 할 것인지, 그린 잔디 초종을 바꿀 것인지 등과 같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
이는 그것이 가치 있는 싸움인지, 또 싸움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한 뒤 판단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코스관리로 가는 길에는 수많은 전투가 있으며, 그 시기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면 멋진 코스 컨디션과 오랜 고용보장이 보상으로 주어질 것이다.
인생·커리어·비즈니스는 타이밍이다
“신속함이 전쟁의 정수다”
인생, 비즈니스, 전쟁에서는 무언가 신속정확하게 결정해야 할 일들이 많이 생긴다. 기회를 잡기 위해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하고 늦어지면 큰 문제가 생기고 깊이 후회하게 된다.
내가 포시즌스리조트에 직장을 제안 받았을 때 그 곳과 내 고향은 약 1300km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나는 놀라운 기회를 잡기 위해 먼 곳으로 이사하고 다른 생활방식을 받아들였다. 이는 내 커리어에서 하이라이트가 됐다.
훌륭한 기회는 본질적으로 드물고 너무 오래 기다리기만 하다 이를 놓치기도 한다. 따라서 목표와 계획을 인지하고 항상 최선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신속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손자병법에서 ‘깜깜한 밤과 같이 빈틈없는 계획을 짜고 번개처럼 빨리 움직여라’는 구절은 이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다.
시너지의 정의는 1+1=3이다
“기회는 잡으면 몇 배로 늘어난다”
손자는 좋은 습관이 강하게 형성되고 이 것이 반복해서 실행될 때 생성되는 시너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아이디어는 수백가지 긍정적이고 전문적인 생각과 프로그램에 의해 만들어진다. 목표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에 더 집중하고, 자신의 상황에 굽히지 않고 의지를 갖고 노력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놀라운 결과를 얻고 더 많은 기회와 성취를 확인하는 것은 무던히 노력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다른 이가 보지 못하는 기회를 보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략과 전술 사이에서 길을 잃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행동을 하지 못하고 싸움에 지쳐 포기하고 만다.
기회를 포착하는 기술은 인생에서 드문 이벤트가 아닌 일상적인 습관으로 전환돼야 한다. 이는 손자의 말처럼 기회가 몇 배로 늘어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늘 현명한 장군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
“현명한 장군이 적을 이기고 높은 업적을 쌓는 이유는 선견지명 때문이다”
선견지명은 단순한 직감으로 나오는 예상이 아니라 지금까지 누적된 지식과 과학적 분석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이는 훌륭한 정보가 될 수 있으며, 실수나 오산을 막을 수 있어 중요하다.
손자는 앞을 내다보기 위해 전해들은 말이나 소문보다 직접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전체적인 정보 수집과 그 가치를 밝혀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올바른 선견지명을 가지면 앞으로 펼쳐질 상황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 미리 테스트를 해볼 수도 있다.
코스관리자는 얼마나 제대로 된 기술을 갖고 있는지 매일 시험받고 있는 셈이다. 이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예측하고 예방 또는 대비하는 과정을 일상화해야 한다.
현재 가진 것이 당신의 포부를 제한하지 못하게 하라
“작은 힘으로도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잊지마라”
부족한 자원을 코스관리자의 역량과 기술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멋진 일이다. 그러나 이에 만족해선 안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어느 정도 한계에 다다라서 만족해 버리면 당신의 커리어도 거기서 멈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바닥부터 시작해 달려왔다. 그렇다면 꼭대기라 할 수 있는 궁극적인 성공에도 도전해야 한다.
이 말을 코스관리에 적용하면 예산이나 직장의 한계가 당신이 코스관리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제한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큰 꿈을 꾸고 그 꿈에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자. 환경이 내 역량을 제한하면 더 큰 무대로 도전하는 것이 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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