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24] 너무 급한 그린 경사는 불공정하다
[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24] 너무 급한 그린 경사는 불공정하다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8.03.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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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 경사를 이용하면 골퍼 자세나 균형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고 퍼팅면 위 볼 구름을 복잡하게해 허용실수 범위를 좁혀준다.

이같은 복잡함에는 두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구르는 볼이 직접 경로를 벗어나서 그린 형상을 따르도록 하는 것인데 이 것을 브레이크(break)라고 한다.

퍼팅 그린 위 또는 부근 경사 때문에 생기는 복잡함에는 구르는 볼의 속도에 영향을 주는 형태도 있다.

평탄한 면에서 같은 힘을 가한 볼과 비교해서 빨리 또는 천천히 구르도록 한다. 이와같이 퍼팅면의 복잡함은 속도와 브레이크에 영향을 주므로 어떤 퍼팅의 실수 범위는 경사도와 직접적 함수관계가 된다.

개량된 조밀한 잔디를 사용하고 현대식 장비로 예고를 3.2mm 미만으로 깎으면 퍼팅을 한 볼에 계속 가속이 붙어 그린을 굴러 나갈 정도로 경사에 비해 너무 빠른 그린을 반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퍼팅이 순전히 운에 죄우될 수 있으므로 골퍼의 퍼팅실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

2%(벤트그래스) 또는 3%(버뮤다그래스) 정도 경사가 골퍼의 볼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그린의 평균 경사한계라고 생각한다.

그린 경사에 대해 일러둘 말은 바로 컨트롤이다. 그린 전체 빠르기는 그린 전체 경사와 조화되어 골퍼가 볼을 컨트롤해 자기의 실력을 과시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 설계 거장들은 속도와 경사의 조화를 이해하고 그것에 따라 설계를 했다. 그러므로 7% 또는 8% 경사로 된 옛날 그린을 보면 설계자가 그린을 빠르게 해서 골퍼들을 힘들게 하자는 것이 아니고 그린이 느릴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그린 초종과 관리 수준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뒤를 이은 그린 설계자나 관리자들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린을 빠르게 하는 현대 기술을 옛날 형태의 그린에 무심코 적용해, 불공정한 그린이 되게 할 수도 있다.

전형적인 예를 들면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하면서 결이 굵은 버뮤다그래스 그린을 짧게 깎은 벤트그래스로 바꾸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경사도는 그대로인데 갑자기 볼이 훨씬 빨리 굴러 불공정 하게 된다.

그린 최저 경사 한계는 표면 배수의 최저 경사 한계다. 버뮤다가 2%, 벤트그래스는 1.5%다. 이것은 완전히 그린을 수평에 가깝게 만든다는 의미가 아니고 잔디 성장을 가장 좋게 하기 위해 비나 관수로 고이는 지표수를 그린 주위로 표면배수를 하는 대신에 토양단면을 통해 여과되게 함으로써 제거 한다는 의미다.

그렇게 하려면 토질역학을 완전히 이해하여 보다 빠르게 자연배수가 이루어지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코스설계자는 이러한 일반적 한계를 이해하고 그린 경사를 이용해 위험과 보상 시스템을 풍부하게 적용시킬 수 있다. 그린에 구조적 문제점이 있지 않는 한 퍼팅면의 경사와 기타 해저드를 복합해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린의 어떤 부분을 벙커로 가로 막고 있을 경우, 그 부분은 가로막고 있지 않은 부분보다 퍼팅면의 경사를 완만하게 할 수 있다.

벙커의 위험을 무릅쓰려는 골퍼는 가급적 벙커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볼을 보내 안전한 선택을 한 골퍼보다 퍼팅을 쉽게 할 수 있는 보상을 받게 함이 설계의도이다.

감각이 있고 숙련도가 높은 코스설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요소가 있다. 지금까지는 두종류 해저드, 잔디와 경사도에 대해 살펴 보았는데 이 둘 모두 어려움의 정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

그렇지만 이 두 요소를 조합하면 필요한 샷은 개별요소에 의한 각각의 샷 보다 더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긴풀로 덮힌 급한 경사면이 해저드로 얼마나 어려워지는지를 생각해 보라. 전체 효과가 이 두요소의 단순한 합계보다 훨씬 커지는 이런 종류의 상승효과는 그 홀의 위치에 따라 더욱 더 큰 형벌로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설계자 의무는 코스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고 각 홀의 위험과 보상을 균형있게 맞춰 골프실력의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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