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은 오랫동안 회원들에게 내 집 같은 느낌을 주는 최고 수준의 편의시설을 제공해 왔으나 어떤 곳은 아늑한 침구, 와이파이, 고급스러운 가운 등을 갖춘 멋진 숙박시설을 제공해 진정한 휴식을 주고 있다.

숙박시설 제공은 하루 종일 클럽활동에 참여하는 회원과 고객에게도 밤을 보낼 장소가 되고, 현장숙박은 신규 회원 유도를 위한 훌륭한 시험무대가 될 수 있다.

더 많은 골프장들이 회원 및 고객 경험 극대화를 위해 숙박시설을 재설계하고 있고, 그들의 재방문과 열정적인 리뷰를 독려하기 위해 세심한 개조를 하고 있다. C&RB가 이러한 사례를 정리했다.

레이놀즈레이크오코니CC
골프와 함께하는 가족형 숙박시설

미국 조지아주 그린즈버러에 위치한 레이놀즈 레이크오코니CC는 회원과 고객들의 넓은 숙박시설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8개 내셔널클럽 코티지(Cottages)를 추가하는 숙박 옵션 확장을 단행했다.

이 골프장 COO 팀 홍은 “우리는 커플, 가족, 단체를 수용할 수 있는 더 큰 숙박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개장 이후 코티지는 급성장하는 지역사회에 환영받는 시설이 됐다.

코티지는 한집 당 8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약 260㎡ 규모에 4개 침실(2층), 4.5개 욕실, 1개 주방, 2개의 개방형 거실 및 현관을 갖추고 있다. 인테리어는 중성배색과 자연목 느낌, 현대적인 감각으로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각 객실에는 킹사이즈 침대 1개와 퀸사이즈 침대 3개가 있으며 모두 욕실을 갖추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과 다양한 TV 시청옵션도 이용할 수 있다.

새 코티지는 내셔널골프빌리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숙박시설, 27홀 코스, 펍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복합 골프단지로 회원 및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새 코티지를 새것처럼 유지하기 위해 일일 하우스키핑은 유지관리 계획의 일부다. 또 고객서비스팀은 고객이 도착하기 전에 주방과 바를 채운다.

위치상 외부 체크인이 필요하지만 안내실이 코티지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스러운 출발이 가능하다.

팀 홍은 “새 코티지는 남동부 최고의 골프리조트 중 하나로 골퍼에게 원스톱 골프경험을 준다”며 “이 지역 리츠칼튼 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와 같은 럭셔리 숙박시설과 같이 회원 및 고객을 위한 일류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글포인트GC
‘단순 골프장’에서 ‘최종 목적지’로

오리건주 이글포인트GC는 고객을 위한 숙박을 제공함으로써 현지 접객업 시장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2013년 이 골프장을 인수한 밥 하이어는 “우리의 초기 목적은 외부 골퍼들을 수용하는 것이었으며, 이글포인트타운에 숙박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큰 필요성을 봤다”고 말했다.

국제공항과 크레이터호수국립공원, 여러 와이너리를 포함한 명소 사이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꾸준한 관광사업으로 이익을 낼 태세다.

2016년 11월 시작된 3단계 프로젝트의 첫 번째로 샬레(chalet, 별장형 숙박시설)를 개장했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한 골프코스 및 연습시설의 9번홀 그린에 인접한 샬레는 약 167㎡ 규모 2층 건물로 총 3개가 들어섰다.

각 건물마다 4개의 객실이 있으며, 코스가 조망되는 공용정원이 내려다보이는 개인 발코니 또는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총 12개의 객실은 ▲욕조와 커피바를 갖추고 있는 고급 킹사이즈룸 ▲샤워실과 커피바, 세면대, 냉장고, 벽난로가 딸린 거실이 있고 ▲연결문이 있는 2개 침실형 룸 등 세 가지 레이아웃 중 하나로 설계됐다.

샬레의 중성배색은 두 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메탈릭 느낌의 니켈 자재가 들어간 회색과 흰색 화강암이 사용된 그레이룸과, 청동 자재가 들어간 화강암 또는 갈색톤의 크림룸이 그것이다.

룸 외관은 신선하고 깨끗한 스파 같은 경험을 주는 흰색 리넨 오리털 이불로 균형을 이룬다. 여기에 무료 와이파이, 50인치 스마트TV, USB 포트 등을 갖추고 있다.

샬레 관리를 위해 일일 메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운영 매니저, 관리 기술자, 정원사 등 전담직원들이 배치돼 있다. 아직 숙박시설 프로젝트 2단계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추가 승인된 30개 객실 공사가 완료되면 이들의 업무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글포인트의 숙박시설이 큰 호응을 받은 덕에 리조트는 골프장에서 목적지로 정체성을 전환할 수 있었다.

미드타운애슬레틱클럽
‘클럽하우스+호텔’ 발상의 전환

시카고 미드타운애슬레틱클럽 호텔은 지난해 11월 공식 오픈했으나, 프로젝트는 10년간 진행됐다.

총지배인 마이클 마호니는 “12년 전 시카고 당국에서 도로 개선을 위해 우리 클럽 일부 참여를 요청했다”며 “호텔 설계를 추가하기로 했을 때 이미 클럽에서 공사가 시작됐었다”고 말했다.

시카고 벅타운, 링컨파크, 로건스퀘어 지역과 교차하는 도심지에는 다른 호텔이 없었기 때문에 미드타운은 지역사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프로젝트 계획이 본격 진행되면서 호텔 위치는 필연적인 결론이었다. 마호니는 이를 두고 “호텔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5층 규모 클럽하우스 2개층이 55개 객실을 갖춘 호텔이 됐다. 호텔 면적은 전체 건물 규모 약 5만3400㎡ 중 약 3350㎡로 객실 수는 수요량에 따라 결정됐다.

호텔 투숙객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클럽에 바로 들어갈 수 있으며 야외 수영장, 실내 테니스 코트, 스파, 레스토랑 등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호텔의 모든 고객은 추가 비용 없이 클럽 명예회원 대우를 받게 된다.

4개의 디럭스 스위트룸을 포함한 객실은 깨끗한 라인과 중성배색, 자연스러운 질감이 특징인 현대적 스타일이다. 편의시설은 고속 와이파이, 스트리밍 기능을 갖춘 55인치 디지털TV, 고급 욕실 및 바디제품, 스파가운 등이 준비돼 있다. 유지보수는 고급 부티크호텔 수준으로 일일 하우스키핑, 세탁,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포함하고 있다.

새 호텔로 미드타운은 50년 역사를 현재 회원들의 니즈를 반영한 브랜드로 전환하는 성공했다.

또다른 숙박트렌드 ‘글램핑’
큰 비용부담 없이 설치 운영 강점

글램핑은 리조트 업계를 압박하는 숙박시설의 최신 트렌드라 할 수 있다. 글램핑은 자연과 호화로운 생활을 결합시킨 고객 경험으로 정의된다.

골프장과 리조트들은 인간으로서 안락함을 잃지 않으면서 멋진 야외활동을 즐기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고객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알릴라리조트의 벤타나빅수르는 지난해 가을 약 8만1000㎡의 협곡에 15개의 사파리스타일 캔버스 텐트로 구성된 레드우드 캐년 글램프사이트를 개장했다.

각 텐트에는 고급 리넨, 냉온수, 천연섬유 러그, 식기류, 가스 및 나무 화로 등이 마련돼 있다. 또 일일 하우스키핑과 야간 객실정돈 서비스, 리조트 욕실 이용 서비스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처럼 룸이나 건물 형태의 숙박시설 외에도 글램핑과 같은 자연친화형 숙박공간도 고객 니즈의 증가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캠핑붐과 함께 아난티서울, 스카이72, 블루마운틴, 사우스케이프오너스 등 다수 골프장이 글램핑을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