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 닮고 싶은 골프 코스의 핵심 가치
자연 그대로 닮고 싶은 골프 코스의 핵심 가치
  • 이주현
  • 승인 2018.08.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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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받는 고전적 골프코스 설계

비관리 스타일 벙커나 자유롭게 풀이 자라는 등 과거 잃어버린 특징들을 재도입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Tobacco Road GC.

21세기 골프코스 개발은 오너(owner)를 안심시키고 골퍼에게는 친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마케팅 자료에는 ‘위대한 영국 올드코스들과 닮아있는’ ‘호주 샌드벨트를 연상시키는 구불구불한 지형과 풍경’과 같은 문구를 찾을 수 있다.

이 같은 설명은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우리는 그 옛날 낭만을 좋아하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보았던 좋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반복하고 있을까? 아니면 혁명을 일으키고 있을까?

골프의 초심으로 돌아가고 예전의 가치를 찾으려는 코스 설계 움직임에 대해 GCA가 정리했다.

자연이 허락한 초기 골프코스들

골프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장비, 코스, 심지어 골퍼까지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골프가 시작된 곳의 초기 사례를 보면 주변 환경에 대한 경외감을 담고 있다. 그들은 다른 스포츠가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자연을 필요로 하고 존경할 수 있었기에 자연 및 사회 환경의 청지기였다.

초기 코스들은 그 곳의 위치, 역사, 풍토, 지형학적 특징이 코스에 반영되도록 허락했다.

최근 몇년간 샌드밸리, 타라이티, 스트림송 블랙, 웨스트클리프스, 트리니티포레스트와 같은 새로운 코스가 탄생했다.

이들은 비관리 스타일의 벙커나 제초하지 않고 자유롭게 풀이 자라는 등의 과거 잃어버린 특징들을 재도입하는 프로젝트도 있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하이포인트나 샌드힐즈와 같은 새로운 코스에서 울퉁불퉁하고 가공되지 않은 형태의 디자인을 처음 시작했던 것에서 이어져온 신고전주의적 디자인 운동의 일부를 대신 말해주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이러한 원칙이 코스설계의 많은 부분에서 적용되고 있다.

톰 도악은 “미니멀리즘 설계로 몇 개의 코스를 만든 후에야 미니멀리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코스가 100년 동안 거기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다면, 그 대부분이 계속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술발달로 순수 설계 용이해져

그러나 이러한 새 프로젝트들을 신고전주의로 한정하는 것은 바라직하지 않으며, 아마도 그들에겐 더 많은 것이 있을 것이다.

오늘날 프로젝트팀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코스를 어떻게 관리하고 보여줄 것인가 ▲코스를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가 ▲코스 유산을 충실히 지킬 수 있는가 ▲사람들이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가 ▲우리가 이 땅에서 무엇을 할 수 있으며 어떻게 더 열심히 할 것인가 등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한다.

현대 코스설계가는 성공을 위한 순수한 결정뿐만 아니라 기술적 진보 덕분에 그린 위치를 위한 부지 윤곽, 근본적 지질 이동, 자원 감소, 법률 강화, 극심한 경제·사회적 압력, 폭넓은 기대치 상승 등에 대해 과학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결과는 과거 설계가들보다 더 순수한 형태의 골프로 돌아가려는 욕구가 골프계 전반에 걸쳐 적용된 것이다.

이는 최신의 것, 가장 위대한 것을 찾아내지 않고 과거 전통적 형태와 업적을 구축하고 재해석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자연의 힘은 코스를 예술로 만든다

이러한 변화와 관련해 우리는 중요한 경제적 변화의 시기를 겪었다. 이는 예산에 대한 더 세밀한 조사를 의미한다. 이러한 강력한 압력하에서 최근의 프로젝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는 비용을 더 쓰는 것이 항상 더 나은 골프에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모니터링 및 평가를 통해 자원을 덜 투입하고 더 적게 관리해도 더 나은 골프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빌 쿠어는 “우리는 코스 개발이 전통적인 핵심 가치로 돌아가는 것을 느낀다. 코스는 독특하고 자연스러운 장소를 떠올리게 하고, 독특한 부지와 환경에 반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부 설계에 주의를 기울이면 이 코스는 더 재미있고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되며 건설 및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설계가들이 장기적으로 중요한 변수들에 대해 처음부터 생각하면, 미래를 위한 더 지속가능하고 유연한 코스를 위한 기초를 세우는 셈이다.

설계가는 부지와 맥락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부지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는 그대로 작업하고, 상황의 이점을 취해 건설시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또 장비가 움직이기 전 부지가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 이해해야 한다.

위대한 선구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1927년 맥스 베어는 “자연의 힘은 설계에 그 자체로만 쓰여야 한다. 이 방법으로만 골프코스는 예술로 완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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