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징(Syringing)은 요즘과 같이 고온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뜨거워진 잔디를 식히기 위해 가장 많이 이뤄지는 관리작업 중 하나다.

잔디표면에 가볍게 물을 분사하기 때문에 온도를 많이 낮춰줄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코스관리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미국에서도 시린징 효과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GCM이 2015~2016년 사이 시린징 효과에 대해 실험한 결과를 공개해 주목된다.

이를 통해 시린징이 잔디 냉각에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보이고, 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두면 요즘 같이 시린징이 필요한 상황에서 코스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시린징 정의 및 과거 연구

한지형 잔디에 높은 온도는 생육에 치명적 악영향을 미친다. 고온 스트레스 주요 인중 하나는 기공(잎 표면의 구멍) 폐쇄로, 이것이 오래 지속되면 내부 잎 온도를 상승시켜 식물조직의 열 손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특히 그린은 낮은 예고로 잔디 및 토양이 더 많은 일조량에 노출되므로 여름철 과도한 열 축적에 영향 받기 쉽다.

따라서 고온기에 그린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시린징과 같은 관리가 이뤄진다.

시린징은 증발 냉각을 촉진하고 잎 온도를 낮추기 위해 잔디 윗부분에 소량의 물(주로 미스트 형태)을 뿌리는 작업이다. 코스관리자들은 여름철 햇빛이 강한 시간 동안 그린을 돌며 시린징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시린징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추려보면 ‘효과 없음’과 ‘적당히 효과적’ 사이에서 다양하게 나타났다.

또 공기, 토양온도, 풍속 및 풍향, 상대습도, 토양 유형 및 상태, 식물 조직의 생리적 상태 등 다양한 요인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각 요인에 대한 실험결과

-기온
시린징을 해야 하는 기온, 효과 지속시간, 빈도 등을 알아보기 위해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벤트그래스 그린에 실험을 수행했다.

장소는 미국 뉴저지주 콜츠넷에 위치한 호미니힐GC였으며, 매년 8월 동안 기온이 29도 또는 32도에 도달할 때 0.8~1.3mm 구멍을 통해 시린징을 실시했다.

시린징은 매 시간마다 이뤄졌으며, 적외선 열카메라를 이용해 처리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실험 결과 기온은 2015년에는 29도와 32도일 때 각각 -14도, -12도 감소했며 2016년에는 -16도, -12도 감소했다.

2016년 기준 전형적인 8월 날씨일 때 기온은 오전 11시경에 29도에 달했고 시린징으로 인해 잔디온도가 -16도까지 감소했다.

오후 2시에 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갔을 때 시린징한 결과 -14도까지 감소했다. 오후 3시와 4시 시린징을 다시 했을 때 잔디온도는 두해 모두 -14도 감소했다.

-풍속
바람은 냉각에 영향을 미쳤다. 풍속이 16~24kph일 때 냉각효과는 10~15분 또는 그 이하로 지속됐다. 풍속이 8~16kph였을 때 냉각효과는 최대 15분 지속됐으나 효과가 덜 급격하게 떨어졌다.

2015년 실험에선 풍속이 16kph를 초과하지 않으면서 8~16kph인 경우 냉각효과가 10~15분 지속됐다. 두해 모두 바람이 8kph미만으로 잔잔해 졌을 때 냉각효과는 15~20분 지속됐다.

-토양수분
2016년 실험에서 시린징 전 잔디 토양의 평균 수분 함량은 평소 19~20%에서 2~3%까지 감소한 상태였다. 오후 매시간 시린징이 적용된 결과 토양 수분 함량은 3~4%까지 증가했다.

결론

실험결과를 종합한 결과 기온이 29도 이상 올라간 늦은 아침이나 오후 매 시간마다 적용되는 시린징은 잔디 냉각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매시간 시린징을 하면 잔디와 토양 수분 증가로 잔디병 감염 위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시린징은 토양이나 날씨가 건조한 날이 토양 수분이 많고 습한 날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따라서 시린징을 결정하기 전 코스관리자는 잔디 잎이 시든 징후가 있는지 확인하거나 토양 수분 함량 측정을 고려해야 한다.

시린징 효과는 풍속이 높을 때 더 크고, 낮을 때는 효과의 지속시간이 길어졌다.

따라서 송풍팬과 같은 시스템을 함께 사용하면 시린징만 하는 것보다 더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시린징의 효과 지속시간으로 미뤄봤을 때 하루 중 더울 때 여러 번 하는 것이 좋다.

한 여름 기온이 심각한 수준으로 상승할 때 고온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잔디온도 냉각에 시린징은 유용하다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