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배수력·그린팬 설치등 생육환경 개선 우선돼야
토양배수력·그린팬 설치등 생육환경 개선 우선돼야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8.09.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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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후 벤트그래스 관리 대책

올 엽고병·피시움·탄저병 많이 발생
정확한 병진단후 약제 적기 살포해야
고온기 칼륨시비는 뿌리발달 큰 도움

그린잔디 벤트그래스는 한지형 잔디로 생육 적온은 15~24℃이다. 따라서 여름 고온기에는 관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잔디를 관리하는 것은 예초, 시비, 관수, 병충해방제, 갱신 외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잘 자라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올 여름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더위와 지속적 열대야 현상으로 그 어느 해보다 코스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여름 가뭄과 관수량 부족으로 잔디 뿐만 아니라 조경수도 고사하는 지경이다. 태풍 솔릭은 상당 피해와 동시에 가뭄 해갈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갔지만 앞으로 골프 코스관리는 해결해야 될 숙제가 산더미다.

지금부터 한지형잔디인 벤트그래스 고온기 폭염 대책 방법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한지형잔디 벤트그래스 생육 조건

그린잔디 벤트그래스는 한지형 잔디로 생육 적온은 15~24℃이다. 따라서 여름 고온기에는 관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잔디를 관리하는 것은 예초, 시비, 관수, 병충해방제, 갱신 외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잘 자라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여름 고온기에 대기 온도를 낮추기는 힘들지만 그린주변 환경개선으로 바람을 통하게 하고 일조량에 주목한다. 바람이 불면 광합성량이 늘어나고 잎에 바람을 맞으면 엽면에서 증산작용이 많아져 잎 표면의 온도가 떨어진다. 또한 표층의 수분증발로 지온도 2~3℃ 낮아진다.

증산작용이 잘 이루어지면 토양속 뿌리에서 수분 흡수와 양분흡수도 늘어나게 되어 웃자람 없이 튼튼하게 자라 답압에 견디는 능력도 좋아진다. 바람의 영향으로 잔디 잎 표면이 건조하기 때문에 달라스팟등 병 발생도 줄어든다.

앞으로 기상 조건이 폭염과 폭우등 기후 변화 예측이 어려워 코스관리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리보다 앞서 폭염과 열대야, 그리고 많은 비가 내리는 환경에 저비용의 관리를 하고 있는 일본의 고온기 여름 관리 방법을 참고하면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①일본 남쪽 관서지방의 골프장이 많은 효고현은 올해 우리나라 여름 기후보다 더 높은 기온과 40일 전후의 열대야가 지속된 지역이다.

이 지역 골프장에는 그린 주변에 유난히 많은 팬이 설치되어 있다. 폭염에 그린잔디 생육이 문제가 된다면 팬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풍속 3㎧ 이상만 되어도 효과가 있다. 높은 효과를 보기 위한 팬 설치는 그린 가까이 6m이상 높이에서 회전하면서 그린 표면에 집적 바람을 보내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일부 골프장은 팬 소음과 미관상 불편함을 이유로 설치를 꺼려하는데 골프장 상품은 잔디 품질이다. 고사된 잔디보다는 살아있는 깨끗한 그린을 고객은 원할 것이다. 팬 사용은 더위에도, 비가 많아 과습 할 때도, 늦가을 서리 방지에도 사용하면 효과를 본다.

②올 고온기에 장마가 이어졌다면 한지형잔디 관리가 더욱 어려워 졌을 것이다. 건강한 잔디가 환경스트레스에 견디는 능력이 높다. 그린잔디 벤트그래스는 더위보다 과습에 약하고 대기 온도보다 토양 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폭염과 폭우에 잘 견디기 위해서는 토양 배수력이 좋아야 한다. 배수만 잘 되는 상토가 아니라 토양 3상의 균형이 맞고 보비력과 보수력의 밸런스를 갖고 있는 상토가 되어야 한다.

최근 골프장 코스관리에서 통기 갱신을 할 때 그린 퍼팅 퀄리티를 우선해 솔리드(Solid)타인을 선호하고, 구경이 작은 소형 타인을 많이 사용해 토양 갱신 효과는 현저히 낮아지고 깊은 뿌리 층까지 갱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여름 전 갱신은 폭우에 대비한 배수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충분히 큰 타인으로 갱신을 하고 배토사를 표면까지 채워준다.

③자라는 잔디는 병 발생 확률이 그만큼 적다. 고온기가 되면 웃자람과 병 발생을 걱정해 극단적으로 시비량을 줄이게 된다.

그러나 잔디가 자라는 새순은 병 발생이 없다, 병은 생장이 정지된 잎, 노화된 잎에서 발병하며, 자라는 새순은 식물호르몬인 에틸렌을 함유해서 병 발생이 없다.

여름 잔디 생육을 위해서는 수분흡수와 잔디의 체온조절을 위해 기공 개폐 역할이 중요하다. 기공이 닫히면 잔디 온도가 5℃정도 높아진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뿌리가 짧아지고 지상부는 건조 증상이 나타나서 관수를 하게 되고 잔디는 조직이 연약해져 작은 답압에도 쉽게 마모된다.

고온기 시비에 칼륨(가리)은 대단히 중요한 성분으로 세포농도 조절, 기공계페, 양분이동은 물론이고 답압에 견디는 힘, 뿌리발달, 내서성, 내한성, 잔디 생장 직립성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가리 사용시기는 장마 전부터 9월초 생육적온 기온까지 질소량의 1.5배 이상 시비한다. 가리만 시비하는 것보다 소량 질소를 혼용 살포하면 가리 흡수가 좋아진다. 시비 간격은 1주일 간격으로 7~8월에 월 3g/㎡ 정도 시비한다.

④야간에도 온도가 높은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 한지형잔디는 생육이 급격히 나빠지는데 여러 가지 원인중 눈에 보이지 않는 토양속 탄산가스에 의한 피해가 많다.

황화수소가스는 배수불량, 과잉관수, 토양 속 산소부족에 의해 나타나는데 하수구 냄새 같은 것이 나면 알 수 있지만 탄산가스는 여름이 되어 지온이 올라가면 유기물을 먹이로 하는 미생물이 증식하게 되어 대부분의 산소를 소비하고 탄산가스를 방출한다.

또 뿌리도 산소를 소비하여 탄산가스를 방출하며 온도가 높아질수록 토양중의 산소는 적어지고 탄산가스 농도는 점점 높아진다.

그러나 탄산가스가 발생해도 토양 중에 기상이 많으면 탄산가스가 희석되어 농도는 높아지지 않지만 장마철에는 강우량이 많고 또한 여름철에는 관수를 많이 하기 때문에 토양 중 기상이 적어져 탄산가스 농도가 높아져 뿌리에 피해를 준다.

⑤폭염에 강수량이 부족한 올 여름은 그린에 물을 많이 준다. 고온기가 지속되면 관수량은 적정량보다 많아지기 마련이고 과잉관수에 의해 과습에 뿌리가 짧아져 건조에 약하게 되고 또 관수를 하는 악순환이 반복하는 현상이 된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관수를 하지 않으면 시들어버리는 잔디는 정상이 아니므로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당장 관수 버릇이 생긴 잔디는 관수 방법을 바꾸면 반대로 생육이 나빠져 당장 바꾸기는 어렵다.

배수가 좋고, 밀도가 높고, 그린 면이 좋은 상태의 그린잔디는 쉽게 나빠지기도 어렵다.

⑥폭염은 벤트그래스에 발생하는 병해도 변화를 가져온다. 올들어 여러 골프장에서 그린잔디 병 분석을 해본 결과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병은 엽고병이고 다음이 피시움균이다.

또한 탄저병과 썸머패취 순으로 발병되며 과거 많이 발생된 브라운패취균은 고온 건조로 극히 일부에서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정확한 병원균을 찾아 맞는 약제를 적기에 살포하는 것이다.

살균제는 예방적인 효과가 대부분이지 치료제는 거의 없다. 병이 발생하고 나면 살균제로는 잔디를 살리지 못한다. 확산을 방지 할 뿐 감염된 잔디는 지속적으로 발병이 일어난다.

기본으로 돌아가 관리를 하자

과거보다 골프장 코스관리 기술이 발달하고 관리 장비와 자재 또한 편리하고 좋아졌다.

많은 내장객을 수용하면서도 벤트그래스가 생육하는 것을 보면 대단한 관리 기술이다.

그러나 올 여름 유래 없는 폭염에 급격히 생육이 나빠진 골프장도 있고 펜크로스이지만 낮은 예고(3.2mm)에 밀도(22개)를 유지 하면서 3m 정도의 볼 스피드를 유지하는 골프장도 있다.

많은 골프장에서 생육이 나빠지고 나면 활성제, 영양제라고 하는 자재를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자재는 확실히 효과는 있지만 잔디 생육이 너무나 불량한 상태에서 사용하므로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

그러나 건강한 잔디는 쉽게 생육이 불량해지지 않고 고온이나 폭우, 병 발생에도 피해가 적게 나타나 회복도 수월하다.

건강하고 밀도가 높고, 배수가 잘되며, 그린 면이 균일한 상태의 그린을 유지관리하기 위해서는 비료와 자재를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잔디생리에 맞는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관리의 편리성만 생각해 혹 관리 작업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 이정도면 괜찮겠지 하면서 적기에 해야 할 일을 누락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가 된 원인을 정확이 파악하여 다시는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한지형잔디인 벤트그래스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잔디 생육 환경의 생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기본적인 관리를 적기에 충실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노경식 T&W Communication대표/건국대학교 GLOCAL 캠퍼스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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