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제설 매뉴얼은 폭설도 두렵지 않아
완벽한 제설 매뉴얼은 폭설도 두렵지 않아
  • 이계윤
  • 승인 2018.12.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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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량·제설 면적·위치·설질 등 고려한 장비 선택을
그린 잔디 관부 손상없게 작업해야 이듬해 피해 없어

제설장비는 적설량, 제설면적, 설질 등을 고려해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기동성과 경제성은 물론 폭설지대에서 제설능력을 자랑하는 고기능 타입에 잔디의 상처를 최소화하는 섬세함이 중요하다.

골프장들이 제설장비 구입비를 아끼는 것보다는 빠르고 효율적인 작업으로 직원들의 수고도 줄이고 영업시간을 확보하는 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적 폭설과 한파가 반복되며 이로 인한 제설비용과 영업손실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 골프장마다 제설기 확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제설 전문장비를 제대로 갖춘 골프장과 그렇지 못한 골프장의 하루는 크게 비교된다. 골프장 밀집지역인 경기도 이천의 한 골프장은 넉가래와 빗자루만으로 온종일 눈을 치웠지만 통행로만 간신히 확보했을뿐 페어웨이는 손도 대지 못했다.

반면 인접한 다른 골프장은 최신 제설장비를 동원해 반나절만에 골프장 구석구석의 제설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심지어 골프장 진입로부터 마을 큰길까지 순식간에 눈을 치움으로써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 골프장은 다음날 날이 풀리자 다른 골프장들과 달리 주말영업을 단행할 수 있었다.

아직도 상당수 골프장들은 그동안 눈이 올 때마다 그린키퍼는 물론 캐디에서 대표이사까지 모든 인력이 제설작업에 총 동원된다.

하지만 인력에 의한 원시적 제설은 추위와 싸워야 하고 체력소비도 많아 작업자들이 쉽게 지치며 기동성과 효율성도 떨어지는데다 힘들어하는 직원들의 눈치도 살펴야 한다. 더구나 제설작업중 직원들이 미끄러지거나 부상이라도 당하면 말 그대로 큰 낭패가 아닐수 없다.

하다 못해 이제는 군대에서도 ‘불필요한 전투력 낭비’라는 이유로 제설작업을 민간인력에 맡기는 세상이다.

그래서 이제 골프장들도 힘을 들이지 않고도 빠르고 쉽게 눈을 치우는 제설장비에 더욱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지금까지는 한겨울에 들어서야 부랴부랴 장비구입을 검토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각 골프코스에 적합한 필요한 모델과 가격을 서둘러 알아보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용인지역 한 골프장 관계자는 “지금까지 겨울시즌에는 조금만 눈이 내려도 휴장을 했지만 제설작업 프로그램을 마련한 올해 부터는 제설장비를 갖추고 오히려 겨울 영업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설장비는 적설량, 제설면적, 설질 등을 고려해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기동성과 경제성은 물론 폭설지대에서 압도적인 제설능력을 자랑하는 고기능 타입에 잔디의 상처를 최소화하는 섬세함 중요하다. 또한 새로 온 눈·쌓인 눈·굳거나 습한 눈 등 어떤 설질도 막힘없이 치울 수 있어야 한다.

골프장 제설작업은 크게 도로·그린·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 등으로 구분해 살펴 볼 수 있다. 20cm 이상의 많은 적설량에는 트랙터의 전면에 제설용 그레이더를 장착하거나 제설 브로워를 이용해 눈을 먼저 밀어내고, 잔설은 제설 브롬(브러쉬 장치)을 이용해 정리해준다.

카트로는 폭이 넓은 진입로와 달리 그 폭이 2m 안팎으로 좁고, 구간에 따라서 굴곡이 심하기 때문에 제설기의 작업 폭이 적당히 좁고 회전반경이 우수한 장비로 작업하는 것이 좋다.

그린 제설은 우선 넉가래로 그린위의 눈을 그린밖으로 밀어내 쌓아 두면, 자주식 제설기나 브로워를 장착한 소형트랙터를 투입시켜 모인 눈을 일거에 법면이나 그린 주변으로 날려 버린다.

페어웨이는 제설용 프런트 로터리모어에 브로워를 장착해 페어웨이 눈을 신속히 법면으로 제설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제설작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은 잔디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다. 그린은 플레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곳으로 가장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다.

그린 위 눈을 깨끗이 제거하기 위해 그린 잔디에 심한 압력을 가하는 제설작업은 이듬해 봄 잔디의 균일한 그린업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제설 작업 과정에서 잔디관부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관부는 월동을 위한 양분 저장과 새로운 개체를 분화하는 재생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중요한 관부가 제설작업시 손상되면 이듬해 봄 정상적 재생기능에 문제가 발생해 그린업이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부로워와 같은 제설작업 장비가 갖춰진 골프장의 경우에는 잔디에 직접적 피해가 최소화 되어 잔디 생육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중량이 무거운 매트 등을 이용한 제설 작업은 피해 규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2월중 내리는 눈은 수분함량이 많은 습설 형태 눈이 내리므로 눈 무게가 무거워 제설기 하중이 높아져 피해가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제설작업은 되도록 동력 제설장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제설장비를 이용할 수 없을 경우에는 골프장 휴장기간을 늘리고 경량 고무매트를 이용한 제설작업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