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년 역사와 전통의 토대 위에서 만들어내는 자존심
133년 역사와 전통의 토대 위에서 만들어내는 자존심
  • 이주현
  • 승인 2019.02.01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체 탐방-다기화학(주)

다기화학이 일본 효고현 가코가와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창업주 다기 가문이 이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터를 잡고 함께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1885년 창업한 다기화학은 지금까지 가코가와에 본사공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래된 사옥 및 시설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133년은 그 자체로도 긴 시간이지만 일본을 통틀어서도 다기화학보다 오래된 비료회사는 없다.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비료는 매우 다양하고 그만큼 다양한 업체에서 수많은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그중 일본에서 들여온 다기비료는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프리미엄 비료로 명성이 높다.

일부 원산지를 제외하면 수입비료는 가격보다 품질에 기대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사용할 것이다.

특히 일본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비료전문 기업에서 생산됐다면 예상되는 가격을 감내하고서라도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일 것이다.

다기비료가 국내 골프장에 공급된지 20년 가까이 됐지만 그동안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도 그 기대를 만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수많은 비료제품이 존재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이미지를 지키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을 찾아 직접 일본 본사공장을 찾았다.

이번 일정에 앞서 한국다기화학 박연승 대표는 “다기화학의 공장과 역사와 전통이 깃들어 있는 사옥시설들을 살펴보면 다기비료에 대한 신뢰감이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본에서도 가장 오래된 비료회사

일본 오사카 서쪽 효고현 가코가와. 이곳에 일본 다기화학(多木化學)의 본사 및 메인 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다기화학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창업주 다기 가문이 이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터를 잡고 함께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지난 1885년 창업한 다기화학이 지금까지 가코가와에 본사시설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133년은 그 자체로도 긴 시간이지만 일본을 통틀어서도 다기화학보다 오래된 비료회사는 없다.

창업 이전부터 지역과 역사를 같이하는 만큼 회사와 관련된 많은 부분들에 역사와 전통이 깊이 배어 있다. 로고부터 농경시대 밭에서 사용하던 ‘가래’를 형상화해 전통을 중시함을 나타내고 있다.

약 100년 전 만들어진 본사 공장은 아직도 그 뼈대를 유지하며 가동 중이다. 전체 공장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목조시설들은 오랜 역사를 짐작케 하지만 단순히 오래됐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이 아니다.

비료공장 특성상 산성물질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철로 새 시설을 만든다 해도 쉽게 부식된다. 때문에 오래된 목조시설이 아직까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본사 공장에서 350여종 비료 생산

일본 다기화학 가코가와 공장 전경.

가코가와 본사 공장은 20만320㎡(약 6만1800평) 규모로 지형적으로 일본 중앙에 위치해 어느 지역으로든 물류에 유리하고, 바닷가에 있어 항구를 통한 원료의 수입이나 제품 수출에도 편리하다.

치바공장과 큐슈공장도 보유하고 있으나 본사공장이 특별한 이유는 다기화학이 생산하는 모든 종류의 비료를 이곳에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소품종 대량 생산으로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세계적인 트렌드와는 달리 다기화학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다품종 소량 생산을 고집하고 있으며, 가코가와 공장에서도 약 350종의 입상 및 액상 비료를 만들 수 있다.

공장은 군데군데 목조시설로 고풍스럽고 역사가 묻어나는 분위기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가운데 한 치 오차도 없이 가동되고 있다.

각 제조 유닛마다 입상비료, 유기 및 무기 화성비료, 코팅비료, 토양개량제, 액상비료 등이 제조되고 있고 각 유닛은 수 명 정도의 인력으로 완벽히 가동돼 연 4만톤 정도의 비료가 만들어진다.

제조공정을 간략히 살펴보면 먼저 원료를 분쇄기에 넣어 부순 뒤 각 재료를 혼합·조립한다.

조립방식은 드럼식, 성형식, 슬러리식, 교반조립식 등으로 나뉘며 제품 유형에 맞춰 방식도 달라진다.

조립된 비료는 건조·냉각기를 거쳐 진동식체에 의해 필터링돼 비료제품으로 탄생한다.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 가스 등은 처리설비를 거쳐 유해한 먼지를 걸러내고 탈취작업을 거쳐 배출된다.

규모가 규모이다 보니 전기도 자체 생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가코가와 공장의 경우 자체 가스발전 시설로 사용되는 전기의 60%정도를 자급하고 있으며, 향후 발전시설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

다기화학의 역사는 공장 인근에 있는 옛 사옥 건물에서도 느낄 수 있다. 100년이 넘은 영빈관은 새 건물이 있음에도 아직 사용되고 있으며, 수십 년된 각 구사옥 건물들도 잘 보존돼 아직도 회사 역사관이나 일부 부서에서 사용하고 있다.


“200년 이어질 사업…확실하게 만들 것”

지역과 오랫동안 함께 해온 만큼 비료뿐만 아니라 농업, 택시, 유치원 사업 등 다각도로 사업을 전개해 지역 고용창출과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다기화학도 비료제품에 한정된 회사가 아니다. 수처리제, 공업약품, 기능성제제 등도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인공 송이버섯 재배에 성공해 특허를 출원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다기비료 터프스파이스를 개발한 팀의 쾌거로, 이 사실이 알려지고 난 뒤 다기화학의 주가는 2.5배 정도 뛰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개발해 낼 수 있는 비결은 오랜 시간동안 축적한 기본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기비료가 다른 비료에 비해 좋은 효과로 이름 높은 것은 ‘같은 함량이라도 다른 품질’을 가진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즉 N-P-K 등 각 성분 함유량이 같아도 원료, 가공, 제조 등의 과정에서 차별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산 함유 비료의 경우 최대 50일까지 숙성시키기 때문에 급하게 대량생산된 제품과는 달리 비효가 오랫동안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번 일정 동안 일본 다기화학 키라이 카즈마 차장과 키누카사 토시유키 전 실장이 동행해 다기화학의 역사, 제품 및 시설, 비전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카즈마 차장은 일본 다기화학 영업3과 차장이자 한국 다기화학 부사장(일본측 대표)을 역임하고 있으며, 토시유키 전 실장은 일본 다기화학 아그리서비스실 실장으로 정년퇴임했으나 회사의 요청으로 촉탁근무 중이다.

토시유키 전 실장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그린키퍼들의 고민은 같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또 네트워크를 형성해 함께 문제를 해쳐나가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내게 주어진 역할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이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즈마 차장은 “다기화학의 역사는 앞으로도 150년, 200년까지 이어질 것이며, 다양한 종류의 비료를 언제든지 생산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언제나 어떤 제품이 필요하면 찾아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