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중제 골프장은 비회원제일뿐 제역할엔 무관심
[기고] 대중제 골프장은 비회원제일뿐 제역할엔 무관심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9.02.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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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골프장수가 급증하고 그에 따라 대중골프장 이용객수도 크게 늘어나면서 대중골프장이 이제는 골프대중화에 적극 나서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선 골프장수를 보면, 대중골프장수가 2013년말 231개로 회원제 골프장수 229개를 추월했다.

그후 대중골프장수가 높은 수익성과 부실 회원제의 대중제 전환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말에는 315개로 회원제 175개소보다 140개나 많아졌다. 18홀 환산 대중골프장수도 2016년말 264.3개로 회원제의 245.5개 보다 많다.

다음으로 골프장 이용객수를 보면, 대중제 이용객수는 2017년 사상 처음으로 회원제 이용객수를 앞질렀다.

대중골프장 이용객수(18홀 환산)는 1838만8000명으로 2016년보다 12.2% 증가했지만 회원제 이용객수는 1617만명으로 전년보다 4.5% 감소했다.

이같은 이유는 신규골프장 거의 모두가 대중제로 개장하고 부실한 회원제가 대중제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 시장규모도 대중골프장이 회원제 골프장보다 커졌다. 대중제의 매출액(입장료, 카트피, 식음료 등 포함, 캐디피 제외)은 2조1783억원으로 회원제의 매출액을 상회했는데, 대중골프장수 및 이용객수가 급증한 덕택이다.

군산CC·에콜리안CC 정도만 제역할

반면 회원제 골프장 매출액은 1조 9596억원으로 2010년 이후 8년 연속 감소하면서 대중골프장보다 줄어들었다.

이처럼 대중골프장산업이 급성장한 것은 정부의 골프대중화 정책 덕택이다. 정부는 2000년 1월에 대중골프장에 대한 재산세율을 일반세율로 전환하고 대중골프장 입장료에 부과했던 개별소비세·체육진흥기금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4만5000원 싸진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중골프장수·이용객수가 2000년 이후 급증했다.

그런데 정부는 세수를 감소시키면서 골프대중화 정책을 추진해왔는데, 대중골프장들은 어떠한가?

대중골프장 중 골프대중화에 적극적인 골프장은 군산CC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중인 에콜리안CC 등 서너곳에 불과할 뿐이다.

대부분의 대중골프장들은 골프대중화를 추구하는 대중골프장이 아니고, 운영행태가 회원제와 비슷한 비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중골프장 입장료는 세금혜택으로 회원제보다 4만5000원 정도 싸지만 캐디피·카트피는 회원제와 대중제가 비슷하다.

특히 골퍼들의 원성을 가장 많이 사는 카트피를 보면, 대중골프장의 팀당 카트피가 9만원인 곳이 43개로 대중제 전체의 22.5%를 차지하고 있고 2018년 이후 카트피를 인상한 곳은 17개로 전체의 8.8%에 달했다.

대중제 카트피 8만원 이상은 문제

회원제 골프장이야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서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30%를 넘는 대중골프장들은 카트피를 인상하는 이유가 불분명한 채 인상시키고 있다.

대중골프장산업이 국내 골프장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상황에서, 대중골프장들이 조성 취지에 맞게 골프대중화에 적극 나서고 골프장업계를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

우선 새벽, 일몰시간 등 비수기에 노캐디, 마샬캐디제를 도입하고 카트피를 인하해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줘야 할 것이다. 대중골프장들의 기회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골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바람직한 제도이다.

특히 정부는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하면서 기존 회원들에게 회원혜택을 계속 준다든지, 콘도회원권을 분양하면서 대중골프장에 혜택을 주는 편법 대중골프장들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아야 한다.

편법 운영하는 대중골프장들을 그냥 방치하는 것은 정당한 세금을 내는 회원제와의 조세형평성에도 문제가 된다.

회원제는 회원 위주로 운영되고 대중제는 골프대중화에 적극 나서는 등 국내 골프장업계가 건강하게 운영되길 간절히 바란다.

서천범 (사)한국골프소비자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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