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의 실전 골프영어] 내기(bet)와 도박(gamble)의 애매한 경계
[김맹녕의 실전 골프영어] 내기(bet)와 도박(gamble)의 애매한 경계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9.03.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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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일반적으로 납득할만한 수준을 내기로 본다. 그 이상이면 도박이라는 이야기다. 내기골프는 실제 게임이 목적이고, 돈은 자극제다.

도박골프는 반면 돈을 따는 게 우선이고, 골프는 수단에 불과하다. 골프에서의 내기는 플레이에 집중하게 만드는 짜릿한 첨가제다(Playing for a little something is not only fun but also helpful in improving our concentration). 냉면의 겨자 역할이다.

미국에서 내기골프는 타당 1달러나 핫도그 또는 라운드 뒤 맥주 한 잔을 사는 정도다. 져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액수다.

도박골프는 그러나 거액의 돈이 오가고 심지어는 건물이나 자동차, 아내까지 거는 인생탕진형이다.

프로골퍼이자 스포츠 캐스터 데이브 마가(미국)는 “얼굴이 새까맣게 탔거나 1~2번 아이언을 가진 사람, 그리고 집념의 눈빛을 가진 사람과는 내기를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도박골프로 거액을 가로채는 사기골퍼를 ‘Golf’s greatest hustler(허슬러)’라고 한다. 1960년대 미국 전지역을 순회하며 도박골프를 펼친 타이태닉 톰슨(Titanic Thompson)을 최고의 도박사로 꼽는다.

미국 골프 속담에 “4명의 친구가 내기를 하면 18홀을 마치고 들어올 때는 4명의 적과 함께 돌아온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의 “돈 잃고 속 좋은 사람 없다”는 속담과 비슷하다.

내기와 도박의 공통점은 상대방의 굿 샷을 저주하고, 오히려 미스 샷을 기뻐하는 저급한 게임으로 전락한다는 대목이다.

골프는 플레이를 할 때 정해진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게임의 결과에 승복하며, 내기가 도박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승자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는 노름이나 내기를 슬랭(slang/통속적으로 쓰이는 점잖지 못한 말)으로 ‘action(액션)’이라고 표현한다.

A:Let’s play the front nine for a dollar a hole(전반은 타 당 1달러 내기를 합시다).

B:That sounds interesting(그거 재미있겠어요).

A:Well, what would like to bet on the back nine?(후반은 무슨 내기를 할까요?)

B:Why don’t we play for lunch after the game(점심 내기로 하시죠).

A:All right(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