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논리 휘둘리지 않는 중앙정부 공식 입장 있어야
정치논리 휘둘리지 않는 중앙정부 공식 입장 있어야
  • 이주현
  • 승인 2019.05.31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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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A-잃어버린 중국의 골프코스들 (하)

지방 정부 허가에도 더 큰 권력의 한마디에 문 닫아
코스 설계가들 중국 골프장 프로젝트 제안 경계심
중앙정부는 골프장 개발 반대를 하게 됐고, 허가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개장을 못하게 했다. 상당수 프로젝트가 어디로 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당분간 골프장이 그 일부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폐쇄 조치된 중국 골프코스에 나무가 심어져 있는 모습).
중앙정부는 골프장 개발 반대를 하게 됐고, 허가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개장을 못하게 했다. 상당수 프로젝트가 어디로 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당분간 골프장이 그 일부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폐쇄 조치된 중국 골프코스에 나무가 심어져 있는 모습).

설계회사 JMP의 마크 홀링거는 오랫동안 중국에서 활동해 30여개 코스를 만들었다. 그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푸저우시의 실버클라우드CC 폐쇄다.

이 골프장은 푸저우시에 인접해 있으며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이다. 이 지역은 시진핑의 고향으로 그 사실이 우리가 알지 못할 일에 영향을 끼쳤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부지 대부분은 대만 개발자가 수년 전에 만든 질 낮은 코스였으며, 홀링거의 새 클라이언트는 적절하고 합법적으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 부지를 추가해 컨벤션 호텔과 클럽하우스, 코스뷰 주택 등을 갖춘 18홀 챔피언십 코스를 만들었다.

홀링거는 “코스가 폐쇄될 것이라는 실질적 암시는 없었으며, 지방 정부 최종 승인을 얻기 위해 제출된 새 클럽하우스와 호텔은 정당한 이유 없이 검토 마지막 단계에서 경고 메시지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클라이언트 역시 골프와 관련된 어떠한 형태의 개발에도 예측 불가능한 입장을 보이는 중국 정부에 대해 불편해 했다. 따라서 프로젝트 계획에 대해 도박을 하는 대신, 전체 프로젝트 승인을 얻고 소수 자리만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지역 개발자에게 부지를 팔았다.

이 시기 중앙정부 관리들은 골프장 개발 반대를 하게 됐고, 허가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개장을 못하게 했다. 그들은 코스는 아예 없애고 주택만 하는 계획으로 재정비했다.

지금까지 코스는 그냥 버려져 있고 주택 개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어디로 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골프장이 그 일부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톰 도악의 경험은 의사결정이 얼마나 변덕스러웠는지 보여준다. 도악과 동료 에릭 아이버슨이 이끄는 그의 팀은 하이난섬 하이커우 인근 난두강 삼각주에 위치한 시마포섬에서 코스 건설로 3년을 보냈다.

하이난은 중국 골프장 개발의 중심이었으며 중국 남쪽 먼 곳에 있어 겨울이 따뜻했기 때문에 아시아 골프관광 중심지로 여겨졌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정부가 다른 지역은 골프장 개발을 중단시키려 할 때도 하이난에선 개발이 허용된다는 믿음이 있었다.

도악에 따르면 시마포는 실제로 지방정부가 완전히 허가한 코스였다. 그러나 부지가 매우 눈에 띄는 위치에 있었고, 중앙정부는 불법 개발 단속에 대한 예외처럼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아서 폐쇄 명령을 내려버렸다.

톰 도악은 “내 코스 몇 개가 문을 닫았지만, 3년간 먼 중국을 오가며 인생을 날려버린 에릭 아이버슨만큼 문제될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을 겪은 도악은 이제 장기간에 걸친 프로젝트에 확신이 없다면 경계심을 갖게 됐다.


다나 프라이는 또 다른 중국 활동의 베테랑으로 한동안 홍콩에 정착해 있었다. 그가 설계한 센젠의 CTS타이쿤CC는 2017년 강제 폐쇄됐으나, 그 이유는 공개된 것과 조금 상황이 다르다.

그에 따르면 타이쿤은 센젠 주요 식수원인 저수지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고, 2017년 골프장은 지방정부로부터 저수지 보호구역의 일부이기 때문에 문을 닫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1999년 개장한 타이쿤은 골프장이 많은 센젠지역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코스 중 하나였다. 한 회원은 2011년 회원권을 30만홍콩달러(약 4500만원)에 샀지만 폐쇄 조치 후 초기 분양가격인 5만홍콩달러(약 750만원)밖에 보상받지 못했다는 신문보도가 있었다.


브라이언 컬리는 “내가 이 모든 과정에서 배운 핵심은 어떤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많은 코스들이 내가 열거한 우려들과 충돌했지만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공식적 골프장 허가 절차를 세우는 것이 중국에 큰 이익이 될 것이며, 환경문제가 의사결정의 최전선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골프가 중국에서 단지 다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환영받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의 또 다른 분석은 현 중국정부가 반부패 정책으로 여러 가지 큰 성과를 거두었고, 이것이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의 문제는 보통 다음 정부가 들어서면 여러 정치적인 문제로 갑자기 폐지되거나 없어진다는 점이다.

때문에 컬리는 앞으로 중국 골프에 대해 어떤 긍정적 예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골프는 처리해야 할 훨씬 더 큰 문제가 있을 때 정치에선 매우 사소한 것일 뿐이다. 15억 인구의 나라에서 단 1%도 골프를 즐기지 않는다. 나는 희망적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어떤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출처:G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