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투고] 머리에 헬멧이라도 쓰고 라운드 할까요?
[독자 투고] 머리에 헬멧이라도 쓰고 라운드 할까요?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9.06.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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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사고에 마음 상한 독자의 하소연

이제 골프라운드는 머리에 헬멧이라도 쓰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팀은 지난 5월21일 경기도 포천의 27홀 대중제 P골프장에서 07시 부터 4개팀으로 나눠 라운드를 했습니다.

그런데 후반 홀 플레이중 옆 홀에서 티샷한 볼이 제 오른쪽 귀와 머리쪽을 타격했습니다. 볼은 다시 튕겨져 약 30미터 정도를 더 날아갈 정도의 충격이었습니다.

한참 동안 귀와 머리를 웅켜잡고 앉아있다가 동반자들의 기분까지 망치게 하고 싶지 않아 통증을 애써 참고 라운드를 마친후 클럽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그때서야 경기과 직원이 허겁지겁 달려와서 병원에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샤워를 끝내고 다시 프론트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직원이 나와 또 다시 “왜그러시냐”고 물어봅니다. “옆 홀 타구 사고로 머리에 볼을 맞아서 많이 아프다” 설명하니 그때서야 다시 또 경기과 직원에게 연락을 취해 상황을 파악중입니다. 타구사고가 있었음에도 직원들끼리 정보 공유가 전혀 없었던 것 입니다.

그린피 정산을 마치고 곧바로 이대목동병원을 찾아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엑스레이와 씨티 촬영 등 검사를 했습니다.

1차 소견은 볼에 맞은 곳(귀·머리)이 약간 부었고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여 약처방후 귀가 했습니다. 통증이 가시지 않아 다시 5월24일 외래진료 결과 뇌진탕 소견으로 진단서와 약 처방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약 복용중에 있으며, 타격 부위에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사고 유발자는 캐디의 타구사고 알림으로 책임이 없다는 듯 골프장을 떠날때까지 얼굴 한번 비치지 않았고, 경기과 직원은 보험접수 할테니 치료 잘 받으라는 말만 하고 있고, 보험담당 직원은 사고경위에 대한 재차 확인 전화만 걸려 옵니다.

제가 이번 타구사고를 직접 겪으면서 화가 나는 것은 골프의 대중화를 선도한다며 프로대회까지 개최하는 골프장에서 아주 기본적인 사고에 대한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니 매뉴얼이 있기나 한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이런 저런 사고가 잦은 탓에 무심한 것인지, 내장객이 많아 손님이 귀찮은 것인지 도대체 어물쩡 넘어가려는 듯한 골프장측 태도에 분노를 금할 길 없습니다.

골프치다 볼 맞아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골프볼만 생각하면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 입니다.

빈번하게 일어나는 골프장 안전사고에 대한 진정한 매뉴얼은 영혼없이 내뱉는 말이나 보험사가 아니라 정확한 상황 판단과 신속한 후속 조치,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객의 마음치유가 최선이 아닐까요.

 

서울 중구 중림동 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