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57] 시각적 질서 개념의 절대조건 ‘균형과 대칭’
[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57] 시각적 질서 개념의 절대조건 ‘균형과 대칭’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9.08.2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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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의 해석 (Reading the Message)

1960년대는 930㎡ 정도의 퍼팅면이 유행이었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1980년대에는 그 크기의 절반정도가 일반적 기준이 되었다.

각 요소 사이에 척도의 상호관계를 무시하면 추함의 또 하나의 근원이 되는 혼란스러움이 생긴다.

골프코스 요소들의 비례가 정확할 때 시각적 질서(visual order)의 한 부분이 성취되었다고 한다. 노련한 설계자는 이러한 설계원리를 이해한 후 가끔은 시각의 무질서를 이용해 골퍼들의 집중력을 흐트리기 위해 혼란스러움을 유도할 수 있다.

시각적 질서 개념의 절대조건은 균형과 대칭이다. 변형에 의해 좌우대칭이 깨진 유기체는 인체 내부 보안체계를 자극해 추하다거나, 심지어 기괴하게까지 보이게 한다.

거의 모든 생물 유기체는 외관상 좌우로 대칭되어 반쪽만 보면 나머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다. 유기체 왼쪽과 오른쪽이 더 비슷하게 보일수록 더 완전하고 편안해진다.

그러나 무생물 모양을 만들때 좌우대칭으로 해야 한다는 엄격한 요구조건은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인간은 여전히 면과 면 사이에 균형을 이루어 시각적 질서를 확립하려는 성향이 있다.

이 균형감은 보는 사람이 마음 속으로 계산하는 부피, 무게, 또는 힘을 각각 또는 조합해 이루어지는 균형이다. 불균형이 일어날때 사람은 정서적 불안을 느껴 마음속으로 각 면의 가치를 다시 부여하거나 기본틀을 다시 배치해 안정을 추구할지도 모른다.

설계자가 자신의 품속에서 안정감을 전달하기 위해 불균형을 이용한다는 것은 경솔한 짓이다. 그러나 그 목적이 보는 사람에게 고의적 불안감을 주거나 무생물형으로 묘사할 생각이라면 약각 비대칭도 효과적이다.

일반적인 프리웨이 형식의 설계에서 공략선사의 양쪽에 벙커, 마운드, 또는 나무를 균형있게 배치해 안전하고 안정된 느낌을 전달하려는 설계자들이 있다.

골퍼들에 대한 이들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양쪽 안내 말뚝 사이로 멀리만 치면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것이란 의미다. 어떤 하나의 벙커, 마운드나 나무가 조금만 반대쪽을 짝을 압도하면 메시지가 불분명해지며 공략선이나 홀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할지 골퍼들이 혼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페어웨이 중앙에 배치된 벙커를 볼 때 옛날 설계방식에 익숙한 유럽선수보다 북미지방 선수들이 훨씬 더 혼란스러워 한다.

이와같이 시각적으로 불균형적인 상황에 부딪치면 골퍼들은 상황을 파악해 신중한 결정을 한 후 가장 알맞다고 생각하는 행위를 한다.

이러한 기법은 특히 시각적 질서의 불균형 보다 균형감을 원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반응을 고려해 주의 깊게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균형의 조건은 좌우 대칭만은 아니다. 균형은 외관상 부피, 무게 그리고 힘 사이의 안정적 상태에서도 느낄 수 있다.

마운드나 벙커 크기가 숲의 시각적 부피나 빠르게 흘러가는 개울물의 시각적 힘에 의해서 균형이 잡힐 수도 있다. 각 장치를 주변의 다른 장치들과 수치적으로 균형을 이룰 수 있게 적용할 수 있는 정해진 측정 단위는 없다.

균형 혹은 불균형의 장치들을 언제, 어느 곳에 만들어야 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정확성에 대한 본능적 감각이 요구되며, 그와 같은 경지야 말로 골프코스 설계를 예술로 끌어 올리는 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러한 개념 인식에서 비롯되어 ‘볼거리(the look)’ 라는 새로운 설계 언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비평가들은 PGA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에서 처럼 외관에 순위를 두는 것은 골프플레이 특성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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