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밍함은 잊어라! 골프장 맥주도 프리미엄 시대
밍밍함은 잊어라! 골프장 맥주도 프리미엄 시대
  • 이주현
  • 승인 2014.06.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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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좌우하는 발효방법에 따라 에일·라거 구분
클라우드·골든라거·에딩거·파울라너 등 인기
커피·와인 이어 골퍼들 기호 뚜렷해지는 추세
골프장의 주류 트렌드는 사회분위기와 맥을 같이 해왔다. 몇 년 전 와인 열풍이 불었을 때 골프장도 와인 마케팅을 하기 시작했고, '옛술'의 전형이던 막걸리가 젊고 맛있게 재탄생하면서 막걸리 열풍이 불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그 흐름의 주인공은 맥주로 왔다. 언제부턴가 골퍼들이 와인과 커피를 따지기 시작했듯 맥주에 대한 다양한 제조법과 종류등 기호가 달라지고 있다. 골프장이 이를 파악하고 와인과 커피에 이어 맥주도 트렌드에 맞춰 제공한다면, 골프장의 서비스는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

'커피가 맛있는 골프장' `와인이 다양한 골프장'은 이미 많이 알려졌다. 그렇다면 아직 무주공산이라 할 수 있는 '맥주가 기가 막힌 골프장' 타이틀은 어디에서 가져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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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 선호현상은 외제에 대한 맹신에서가 아니라 맥주의 개념과 맛에 대한 정보 및 평가가 공유되면서 출발한다. 기존 국산맥주와 수입맥주가 무엇이 다른지는 맥주에 대한 각 국가별 기준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된다.
보통 전체 원재료 중 맥아 비율이 일정 수치 이상이면 맥주라고 정의하는데 이 기준이 국가별로 다르다. 맥주의 종주국인 독일은 1516년 공포된 '맥주순수령' 이후 맥아 100% 함량을 지키며 맥주를 만들고 있다. 일본은 66.7% 이상이면 맥주로 인정받고 그 이하는 발포주로 취급돼 주세율도 다르게 적용된다.
우리나라는 1999년 주세법시행령 개정에서 10%의 맥아 함량만 지키면 맥주로 인정하게 했다. 이전까지는 50%였으나 맥아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IMF이후 국내 주류시장이 어려워진데 대한 조치였다.
맥주의 종류는 보통 발효법에 따라 '에일(Ale)'과 '라거(Lager)'로 나뉜다. 에일은 상면 고온 발효법으로 만든 맥주로 18∼25도 정도에서 3주간 발효 숙성이 이뤄지는 전통적인 맥주다. 맛이 특색이 있고 풍미가 깊은 것이 특징이며, 알콜 도수가 높은 편으로 색이 진하며 대체로 쓴맛이 강하면서 과일향이 난다.
에일 계열의 맥주는 에일·포터·스타우트 등으로 다시 나뉘며 헤페·바이젠 등의 밀맥주도 에일로 분류할 수 있다. 주로 영국, 독일북부, 미국일부 지방에서 생산된다.
에일은 전통적인 맥주이며 맥주평가 사이트에서 상위평점을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지만, 라거에 비해 제조방식과 품질관리가 힘들어 가격이 비싼 편이다.
국내에서 접해볼 수 있는 에일맥주로는 국산은 퀸즈에일(하이트진로)·에일스톤(오비맥주) 등이 있으며, 수입산은 듀벨·에딩거 바이스비어 둔켈·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파울라너 헤페바이스· 기네스 드래프트 등이 유명하다.
라거는 하면저온발효법으로 7∼15도에서 약 10일간 발효 후 0도 이하에서 1∼2달 이상 저장 숙성해 출고된다. 현대로 오면서 저온 저장기술과 대량생산, 수송수단의 발달로 전세계로 공법이 전파되면서 현재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맥주는 라거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라거계열의 맥주만 만들어지다가 맥주 기호의 다양화와 함께 최근 들어서야 에일맥주가 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라거는 대체로 황금빛을 띄며 쓰지 않고 깔끔한 맛을 보이는 맥주로, 시원하고 청량감이 좋다. 눈감고 마시면 모두 똑같은 맛이라 할 정도로 깊이와 개성이 없다는 비판도 있으나, 저렴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어서 맥주의 대세가 됐다.
라거 맥주는 세계시장에서 90%를 차지할 정도로 다양한 종류와 브랜드가 있다. 라거의 종류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필스너로 체코 필젠지역에서 처음 만들어진 황금색 맥주로 독일과 체코 등에서 만들어진다. 또 하나는 페일라거로 필스너가 독일, 체코 이외의 지역으로 건너간 형태다.
이외에도 뮌헨 헬레스·도르트문더 엑스포트· 둔켈·슈바르츠비어·복 비어·라이트 라거 등 지역과 특징에 따른 다양한 라거맥주가 존재한다.
국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라거맥주로는 필스너의 원조격인 필스너 우르켈을 비롯해 하이네켄· 칼스버그·삿포로·벡스·크롬바커·웨팅거·DAB· 버드와이저·밀러·코로나 등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맥주 브랜드들이 포진해 있다.
이렇게 다양한 맥주들 중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기존과 다른 맥주를 접한 소비자들의 기호도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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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자사 대표 맥주 브랜드인 하이트를 올해 뉴 하이트로 새롭게 출시했다. 독일 맥주 전문 컨설팅 업체인 한세 베버리지와 공동 연구로 탄생했으며, 부드러운 목넘김을 위해 제조공정을 조정해 쓴맛을 줄이고 홉·몰트·탄산의 최적 조합으로 청량감을 강화했다.
알콜 도수도 4.5도에서 4.3도로 낮추고 전 공정의 온도를 0도 이하로 유지해 불순물과 잡미를 제거한 것도 특징이다.
맥스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맥아 비율 100%로 만들어진 맥주로 옥수수전분 등 잡곡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맥아의 깊은 맛과 고급 아로마 홉의 풍부한 향이 장점이다. 미국 유니버스출판사에서 발간한 '죽기 전에 꼭 맛봐야 할 1001가지 맥주'에서 국산맥주로는 유일하게 뽑혔다.
드라이피니시 d는 세계적인 맥주연구소 덴마크 댄브루와 기술제휴를 통해 5년간 연구 끝에 개발했으며, 단맛을 제거한 드라이 타입의 맥주다. 호주 최상급 맥아와 북미산 아로마 홉을 사용했으며, 자체 개발한 드라이피니시 공법으로 깔끔한 뒷맛을 실현했다.
퀸즈에일은 라거가 주를 이루던 국내 맥주시장에 등장한 에일 타입 맥주로 트리플 호핑 프로세스 공법과 꽃·과일·감귤 향이 조화를 이룬 캐스캐이드 홉 특유의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기호에 따라 블론드 타입과 엑스트라 비터 타입으로 나뉘어 출시됐다.
이밖에도 하이트진로는 라이트 비어인 에스, 흑맥주 스타우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린 이치방으로 유명한 일본 기린맥주를 수입하고 있다.
오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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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는 카스 브랜드를 필두로 다양한 제품을 라인업하고 있다. 카스는 1994년 출시 이후 오비맥주를 시장 1위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100% 비열처리공법으로 신선하고 톡쏘는 맛을 내세우고 있다. 카스는 대표 모델 후레쉬를 비롯해 라이트, 레드, 레몬 등 기호에 맞춘 제품을 라인업하고 있다.
OB골든라거는 11명의 베테랑 브루마스터가 4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했으며, 최고급 독일 홉 100%와 국내 유일의 타워 몰팅 공법으로 만든 맥아를 황금비율로 배합해 만들었다. 올해 호주국제맥주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에일스톤은 지난 3월 출시된 에일 타입 맥주로 브라운 에일과 블랙 에일 두 종류로 나왔다. 브라운 에일은 일반 공정보다 맥즙을 1.5배 이상 오래 끓이는 공법으로 노블 홉의 향을 최적화하고, 블랙 에일은 영국산 블랙 몰트와 펠렛 홉으로 만든 흑맥주다.
오비는 이밖에도 프리미엄 맥주 카프리, 세계 판매 1위 버드와이저, 벨기에 호가든·스텔라 아르투아, 일본 산토리, 멕시코 코로나 등 다양한 국내외 맥주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오비의 프리미엄 맥주 중 골프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은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와 스텔라 아르투아다.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는 맥아 100% 맥주로 소량 생산되는 희귀종 체코산 최고급 다이아몬드 몰트를 첨가해 깊은 맛과 풍부한 향을 자랑한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전 세계 4대 프리미엄 맥주로 꼽히며 최상의 맥아와 홉을 600년 전통의 맥주 숙성법으로 제조해 최상의 풍미를 자랑한다.
롯데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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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는 수입맥주 유통에 주력해 오다 올해 4월 자체 브랜드 맥주인 클라우드 출시를 알렸다. 클라우드는 100% 맥아 비율의 올 몰트 맥주로 유럽 정통 맥주를 지향하는 다수의 공법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국산맥주로는 유일하게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적용하고 독일 등 엄선된 유럽의 홉과 효모를 사용해 만든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발효한 맥주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발효원액 그대로 제품을 담아내는 제조법으로 독일 및 정통맥주를 추구하는 브랜드들이 채택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국내 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기존 맥주에 대한 불만과 맥주 기호를 조사해 이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만들어졌다. 롯데주류는 클라우드의 자체생산을 위해 독일 설비를 이용해 충북 충주에 공장을 완공하고 연간 500만 케이스 생산 체제를 갖췄다.
롯데는 롯데아사히주류를 통해 드라이 맥주로 유명한 일본 아사히 맥주를 공급하고 있다.
<골프산업신문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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