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ic 코스관리] 접촉성·침투성 살균제는 어떻게 다를까?
[Basic 코스관리] 접촉성·침투성 살균제는 어떻게 다를까?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0.02.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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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살균제 정확하게 이해하기

잔디병을 치료하는 살균제의 첫 등장은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7년 보르도액(산화칼슘에 황산구리를 섞어 만든 액상 살균제)을 시작으로 수은(mercury)과 카드뮴(아연족 원소의 일종)을 활용한 살균제가 개발되면서 골프장 잔디에 발생하는 병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 만코제브(mancozeb), 클로로탈로닐(chlorothalonil)과 같이 현재 접촉성 살균제로(contact funigicide) 많이 알려진 제품이 개발돼 사용되기 시작했다. 1969년부터는 침투성 살균제인 베노밀(Benomyl), 티오파네이트메틸(thiophanate-methyl)이 개발되면서 새로운 살균제 시대가 열렸다.

침투성 살균제 사용으로 원제 성분이 잔디 옆면 안으로 이동할 수 있게 돼 살균제 살포가 쉬워지고 효과도 더 커지게 됐다. 또 살균제 효과 기간이 길어지면서 1달 이상 살균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 이후 개발된 원제 대부분은 침투성 살균제가 됐다.

그렇다면 접촉성 살균제(contact)와 침투성 살균제(penetrant)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또 두 살균제는 각각 어떤 종류가 있을까?

▲접촉성 살균제(contact fungicide)

살포 후 살균제 성분이 잔디 표면에 붙어 병원균 포자와 접촉 시 살균 효과를 낸다. 약제가 잔디 표면에 작은 입자로 균일하게 묻어야 하며 흘러내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큰 장점은 내성이 생기지 않고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것이다. 접촉성 살균제에는 클로로탈로닐(Chlorothalonil), 만코제브(Mancozeb), 에트리디아졸(Etridiazole), 티람(Thiram), 퀸토젠(Quintozene)이 있다.

▲침투성 살균제(Penetrant fungicide)

침투성 살균제는 말 그대로 살균제 성분이 잔디 표면에 닿은 후 잎 안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침투성 살균제는 3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져 있다.

1)선단이행성(Acropetal penetrant): 살균제 성분이 옆면으로 흡수된 후 물관을 통해 상방향(잔디 끝부분)으로 이동한다. 약제가 상단으로만 이동하기 때문에 살균제 성분이 표면은 물론 관부까지 살포될 수 있도록 충분한 물량을 사용해야 한다. 상단성 살균제에는 아족시스트로빈(azoxystrobin), 마이클로뷰타닐(myclobutanil), 프로피코나졸(propiconazole), 테부코나졸(tebuconazole), 플루톨라닐(flutolanil), 티오파네이트메틸(thiophanate-methyl) 등 다수가 여기 포함돼 있다.

2)이행성(Systemic penetrant): 살균제 성분이 옆면으로 흡수된 후 체관부를 이용하여 당분의 분산을 통해 상(옆면), 하(뿌리)로 이동할 수 있다. 상/하단 살균제는 포세틸알루미늄(fosetyl-aluminum)과 포스파이트(phosphite) 등 2가지 살균제가 있다.

3)부분이행성(Localized penetrant): 살균제 성분이 옆면으로 흡수된 후 상방향 또는 하방향으로 이동이 없다. 옆면은 통과해 잎 안으로는 이동이 된다. 일부 성분은 잎 반대 부분으로는 이동이 가능하나 상/하 방향으로는 이동이 불가능하다.

접촉성 살균제와 동일하게 균일한 살포가 필요하며 잔디 모든 부분에 살균제가 접촉될 수 있어야 한다. 부분이행성 살균제에는 이프로디온(iprodione), 트리플록시스트로빈(trifloxystrobin), 사이아조파미드(cyazofamid), 폴리옥신디(polyoxind) 등이 있다.

100% 효율적인 살균제 사용을 위해선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제품의 선택, 사용 시기, 어떻게 살포할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달라스팟 예방을 위해 아족시스트로빈을 살포하지는 않을 것이다. 제품의 선택이 잘못 됐다.

또 썸머패치 예방을 위해 8월에 약제를 살포하진 않을 것이다. 살포의 시기가 너무 늦었을 수 있다. 제품의 작용기작도 정확히 이해해야 하고 살포 물량, 노즐을 고려해 살포하면 살균제의 효과를 최대화 할 수 있다.

박재석 경농 특수사업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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