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절차를 단순화시키고 배수력은 높인 신개념 배수시스템이 호평 받고 있다.

관개시스템 시공 전문업체 (주)가온이엔씨(대표이사 조찬호)가 공급하는 ‘EZ플로우(EZ flow)’가 그것으로, 배수력이 대폭 개선되면서 복잡한 시공이 필요치 않아 도입 골프장의 칭찬이 자자하다.

EZ플로우는 미국 물관리 솔루션 전문기업 NDS Inc.가 개발한 신개념 배수시스템으로, 유공관, 폴리락(poly rock), 지오텍스타일 메쉬(geotextile mesh)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기존 배수시설에서 별도로 구성됐던 유공관, 자갈, 부직포를 한 번에 대체한다.

일체형 구조는 시공 절차를 단순화시킨다. 그린 기준으로 기존 시공법인 터파기-부직포 설치-배관-자갈 부설-되메우기·모래포설 순으로 진행돼 단계마다 부직포, 유공관, 자갈 등 자재가 별도 투입되고 인력 및 장비도 많이 필요했다.

그러나 EZ플로우는 터파기-EZ플로우 배관-되메우기·모래포설 순으로 3단계 시공절차만 거치면 된다. 또 기존 시공법에서 별도 조달해야 했던 자재들은 EZ플로우로 한 번에 해결된다. 이러한 장점으로 공사비용이 크게 감소하는 것은 물론 공기 단축으로 경기 중단도 줄일 수 있어 영업 피해를 최소화한다.

현재 EZ플로우를 도입한 골프장은 중원, 솔트베이, 알펜시아, 코리아, 서라벌, 코리아퍼블릭, 동부산CC 등으로 그린, 페어웨이, 벙커 등에 설치돼 있다.

이들 골프장은 EZ플로우를 사용해 본 결과 ▲단순한 시공 절차로 빠른 설치 ▲시간이 지나도 배수력이 떨어지지 않음 ▲집중 침수 벙커에도 효과적 ▲설치가 쉽고 관리가 용이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동부산CC 관계자는 “벙커가 비만 오면 침수돼 애먹었는데 설치 후 배수가 너무 잘된다. 일본에 있는 자사 골프장에도 설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솔트베이GC 관계자는 “그린 배수 개선은 물론이고 간단한 조립 스타일로 설치할 수 있어 시공이 아주 편했다”고 전했다.

EZ플로우는 유공관을 폴리락이 둘러싸고 있으며 이를 다시 지오텍스타일 메쉬로 감싸 고정시켜 일체화 구조를 만들어 냈다.

기존 배수설비 구조에서 자갈을 대체하는 폴리락은 유체역학적으로 설계돼 원활한 물의 흐름과 적절한 수분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일반 자갈보다 35% 이상 향상된 수분 통로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배수시설보다 배수력이 증가한다.

폴리스티렌 소재로 물을 흡수하지 않고 물 또는 다른 수용액으로 분해되지 않아 내구성이 높다. 또 가벼우면서도 무결정 구조로 설계돼 침하를 방지한다.

 

 

부직포를 대체하는 지오텍스타일 메쉬는 촘촘하게 직조돼 내구성이 좋고 먼지 유입으로 파이프나 배수시설이 막히는 것을 막아준다.

본체 무게가 가벼워 5~9개(3m 기준)를 성인 남성 혼자서 충분히 들어 나를 수 있다. 각 소재의 기대수명이 100년 이상으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길이 조절도 간편해 원하는 길이만큼 폴리락을 덜어내고 유공관을 자르면 된다.

설치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모델별로 지름이 180(EZ-0701), 250(EZ-1001), 380(EZ-1501)mm로 나뉘어 있다. 380mm 모델은 폴리락을 기준으로 유공관을 가운데(EZ-1501F) 또는 바닥(EZ-1501FB)에 위치시킨 모델이 따로 나와 있어 용도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가온이엔씨는 일반적인 그린 배수시설 구조를 감안할 때 EZ-1501FB 모델을 그린에 추천하고 있다.

EZ플로우는 골프코스 그린, 페어웨이, 벙커 등의 배수설비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각종 시설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어 옹벽이나 건물 기초 및 바닥 주변 배수, 각종 스포츠 및 조경 시설 등의 배수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미국에서는 페블비치, 사이프러스포인트, PGA웨스트 스타디움코스 등 명문 골프장들이 EZ플로우를 도입하고 있으며 백악관, 쉐라톤호텔, 디즈니랜드, 라퀸타리조트, MGM 그랜드호텔&테마파크, 올림픽 트레이닝센터 등 각종 유명 시설에도 적용돼 있다.

가온이엔씨 조찬호 대표는 “새로운 배수시스템은 배수력 향상은 기본이고 설치도 쉽고 간편해야 한다”며 “EZ플로우는 두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 도입 골프장들로부터 코스 다른 지역에 확대 적용하거나 계열사 골프장에도 설치하고 싶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