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세미나 SUMMARY] 질소량은 뿌리 생장에 민감···부작용 우려 부족한 경우 많아
[골프세미나 SUMMARY] 질소량은 뿌리 생장에 민감···부작용 우려 부족한 경우 많아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0.04.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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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 시비가 잔디 뿌리 생장에 미치는 영향
여름이 오기전에 지난해보다 더욱 튼튼한 뿌리를 만들고 싶다면 질소량을 조금이라도 늘리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여름이 오기전에 지난해보다 더욱 튼튼한 뿌리를 만들고 싶다면 질소량을 조금이라도 늘리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토너먼트를 비롯해 높은 퀄리티가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그린은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이 경우 그린키퍼는 대체로 같은 고민에 휩싸인다.

첫번째 고민은 벤트그래스 뿌리를 충분히 생장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어 두번째 고민은 스트레스 상태에서 효과적인 뿌리생장법은 무엇인가? 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토양기상률 최대화, 적정량 질소 공급, 가능한한 예고 높이기가 뿌리를 생장시키는 일반적 원칙이다. 다만 고품질 플레이가 가능한 그린을 만들어야 할 경우 질소의 양이 많아서는 안되며 예고도 높아서는 안된다.

더구나 토너먼트를 개최할 경우라면 그린관리 방침은 앞서 설명한 원칙과는 정반대가 된다. 예고는 가능한한 낮추고 질소공급도 대회개최 몇주전부터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토너먼트 기간에는 뿌리의 양이 감소하는 것을 전제로 놓고 작업에 임하는 것이다.

고품질 그린을 만들어야 할 경우 기후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예를 들어 지온이 22도를 웃도는 조건에서는 뿌리가 쇠퇴함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뿌리 쇠퇴가 심해지면 당연히 퍼팅퀄리티가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그러한 조건에서는 그린을 잘 관리하는 요령은 있다.

필자가 알고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토너먼트를 실시하면 뿌리가 쇠퇴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근계(Root sytem:식물의 자하부인 뿌리가 곁뿌리를 내면서 발달한 모습)를 최대한 생장시키는 것이다.

또한 잔디에는 때때로 휴식이 필요하므로 토너먼트 수준의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함을 인식하고 뿌리를 120% 생장시킨후 퍼팅퀄리티를 최대화하는 단계로 이행할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로 날씨가 더워지면 뿌리가 쇠퇴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더워지기 전에 뿌리를 충분히 생장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그럼 이러한 상황에서 질소(N)는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볼은 잎 위를 구르는 것이지 뿌리가 있는 곳에서 구르는 것은 아니므로 뿌리만을 고려해 질소에 대해 논할 수는 없지만, 뿌리를 생장시키지 않으면 잎도 생장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뿌리를 충분히 생장시키려고 한다면 질소가 뿌리 생장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소를 늘리면 뿌리 생장이 원할하지 못해 경엽부에서 헛자라기가 발생하는 일이 많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는 현장에서 많은 그린키퍼들이 경험한 현상이다. 질소를 늘리면 경엽부에 비해 근부의 비율이 줄어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질소를 전혀 공급하지 않는다면 근계가 심하게 줄어드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질소 시비에 관한 연구 결과는 질소를 전혀 투여하지 않는 무처리구를 설정하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임을 염두에 두고 해석해야 한다. 그러한 설계를 실험 데이터로 채택하므로 연구 보고 내용은 ‘질소 투여를 증가시키면 뿌리가 감소했다’고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질소를 투여하는 것이 적절할까?

필자는 이와 관련된 연구 논문 중에서 두가지 흥미로운 데이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첫번째는 온실에서 종자로 육성시킨 크리핑벤트그래스(L-93)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다. 이 연구에서 질소 투여량은 일주일 간격으로 0.12gN/㎡, 0.24gN/㎡, 0.48gN/㎡, 0.96gN/㎡, 1.9gN/㎡, 2.8gN/㎡로 설정했다.

예지작업은 예고를 5㎜로 설정해 일주일에 2회 실시했으며, 여기서 나온 에지물을 모아 중량을 측정했다. 그리고 11주후 잔디를 파헤쳐 토양을 씻어내고 뿌리의 중량을 측정했다.

근권(Rhizosphere:식물 뿌리의 작용이 미치는 범위의 토양)을 100% 모래로 조성한 경우 0.96gN/㎡의 질소를 투여한 구역에서 뿌리의 양이 가장 많았고, 그 이상 투여한 구역에서는 오히려 뿌리가 쇠퇴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일주일간 질소 투여량을 1.9gN/㎡, 2.8gN/㎡로 설정한 구역은 적어도 0.12gN/㎡, 0.24gN/㎡로 설정한 구역보다 뿌리의 양이 많았다.

또한 모래와 피트를 80:20 비율로 혼합한 배지의 경우 질소 투여량을 일주일에 0.48gN/㎡로 설정한 구역에서 뿌리의 양이 가장 증가 했으며, 질소량을 그 이상으로 할 경우 오히려 뿌리의 양이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뿌리의 생장이 최대화되는 질소량은 일주일에 0.5~1.0g 이라고 볼 수 있다.

두번째 연구는 벤트그래스 3종(펜크로스, L-93, 크렌쇼)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연구는 토양을 씻어낸 각 초종의 뗏장(Sod)을 USGA 스펙으로 조성한 배지에 옮겨 심고 예고를 4㎜로 설정해 매일 예지를 실시하면서 질소를 공급했다.

실험기간에 각 초종에 공급한 질소량을 연간 환산하면 19.5gN/㎡, 39.1gN/㎡, 58.6gN/㎡이다.

실험 장소의 기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잔디의 생장활성을 환산한 결과 잔디가 1개월에 요구하는 최대 질소량은 3gN/㎡였다.

질소를 늘리면 헛자라기가 발생한다는 의견은 확실히 옳지만 그린키퍼가 그렇게 대량의 질소를 투여하리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오히려 질소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뿌리 생장을 최대화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여름이 오기전에 지난해보다 더욱 튼튼한 뿌리를 만들고 싶다면 질소량을 조금이라도 늘리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자료제공: 일본 월간 골프세미나

글: 마이카 우즈(골프장세미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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