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석의 Basic 코스관리] '희석배수 vs 면적당 약량' 정답은 없어
[박재석의 Basic 코스관리] '희석배수 vs 면적당 약량' 정답은 없어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0.05.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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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제 사용방법의 선택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약과 마찬가지로 모든 작물보호제에도 올바른 사용을 위한 설명서가 포함돼 있다. 설명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약제를 어떻게, 얼마만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작물보호제를 사용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해봤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것은 우리나라 작물보호제 살포에서 흔히 사용하는 희석배수를 이용해 살포할 것인지, 아니면 외국에서 사용하는 면적당 살포되는 약량과 물량을 계산해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물론 정답이 있진 않으나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현재 잔디에 등록돼 있는 작물보호제는 대부분 일반 작물에서 사용하는 성분을 잔디에 확대 적용해 등록된 것이 많다. 이러한 약제는 대부분 희석배수(1000배, 2000배 등)로 계산돼 등록돼 있다.

당연히 이런 약제를 잔디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희석배수로 잔디에 대한 시험이 진행되며, 등록도 배액수로 되고 있다.

그러나 고함량 잔디 전문 약제가 개발돼 출시되면서 사용방법 및 정확한 사용량에 대한 논쟁(?)이 시작되고 있다.

대부분의 잔디 전문 약제는 해외에서 개발돼 외국서 먼저 등록된 제품이다. 이러한 제품은 해외 기준에 맞춰 시험이 진행되고 등록 됐기에, 인터넷이나 제조사로부터 공급받는 해외 제품 라벨을 보면 다른 점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보급하는 펜티오피라드 라벨을 보면 잔디에 사용하는 약제는 g(㎖)/㎡와 같이 단위 면적당 사용량으로 표기돼 있다.

그러나 같은 제품이 우리나라에 등록되면 사용방법이 희석배수로 바뀌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모든 제품이 각 나라마다 등록되기 위해선 해당 국가가 정한 작물보호제 등록 시험 및 절차 기준에 맞춰 시험을 진행하고, 등록하고자하는 모든 병해에 대한 효과를 검증해 등록하게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미국은 약제 사용 방법을 면적당 사용량으로, 우리나라는 희석배수로 표기하도록 정하고 있어 같은 약제라도 다른 기준으로 표시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 골프장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는 그린키퍼는 어느 기준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제품이 정상적으로 등록되고 우리나라에 맞게 시험해 효과가 검증됐으니 희석배수로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하는 그린키퍼가 있는가 하면, “이 제품은 해외에서 개발된 것이므로 제조하는 원제사 또는 제조사에서 공급하는 라벨에 따라야 하는 것이 맞다”고 하는 그린키퍼도 있다.

그린키퍼라면 누구나 약제를 최대한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 효과를 극대화하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고 싶을 것이다.

때문에 제품을 처음부터 개발하고 시험한 국가의 라벨을 따라야 할지, 우리나라에서 다시 제품을 검증하고 시험한 방법을 따라야 할지 고민되지 않을 수 없다.

결론은 양쪽 다 틀린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각 사용 방법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는 것은 그린키퍼라면 누구나 알기 때문에, 각자 판단에 따라 어떤 방법을 취해 매뉴얼화하고 따를지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주)경농 특수사업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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