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72] 설계도면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사람 만나야
[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72] 설계도면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사람 만나야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0.06.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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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골프코스 설계자

도면 작성에는 최소한 노력을 하면서 현장에서 상세한 시공 지시를 하는데 시간을 최대로 할애하는 설계자들이 있는가 하면, 도면을 상세하게 작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설계자도 있다.

그러나 시공 도서를 아무리 상세하게 하더라도 설계자가 시공 기간중 현장에서 보내야 할 시간을 덜어주지는 못한다. 결국 이상적 설계자는 설계 목적을 해석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뒷받침하고 높여줄 ‘뉘앙스’를 개발하는 사람이다.

재능있는 음악가가 연주하는 곡에 지휘자가 필요하듯 숙련된 시공자의 훌륭한 시공이 진정으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설계자의 세련된 눈이 필요하다.

도널드 로스는 골프코스 설계를 가장 많이 한 사람중 한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가장 오랜 친구인 리차드 터프스의 말에 의하면 로스가 가장 후회하는 점은 일생동안 시공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하지 못해 작품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로스는 400여개 골프코스를 설계했는데 그것도 현장을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을 할애하기가 수월치 않았던 기차 여행 시절에 그렇게 한 것이었다.

따라서 로스는 자신의 아이디어와 해석을 현장에 최대한 반영할 수 없었으며 더러는 다른 사람의 판단에 의존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도널드 로스 골프코스라고 해도 모두 최선의 코스를 설계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로스는 주로 도면과 시방서에 의존해 이 방대한 양의 공사를 했다. 무릇 설계라는 규칙에 꼭 맞을 수 있게 명확한 아이디어를 전달해야 하므로 그러한 고유 규칙의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 설계에만 적용되는 용어나 기호가 발달해 널리 쓰이게 된다.

이 ‘전문어’ 또는 ‘표준 특수 문자 표기법’으로 그 언어를 아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복잡한 아이디어와 목적에 관한 정확한 해석을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

골프코스 설계에서 도면과 시방서의 표준 특수문자 표기법은 설계자 의도를, 특히 등고선(contour topography line)과 표고(spot elevation)를 이용해 정확하게 전달한다.

음표를 읽거나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음악에서 성공하는 경우도 있듯이, 조경학과 재배학의 특수 표기법을 잘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골프코스 설계자로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역설적이지만 작품 품질은 별반 다른 것이 없을 수도 있다.

다만 표준 특수문자 표기법 없이 설계자 또는 작곡자가 직접 창작의 모든 부분에 참여해 자신의 아이디어가 완전 무결하게 실행되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도 관여하지 않으면 창작을 실행하는 다른 사람의 해석에 따르게 되기 때문에 결과적 형태에는 설계자만이 아닌 두사람 아이디어가 반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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