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코스 선정 위원

“한국 골프 문화의 지평을 넓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골프로 인해 즐거움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기획하게 됐다.”

한국인 최초 골프코스 설계학 학위를 취득한 저자 오상준은 미국의 유명 골프코스들을 답사하고, 스코틀랜드 골프 성지 순례를 하며 20년 동안 골프와 함께했다.

그동안 쌓아 온 경력을 인정받아 2019년 에는 역사적으로 권위를 인접다고 있는 미국 ‘골프 매거진’의 세계 100대 코스를 선정하는 80명 위원 중 한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의 인생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미국 유학과 직장생활에서 여러 번의 실패와 성공의 변곡점이 있을 때마다 그를 일으켜 세운 건 바로 골프였다.

저자는 “골프로 만난 사람들에게서 힘을 얻었고, 골프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개척할 수 있었다”며 “골프는 우리를 자연과 연결시켜주고 사람과 연결시켜준다. 상처받은 인간을 치유할 수 있는 가장 흘륭한 특효약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셈이다”라고 말한다.

또 “내손으로 골프를 통해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일, 그리고 전세계인들을 한국으로 날아오게하는 일이 가능할까?”라고 되묻기도 한다.

골프를 통해 만난 인연, 꿈, 열정, 세상에 대한 시각을 따뜻한 골프 이야기로 잔잔하게 전하고 있다.

건축가이자 골프코스 설계가

건축가이자 골프코스 설계가의 눈으로 본 골프코스에 대한 소개는 여타 많은 골프장 소개 책과는 다른 디테일이 담겨 있다.

골프 성지를 순례하며 경험한 각 골프코스의 설계 특징과 설계자 의도, 자연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 그 곳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발전하게 됐는지 역사와 문화까지 포함해 풍부한 배경 지식을 담았다.

또한 각 홀마다 지형의 특징을 생생하게 알려주고 그에 따른 플레이 방법을 소개해 골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특히 골프코스와 주변 자연환경, 지형의 특징, 골프코스 외에 시설물 등 다양한 사진과 함께 직접 그린 스케치는 내용의 이해를 돕고, 마치 골프코스 전문 서적을 보는 듯한 진지함과 즐거움을 함께 선사한다.

골프는 자연과 교감이며 세계와 소통

골프 스윙 방법, 골프 용어와 샷에 대한 설명 등을 배워 타수를 줄이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이 책은 늘 다니던 골프코스라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하고, 처음 가는 골프코스는 제대로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골퍼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골프코스를 꼽으라고 하면 대부분 일상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곳, 바람, 바다, 나무, 풍경이 영화 속 한 장면이 되는 아름다운 공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했던 추억이 깃든 곳을 떠올린다.

골프코스는 전 세계 3만개가 존재한다. 모든 곳을 다 가 볼 수도 없고, 세계 100대 코스만 가더라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저자는 골퍼로서, 건축가이자 코스설계가로서, 또 ‘세계 100대 코스 선정 위원’으로서 다양한 시각으로 골프코스를 경험했고 그중 역사적 가치와 선명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25개를 선정했다.

이번 책에서 소개하는 코스들만 답사해도 버킷리스트를 완벽하게 채우는 것과 다름없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단순히 골프코스만 느끼는 게 아닌 주변 문화와 환경까지 관찰하고, 설계자 의도와 설립 배경까지 알아간다면 골프 인생의 깊이를 더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오상준?

워싱턴 주립대와 뉴욕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에서 골프코스 설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건축 설계, 골프코스 설계, 골프코스 시공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그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 TF팀의 디렉터로서 국제 대회 운영을 담당했다.

2019년도 가을 미국의 GOLF 매거진 ‘세계 100대 코스 선정 위원’에 위촉돼 활발히 활동 중이다.

 

목 차

프롤로그; 골프가 나를 일으켜 세우다

Round 1 골프가 준 인생 역전의 기회

▲자신을 이기는 것 이상의 승리는 없다 - 로이스 브룩 골프 클럽

▲멈춰 있는 자에게 기회는 오지 않는다 - 파인허스트 골프 리조트

▲ 위기를 기회로 만든 피트와 앨리스 - 키아와 아일랜드 리조트

▲버려진 채석장의 아름다운 변신 - 베이 하버 골프 리조트

▲사막에서 실현한 미국의 개척 정신 - 트룬 노스 골프 클럽

* 그늘집 스토리 - 인생만사 새옹지마

Round 2. 골프 성지 순례

▲250파운드의 무제한 행복 - 블레이드 힐스 골프코스

▲잭 니클라우스와의 첫 인연 -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

▲링크스 코스의 숨겨진 맛집 - 노스 베릭 골프 클럽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하이랜드 궁전 - 글렌이글스 리조트

▲골프의 DNA를 전파한 도널드 로스 - 로열 도넉 골프 클럽

▲부모님과 함께한 북아일랜드 골프 라운딩 - 로열 카운티 던

▲기다린 자에게 주어진 진실의 순간 - 발리부니온 올드 코스

▲하느님, 제 발가락을 낫게 하소서 - 라힌치 올드 코스

*그늘집 스토리 - 이 세상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Round 3 코스 설계를 통해 들여다본 세상

▲호주 골프 역사를 바꾼 맥켄지 박사 - 로열 멜버른 골프 클럽

▲캡틴 그래엄과의 재회 - 킹스턴 히스 골프 클럽

▲폐광에 세워진 열대의 오아시스 - 마인즈 골프 리조트

▲사냥 대신 골프로 즐기는 잉글랜드 숲의 정원 - 서닝데일 골프 클럽

▲꿈을 현실로 만든 줄리안 로버트슨 - 카우리 클리프

▲전세기로 날아간 코리안 골퍼들 - 케이프 키드네퍼 골프 클럽

▲‘The King’, 아놀드 파머를 만나다 - 페블 비치 골프링스

▲태평양을 향해 쏴라! - 밴던 듄스 골프 리조트

▲ 태즈메이니아 섬에서 보낸 한 해의 마지막 밤 - 반부글 듄스 골프링스

*그늘집 스토리 - 인생의 암흑기, 좌충우돌 서바이벌 게임

Round 4. 골프로 설계한 내 인생

▲ 인천상륙작전 갯벌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

▲ 남해 절벽 위에 세워진 감성의 공간 - 사우스 케이프 오너스 클럽

▲ 더 넓은 골프의 세계로 연결시켜 준 아홉 번째 다리 - 클럽 나인브릿지

에필로그; 아직 끝나지 않은 ‘인생이란 항해’의 새로운 목표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