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의 최상위 코스관리 4] 잔디 스트레스 줄이는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
[이동욱의 최상위 코스관리 4] 잔디 스트레스 줄이는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0.06.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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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 (1)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은 평년보다 무덥고 작년보다 폭염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기상변화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여름철 한지형 잔디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벤트그래스는 여름 동안 고온, 건조 및 과습, 답압 등의 비생물적 스트레스와 병해충에 의한 생물적 스트레스로 인해 생육 불량 현상이 초래된다. 특히 비생물적 스트레스에 의한 산화적스트레스(oxidative stress)를 받으면 광합성, 호흡작용, 양분 및 수분흡수, 전류 등의 대사 작용이 억제돼 노화현상이 발생하며 심할 경우 고사하게 된다.

여름철 스트레스가 발생할 때 적절한 조치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 유발을 경감시키는 예방적 관리가 더 중요하므로 이번호에서는 여름 스트레스를 줄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하니 상기하는 차원에서 참고하면 좋겠다.

1. 관수관리

장마이후 본격적인 고온기에 접어들면 코스관리에 가장 신경 쓸 부분은 관수다. 필자가 자문을 다니면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과습과 고온이 형성되면 뿌리는 점점 쇠퇴해져 수분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데, 고온기에 실시하는 시린징 관수는 토양 냉각 및 건조해 방지의 목적에 따라 관수량이 달라야 한다.

고온기 동안 관수량이 많거나 횟수가 너무 잦게 되면 오히려 토양온도를 상승시켜 열상(scalding)을 유발하고, 토양수분과 대기습도가 높고 풍속이 약할 때는 시린징에 의한 냉각효과는 상쇄되고 토양온도 상승 및 증산작용 억제 등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시린징을 스프링클러에만 의존할 경우 과습에 따른 토양환원이 조장돼 잔디는 습해(excess moisture injury)를 받고 토양은 회색을 띠고 유해가스에 의해 악취가 발생한다.

따라서 피해 예방을 위해 하루 중 스프링클러를 이용한 시린징과 인력관수를 병행하는 것이 좋고 휴대용 토양수분측정기를 활용한다.

2. 통풍 및 일조 향상 위한 나무제거·팬설치

그린 주변으로 바람과 빛을 차단하는 큰 나무 또는 관목이 많이 있으면 더 덥고 습한 미기상을 만들어 잔디 생육을 불량하게 만든다. 또 일조가 부족하면 기공개폐가 저하돼 증산작용이 둔화되므로 그린에 빛이 잘 들어올 수 있도록 주변의 나무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증산작용을 통해 잔디 잎으로부터 나온 수증기가 잔디를 둘러싸고 있을 때 그린 표면 근처에 경계층, 즉 습하고 정체된 공기층이 생성된다.

증산작용에 의한 엽온저하(transpirational cooling) 효과를 유지하려면 그린표면으로부터 1.5m 높이까지 공기층의 좌우 흐름이 필요하다.

그린 주변의 팬설치는 공기의 흐름이 불규칙한 난기류를 발생시킴으로써 경계층을 교란하고 증산 냉각을 향상시킨다.

연구에 따르면 팬을 사용할 경우 토양온도를 낮춰 뿌리 발육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시린징과 팬을 함께 사용할 경우 고온스트레스 경감에 더 효과적이다.

3. 통기작업

고온 스트레스는 폭우와 배수불량이 연계될 때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토양이 태양열을 받아 온도가 상승하는 것은 열전도 때문인데, 물의 열전도율은 공기보다 높으므로 포화상태에서는 건조토양보다 열전도가 빨라 쉽게 데워진다.

또 물은 비열이 높아 토양의 온도가 높게 유지되므로 뿌리 고사를 가중시키며 이로 인해 습윤위조(wet wilt)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토양이 물로 포화되면 산소부족에 의해 양분고갈, 토양환원 및 습해의 가능성이 높아지며, 집중 답압을 받는 그린 진출입로, 가장자리 등은 시린징 관수가 부적절할 때 습해로 인한 피해가 가중된다.

따라서 장마 전후에 투수성 및 통기성 향상을 위해 4㎜ 또는 6㎜ 타인을 이용해 가벼운 통기작업을 실시하되, 고온 또는 건조가 지속될 경우 가급적 통기작업을 피해야 하며 잔디생육 및 기상조건을 고려해서 결정한다. (계속)

(주)에이엘그린 잔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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